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응원해

놀이 공원 (4)

-퍽.

알렉스의 일행으로 보이는 남자 한 명이 야구 방망이로 정국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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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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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읍.....!!

여주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구 흘러내리고 있었다.

정국의 뒤통수에서 피가 살짝 흘렀다.

여주가 묶여 있는 팔과 다리를 겨우 움직여 철창의 끝까지 이동해 정국에게 가까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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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눈 좀 떠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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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 이제 이건 떼 줘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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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답답했다면 사과하지.

알렉스는 철창 쪽으로 다가와 여주의 입가에 붙였던 청테이프를 조심스레 떼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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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정국아...!

여주는 오로지 정국의 걱정 뿐이었다.

아직 움찔하지도 않는 정국을 애타게 불렀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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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흠.... 지금이 11시가 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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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에버랜드로 야간 데이트를 가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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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너무 늦는 거 아냐...?

석주는 걱정스레 정국이 남긴 휴대폰 메시지만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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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형 우리 에버랜드 야간 개장 다녀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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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여주는 이제 내가 남친이니까 더 잘 챙길테니,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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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 뭔가 불길한데...

하지만 자신의 두 발을 내려다 본 석주는 한숨만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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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 이 다리로 어딜 어떻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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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으윽.....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정국이 서서히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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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X, 머리 깨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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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정국아..!

여주를 본 정국은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 보았다.

자신은 감옥 안 의자에 묶여 있었고, 여주는 죄수들이 자는 침대 다리에 두 팔이 묶여 있었다.

물론 자기도 온몸이 성치 않음을 느꼈지만, 여주의 몸 곳곳에 나 있는 멍 자국을 보니 정국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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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 이거 누가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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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외, 외국인 세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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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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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으윽!

정국은 머리에서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지만, 팔이 묶인 탓에 머리를 짚어볼 수도 없었다.

그때, 정말로 외국인 두 명이 감옥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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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 These are the guys you f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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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Well, 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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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The girl knew who 석주 Le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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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Nice. Now we will be able to succed our mission.

가장 재수없어 보이는 백금발의 남자가 여주와 정국을 내려다 보며 기분 나쁘게 영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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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어이.

백금발은 여주의 턱을 손으로 잡고 자신을 향해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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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 손 떼, 이 XX끼야.

정국이 의자에서 자유로워지려고 몸부림쳤지만, 리암이 그런 정국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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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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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 난 베르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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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들으니 네가 이석주를 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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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그러니 우리를 그리로 안내해 줘야 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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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그냥 옛날에 알던 사람이야!

여주는 자신과 정국, 석주를 동시에 살릴 수 있도록 고민했다.

정국을 보니 정국은 두통과 동시에 배를 맞아서 그런지 입에서 피가 살짝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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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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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옛날에 알았다고 하기엔 넌 이석주랑 너무 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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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 쟨 정말 몰라.

정국이 계속 피가 섞인 기침을 하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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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내가 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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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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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뭐, 뻔한 수작인 것 같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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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 그 배짱은 칭찬해 주지.

베르타가 바닥에 침을 탁 뱉었다. 그리고 정국에게 다가와 정국을 깔보듯 내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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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그럼 알려줘 봐, 이석주가 어디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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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왜 이석주를 찾는지부터 말해.

정국은 말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베르타의 눈을 노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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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 그건 네 알 바 없고.

베르타가 히죽 웃으며 발로 정국의 묶인 손을 짓밟았다.

정국의 손가락에서 피가 났다.

정국은 순간 손가락을 다시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주가 베르타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리암이 여주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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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여전히 말할 생각이 없으신가?

여전히 정국이 자신을 노려보기만 하자 베르타가 여주에게 다시 몸을 돌렸다.

여주가 움찔했지만, 베르타는 그런 여주의 볼에 손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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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이런 썅.....!

정국이 분노에 차 소리쳤지만 밀려오는 두통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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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내출혈이라도 오려나, 드럽게 아프네.. XX.」

겨우 두통을 가라 앉히고 고개를 들자 베르타가 여주에게 억지로 입을 맞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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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당장 치워!!!!!!

정국의 고함에 리암이 다시 한 번 정국을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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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알렉스는 혼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 광경을 지켜보고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