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알레르기
에피소드 41#끝


으르르르 -

탁,

알람과 함께 눈을 뜨는 은비였다. 눈을 뜨니 익숙한 천장이 보이고 알람이 울린 4번째 였다.


황은비
으아....피곤해...

9시 까지 출근, 차 타고 가는 시간이 20분 정도로 봤을때 현재시간 8시. 늦지는 안았지만 촉박하다.


황은비
몇..시...

고개를 돌려 폰을 확인하니 8시를 넘어가고 있는 시간에 몸을 일으켜 세웠다. 어제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는걸 보니 화장도 안지운것 같았다.


황은비
하...

한숨을 쉬고 준비를 시작했다. 찌뿌둥 하고 목이 너무 뻐근해서 오늘 프로젝트 준비 마지막 날인데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였다.


황은비
회사가기 싫다....

다 그런건 마창가지다. 흔한 직장인의 슬픔이랄까.. 은비가 준비될 동안 시간은 조금의 여유없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오늘은 평소와 조금 다른 하루를 맞이 할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의 뛰어온듯이 숨을 헉헉 거렸다. 사람들 피해온다고 그런건가 그러나 도착한지 얼마안돼 은비의 자리에 전화가 울렸다.


황은비
안녕하세요, SG 마켓팅 부서입니다.

능숙하게 전화기를 걸치고 기록을 해가며 짐을 정리했다. 내일이 프로젝트라 그런지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박지민
00씨 나 HD번 복사 좀 해줘요!

회사원
여기 있던 셈플 못보셨나요!?

인턴
ㅇ..여기..! 커피!!

과장
황대리 내일 프로젝트 총정리 서류 가져와 -

회사원
NJ기업에서 전화왔어요! 대리님 좀 바꿔주세요 ㅠㅜ

보시다 시피 많이 바쁜 회사입니다.


황은비
팀장ㄴ... 아 T7인턴 이것좀 팀장님한테 전해줘요,

인턴
넵..!

인턴
앗 그리고 여기 커ㅍ..


황은비
아 감사해요!

회사원
대리니임!!NJ그룹 전화요 ㅠㅜㅠㅠㅠ


황은비
바로 받을게요, 미안해요!!

일이 바쁜 탓인지 직원들과 접촉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그러나 은비는 정신이 없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잡지, 서류등이 손을 통해 넘어오고 전화기를 건네받고 커피를 걷네받고, 악수를 하는 등 스킨쉽이 잦아졌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내색하나 없는 은비였다. 분명 알레르기가 올라와야지 정상일텐데 가방에 있는 백신을 꺼낼려 하지도 안았다.

***

키보드 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잠깐 조용해 졌을 때, 이제야 숨을 돌리는 은비였다.


황은비
하아...

한 숨을 쉬고 가만히 눈을 감고 있을때 문뜩 떠오른 생각 이였다. "나 오늘 백신 왜 안꺼냈지?"

정신을 차리고 백신을 꺼내려는 순간 몸에 아무변화가 없다는것을 깨닭았다.

은비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리고 발걸음을 재촉하며 사장실로 향했다.

사장실로 향하는 은비의 모습은 한껏 창백해진 모습이였다.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 지고 손이 조금씩 떨려왔다.

똑똑 -

노크를 치는 소리 뒤에 문이 열렸다. 눈물이 금방이라도 떨어질듯이 차올랐다. 윤기는 그런 은비를 보고 조심히 달래주었다.


민윤기
ㅇ..왜그ㄹ..


황은비
ㄴ,...나....


황은비
알레르기가 끕...흡.... 안일어나,

많이 당황했는지 눈물을 흘리며 윤기에게 안겼다. 윤기는 미소를 짓더니 은비를 토닥거리며 말했다.


민윤기
어제 약 먹은거 있잖아.


민윤기
그거 알레르기 치료제였어, 미리 말 못해줘서 미안해


황은비
ㄱ...그걸 누가 만들어...흐으..

만들 사람. 없는것도 아니다. 김석진, 그 사람 밖에 없을텐데 도대체 언제 만들은 것인지 이 상황을 알지못하는 은비는 윤기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있었다.


민윤기
한달전에 내가 부탁했어 너 치료제 만들어 달라고


황은비
끕....흐으...말도안돼...그러는게 어딨어....흐...


민윤기
너 아프지 말라고 했지. 이제 다 끝난거야


민윤기
기뻐해야 할 일인데, 웃어야지-

투두둑, 은비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제서야 이해를 하고 자신이 알래르기가 다 나았다는걸 알았다. 몇년간 고생한 일인데 이제서야 끝났다니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윤기의 입꼬리가 위로 점점 올라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은비에게 수고했다며 고생했다고 말을 전해줬다. 그 말에 더 울린것인지 소리내어 우는 은비였다.


황은비
끄읍...흡..고마워...오빠, 진짜 고마워

비록 약이 알레르기를 치료해줬다 해도 당신은 내게 하나뿐인 치료제였어. 고마워 날 행복하게 해줘서.

.

...


걸크
허허.. 끝나갈 수록 조심스러워 지네요...수정을 몇번이나 한건지...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