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인스타 좋아요 실수로 눌러버렸어요ㅠㅠ

01. 휴학을 고민하는 중입니다, 진심으로...

한번 날아가서 자까본인 지금 매우 화난상태 핫쉬우쉬윽씨

그래.. 그냥 잤으면 안 됐었지.

다행히도 일어나자마자 내가 본 건 내 손으로 직접 바꿨던 욕 네글자가 아닌 노트북에 도배가 돼있는 애타 알림이었다.

(*애타는 대학교 커뮤니티를 뜻해요!)

익명

ㅋㅋㅋㅋㅋㅋㅋ

익명

ㅋㅋㅋㅋㅅㅋㅎㅋㅅㅋㅎㅋㅋㄹㅋㅅㅋㄹ

익명

zz zzㅋㅋㄹㅋㅎㅇ롷ㅌㅎㅋㅅㅋㅎㅋㅅ

익명

ㅆㅂㅋㄹㅋㄹㅋㄱㅋㄱ 개웃기네

등등등...

온갖 웃기다는 표현이 8할이었고, 남은 2할까지 볼 자신은 없어 키읔으로 빼곡한 댓글창을 내려 게시물을 지웠다.

내가 미쳤지. 김.. 아니. 엑스가 보면 어쩌려고 이런 일 벌려놨냐.

-텍스트까지도 잘생긴 석자는 부르지 않기로 하자. '그' 놈은 내게 저스트 엑스.-

김여주

내게... 넌... 저스트 엑스.

2주 전까지만 해도 이 저스트가 마이 온리였었다는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해.

다시금 속눈썹이 축축해졌다.

엑스 생각에 눈이 마를 날이 없다.

그래도. 오늘 과목 두개 겹치는데.

언제부터 냉동실에서 방치되고 있었는지도 모를 차가운 숟가락 두 개로 눈두덩이를 가렸다.

차거- 아프다.

피부가 아픈건지, 가슴팍이 시큰한건지.

그것도 아니면 더 이상 짜내질 것도 없는 눈물샘이 아우성을 치는건지.

무너진 모습 보여주면 안돼.

그럼 지는거야.

아침부터 뽕찬 감성에 진절머리를 내며 머리빗을 찾았다.

오늘은. 귀신처럼 머리 헤치고 가면 안돼.

다행히 '개씨발롬'이 달린 톡 알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김여주

다녀오겠습니다-

괜히 싸늘한 집안을 향해 큰 소리를 내고는 돌아섰다.

2교시 김교수,

4교시 한교수.

김여주

이렇게만.. 조심하면.

엑스와 이런 사이가 되고서는 시간표 속 죽죽 쨍한 형광펜 그어놓은 칸 째려보면서 조심해야겠다 다짐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사실 헤어지고 나서 형광펜으로 칠한 건 아니다.

개강 초에. 피씨방 나란히 앉아서.

과가 달랐기에 선택과목 맞추면서 수강신청 성공하고 난리치면서 제일 튀는 형광펜으로 강조했었는데.

게다가 오늘 4교시. 정정기간에 매일같이 한교수님 찾아가서 사정사정해서 취소된 자리 어렵게 들어갔다고.

꿈꾸던 갬퍼스 라이프는 어디가고 오늘도 한숨으로 시작.

한숨과 함께한 아침은 권태기가 온 한달 전쯤부터, 였었나.

아.

주책이야.

나도 참.

핸드폰 확인해보니 9시 47분.

상단바는 정리해서 깨끗하고.

2교시 김교수...

아 참.

본관 가까워진 그때 왠지 가벼운 메신저백에 들춰보니 노트북이랑 필통, 그루프...

책, 내 전공서적..?

반대쪽으로 방향 틀어 냅다 뛰었다.

전공책.. 어디 놔뒀지.

2일 전에... 과방에서 나올 때...

있었고, 그리고... 동방.

그래 동방!

과방으로 향하던 방향 오른쪽으로 틀어서 동아리 건물로 뛰어갔다.

49분.

11분 남았어...

전혀 다른 방향인 본관이랑 동아리 건물에 짜증이 확 밀려와 소리를 지를뻔한 걸 참았다.

김교수가 제일 싫어하는게 지각. 그 다음이 결석. 그 다음이 마감기한 지난 과제제출.

좆같은 놈 씨발씨발이 목끝까지 넘실거렸다.

근데 기침밖에 안 나와.

흐, 컥... 흐어아아아아!!

아악... 숨차.

7분, 7분...

왜 이럴때만 시간이 빨리 가는지.

삑-

덜컥,

급하게 비밀번호 쳤는데 3번이나 틀려서 경보음 울릴뻔 한 거 겨우 열어서 사물함 뒤졌다.

대학 마크 붙은 하얀색 서적 꽉 쥐고 와다닥 달려나갔다.

칠판에 무언가 적혀 있는 것 같은데 중요한 건 아니겠지. 연락 안 왔으니까.

죽어라 뛰었다.

목에서 피맛 올라오고 다리는 후들후들한데 내 성적보다는 안 중요해.

콜록, 콜록...

아침에 높게 묶은 머리카락은 어느 세 귀 언저리로 내려와 있어.

하, 윽, 헉...

드디어,

도착.

동방에서 강의실까지 뛰어온 기록중에서는 신기록이었는데도 손이 덜덜 떨리는 것 같았다.

10시... 3분.

어쩔 수 없어.

문 스르륵 열어서 들어가면...

들어가면..!

눈 질끈 감고 소리 안 나게 문 열었는데 단상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헐, 아, 완전...

다행이다.

교수는 다행히도 아직 안 들어왔다.

잔뜩 헝클어진 머리 만지면서 맨 뒷 자리 앉았다.

괜히 이리저리 둘러봤다가 엑스랑 눈 마주칠 것 같아 머리 다시 묶고 노트북에 시선 고정했다.

20xxxxxx x요일

제일 위에 그렇게 타이핑 하고 전공책 쪽수 찾아서 펴면 교수 들어온다.

아무 생각없이 눈으로 좆다가 그 뒤로 들어오는 엑스랑 정통으로 눈 맞아버렸다.

티나게 고개 팍 숙여버렸다.

씨발... 이래서.

휴학할까.

내가.. 내가 어떻게 아버지한테 손 벌렸는데.

한숨만 나온다.

김교수

김나연.

출석도 진짜 짜증나.

네에-

김교수

김다연.

김교수

.. 김다연 결석?

아니요, 네!

대리출석이 딱 봐도 보여 김교수는 눈썹을 까닥했다.

그리고 엑스 차례.

김교수

김석진.

김석진 image

김석진

네엡.

휴학, 씨발 진짜.

김교수

김여주.

김여주

네에에...

출석체크를 한답시고 내 이름 바로 앞에 먼저 나오는 석자도 싫었고,

그 석자 바로 다음에 내 이름이 나오는 것도 싫었다.

눈을 질끈 감았다.

수업은 들어야 하잖아, 장학금 받아야 하잖아.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헤어진 게.. 옳은 선택이었나.

🐌느린 아르노🐌 image

🐌느린 아르노🐌

에피소드 끝이구요 지금부터 부가적인 설명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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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르노🐌

제가 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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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르노🐌

우선 시간표에 대한 것! 알다시피 배경은 대학이에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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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르노🐌

대학때는 자기가 직접 시간표를 짜는데 필수과목을 제외한 선택과목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짤 수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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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르노🐌

그 수강신청 기간에는 둘이 연인사이니까 피씨방에서 얼추 선택을 맞춰놓고 신청을 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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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르노🐌

그리고 수강신청 기간이 지나면 정정기간이 주어지는데 그 기간동안 잘못 신청한 강의 취소하고 남은 자리 있으면 들어갈 수 잇ㅅ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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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르노🐌

애타는 말씀드렸지만 대학교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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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르노🐌

어제 여주가 한 자체공강은 쉽게 말해서 땡땡이에요 ㅋㅋㅋㅋ 엄 그리고 전공서적은 교과서, 동방은 동아리방, 과방은 각 과끼리 쓰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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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르노🐌

참참 2교시는 10시부터 시작했는데 여주는 3분 늦은거에요! 근데 왜 선생님이 늦게 들어오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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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르노🐌

쓰ㅡ다보니까 길어졌네🙄 암튼 떡밥은 회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니까 막 뿌리겠습니다. 하나쯤은 얻어 걸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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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르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대학생이 아니라서 미흡한 점이 많은데 궁금한 점이나 이상한 점은 말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