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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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로 나온 여주는 언제나처럼 안내 데스크로 향했다.


여주
안녕하세요.. 어?


여주
뭐지? 자리를 비우셨나?

항상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자 여주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빙상장으로 들어섰다.

여주는 스케이트를 타고 빙판 위를 매끄럽게 지나갔다.

왠지 어제와는 다르게 기운이 샘솟는 것 같았다.


여주
「솔직히 아직 악셀은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여주는 악셀 점프 대신에 싯 스핀과 카멜 스핀을 했다.

옛날에 하도 많이 했던 동작들이라서 별로 힘들지 않게 할 수 있었다.

?
스핀은 선수 급이네.

?
점프도 해 봐.

처음 듣는 목소리와 말투에 여주는 흠칫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여주
누, 누구야!?

?
놀랐다면 사과할게. 나, 안내 데스크 알바.


여주
그럴 리가...! 아주머니는?

?
아줌마가 새벽에 못하게 됐다고 알바 맡긴건데.

여주는 상대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목소리가 들리는 쉼터 의자 쪽으로 갔다.

의자에는 여주의 또래의 남자애가 앉아있었다.

특이 사항이라 하면 외모가 엄청 튀는 애였다는 것.


여주
「잘 생겼네.」


여주
그래서, 앞으로 그쪽이 안내 데스크를 지킨다고요?

?
그렇다고. 앞으로 잘 부탁한다.


여주
아니, 초면인데 그쪽은 왜 반말이에요?

?
나이도 비슷해 보이잖아. 몇 살인데?


여주
고2.

?
......


여주
너 1학년이구나?

?
1학년이긴 한데 태어난 연도는 너랑 같거든. 생일이 늦어서 한 학년 늦게 들어온 거야.

남자애가 툴툴대며 말했다.

여주는 왠지 이 남자애를 놀리고 싶어서 짖궂게 말했다.


여주
아무리 그렇다 해도 학년이 다른데~! 존대하라고는 안 할 테니까, 누나라고 불러!

?
... 알았어. 누나 이름이 뭐야?


여주
여주.


정국
난 전정국.

여기서 밝힌다. 정국은 오히려 여주에게 오빠인 셈이다.

태형을 기준으로 정국은 같은 해에 태어났다. 다만, 생일이 늦어 한 해 늦게 학교에 간 것이다.

반면에 여주는 태형을 기준으로 한 해 늦게 태어났다. 생일이 빨라 한 해 일찍 학교에 간 것이다.

이런 사정을 알 리가 없는 정국은 여주가 시킨 대로 여주를 누나라고 불렀다...


정국
누나 피겨 한지 몇 년 됐어?


여주
9살 때부터 하긴 했는데 중간에 2년 정도 쉬었으니까... 7년?


정국
7년... 오래 했네. 어쩐지 프로 삘이 나더라.


정국
대회 같은 건 나가봤어?


여주
예전에는 많이 나갔지.

정국이 여주에게 왜 지금은 안 나가냐고 물으려던 참이었다.

저 멀리서 태형이 여주를 발견하고 여주를 불렀다.


태형
여주야!!!


여주
아, 태형이다!

태형은 여주를 보고 그대로 쉼터로 달려왔다.

그제야 여주 옆에 앉아 있는 정국을 본 태형의 이맛살이 찌뿌려졌다.


태형
누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