인간알레르기

EP. 36#출근

***

시간이 지나가고 어느새 2주일 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 이 병실 침대도 더 누워있기엔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다.

내 옆에는 내가 회사 가는걸 말리는 민윤기 그 오빠와 검사결과를 몇번이나 확인하고있는 석진쌤이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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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회사 출근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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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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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출근은 안돼. 몇번이나 말해야 겠어 황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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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윤기씨 말이 맞는거 같아요.. 대기업이라 사람 많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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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기 더 누워있어

한껏 차가워진 윤기오빠. 내가 출근하고 싶다는데 왜그렇게 심각한 건지. 백신도 챙기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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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나 출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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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아 -

한숨을 쉬고 말없이 몇초가 지나가던 찰나에 윤기오빠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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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럼 가자, 출근 시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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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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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윤기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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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옷갈아 입고 나와 황은비.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윤기오빠였다. 표정이 좋지 않았는데 출근이라고 해도 윤기오빠 때문에 조금 찜찜할거 같다.

석진쌤도 눈치를 살피다가 문을 닫고 나갔다. 지금 시간 8시 30분 빨리 준비한다면 9시에 출근 가능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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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좋았어,

20분 만에 준비 도전이다.

가는 내내 아까와 같이 상황이 좋지 않았다. 회사에 도착하고 긴장한 나머지 식은땀이 조금씩 흘렀고 가방을 꽉 쥐었다.

한숨만 푹 푹 내쉬다 고개를 들고 회사안으로 들어갔다. 윤기오빠가 왜 갑자기 회사를 가자고 했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복도를 걸어가는 내내 나에게 고정되는 시선들이 느껴졌다. 그래 계속 쳐다봐

"쟤 사장님이랑 사귄다는 소문있던데,"

"회사 안에서 질병 돌릴수도 있데"

"저년 뭐야. 미친거 아냐?"

사람들 사이에 있으니 긴장감 사이로 반쯤 정신을 놓고 있었다. 부딪치면 안돼는걸 자꾸만 머리속으로 되새겼다.

마켓팅실 그 복도에 서있을때는 말도 아니였다. 얼굴은 창백해져 가고 있었고 매마른 입술을 혀로 축이며 조금이라도 웃어보일려 노력했다.

억지로 미소를 몇번지어도 다시 내려가는 입꼬리에 고개를 숙였다. 나도 모르게 내 몸은 지금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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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아니야... 떨지마

윤기오빠가 가자고 했던게 이거 때문인가. 사람들 사이 공포심에 휩쓸려서 들어가지도 못하게 될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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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내가 이래서 누워 있으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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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괜찮으니까 괜히 자존심 세우지 말고 다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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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아니야...ㅎ 나 괜찮아 여기서 더 쉴거면 내가 회사를 왜 다녀

나를 말리는 윤기오빠 였지만 괜찮다고 하고 내 자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높은 하이힐 굽 위로 흔들거리는 다리가 점점 불안하게 만들었고 시아가 뿌옇게 변해갔다.

"헙... 황대리님..!"

들어가자 마자 나를 보고 놀라는 사람들. 내게 다가오는 스킵쉽과 손들이 모두 살구색의 배경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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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아... 지금 9시 넘었습니다. 업무시간이니 자리로 돌아가세요,

"ㅇ..아...네..."

직원들이 순식간에 자리로 돌아갔다. 사장실이 바로 옆이니 이런 좋은점도 있구나.

기껏해야 남친인데. 챙겨주기야 하는건가, 조금 많이 힘드네 컴퓨터 화면도 못 볼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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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아놔...하....미치겠네

앞으로 버틸 9시간이 너무나 어려워 보였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대환장 파티 일려나

자리에 쓰러지듯이 앉아 있자 오빠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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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오세요, 알겠습니까?

윤기오빠가 그 말을 하고 나가버리자 직원들이 조심히 나에게 다가왔다.

"대리님 ㅠㅠㅜ 괜찮아요?"

"어쩌다가 2주 넘게 입원을 해요 ㅠㅜㅠ"

" 사장님이 바로 부르시던데.. 프로젝트 때문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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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아....사장님이 부르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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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ㅈ..저 사장실...가볼게요,

머리를 집고 책상을 잡으며 몸을 지탱했다. 비틀거며 사장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자 내 앞을 가로막는 한명의 여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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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현

쉬다 오니까 좋은가 봐요? 대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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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현

꼴 하고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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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설현씨가 이렇게 안하셔도 돼요. 어차피 충분히 고통받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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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비켜... 아...아니에요,

비켜줄래요? 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오자마자 기세우는건 지금 나에게는 무리이다. 설현을 비스듬이 비켜가고 사장실로 걸어갔다.

내가 눈을 떳는지 모를정도로 깜깜해져가는 복도들 이였다.

***

비틀거리며 걸어갈때 내손목을 잡는 누군가의 느낌에 정신을 차리고 손을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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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야,

그 말에 힘을 빠져버리고 벽에 기대어 거친 숨만 몰아내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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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하아...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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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집에 가자, 너 걱정 되니까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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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오빠도 다쳤을때... 일했잖아... ㅎ

손으로 어깨를 가리켰다. 그러자 땅을 보다가 나를 바라보더니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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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때는 내가 뛸 수 있고 괜찮다는걸 알았잖아. 너 지금 못버틸거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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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다시 말할게 무리하지 말고 집에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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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비

ㅇ..아냐.. 나.....

"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