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응원해
대회 (3)


결국 정국은 여주의 알바가 끝날 때까지 오지 않았다.


여주
아, 정말 걱정 되게......


태형
뭐가?

여주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태형이 뒤에 서 있었다.


여주
놀래라!


여주
너도 지금 등교하는 거야?


태형
응! 근데, 무슨 걱정??


여주
아, 아무것도 아냐.

태형은 미심쩍은 눈초리로 여주를 쳐다봤다.

뭐, 장난 반이긴 했지만.


여주
ㅎ... 빨리 학교나 가자!

여주는 책상에 앉아 공책에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었다.


태형
뭐해?


여주
... 아, 나 앞으로 대회까지 한 달 남았잖아.


여주
시간표 짜고 있었어.

태형은 여주의 공책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태형
어?


태형
피겨 레슨?


태형
너 요즘은 안 받는다고 하지 않았어?


여주
아... 그게.


여주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여주
「전정국 덕분이라고 하면 난리를 칠텐데..」


여주
그... 어떤 착한 분께서 레슨비 지원 해 주신대서!


여주
그, <키다리 아저씨>처럼 말이야..!

태형은 2초 정도 뒤에 대답했다.


태형
그~으래?


태형
뭐, 다행이네. 선생님이 있으면.


여주
그렇....지!


여주
... 역시 대회 전까지 독서실은 안 가는 게 좋겠지...

태형과 교문에서 헤어진 후, 여주가 독서실 앞에서 서성이며 생각했다.

여주는 마음을 정하고 빙상장으로 발을 돌렸다.


여주
음... 정국이는 와 있으려나 모르겠네.


여주
오늘부터 레슨 한댔나?


여주
앞으로는 편의점에서 사가는 거 다 내 돈으로 사줘야지...

여주는 빙상장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안내 데스크로 달려 갔다.


여주
아...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정국은 보이지 않았다.


정국
누구 찾아?

바로 여주의 뒤에서, 정국이 물었다.


여주
악! 왜 아침부터 계속 애들이 다 놀래키는 거냐고!!

정국은 한쪽 어깨를 으쓱했다.


여주
야... 너 무슨 일 있었어?


정국
아, 잠시 집에 다녀오느라고.


여주
「... 집?」


여주
어쩐지... 편의점에 갑자기 안 오길래...

정국이 살짝, 아주 살짝 미소를 지은 것 같았다.


정국
나 걱정했어?


여주
어?


정국
걱정했냐고.


정국
나 안 와서.


여주
뭐, 뭐 당연하지!


여주
맨날 오는 애가 안 왔는데!

정국은 여주의 대답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미간을 찌뿌렸다.


정국
...뭐, 어쨌든 이 분이 피겨 선수 하시다가 은퇴한 피겨 강사님.

피겨 강사
여주라고 했나요?


여주
네, 잘 부탁드립니다!

피겨 강사
피겨를 언제부터 했어요?


여주
아... 어렸을 때부터 했어요.

피겨 강사
스핀이 정말 완벽해서~!

피겨 강사
아주 마음에 들어!

피겨 강사
한 번 점프도 해 볼래요?


여주
네..!

여주는 순서 대로 살코, 룹, 플립, 럿츠 점프를 선보였다.

강사님은 점프들도 마음에 드셨는지 박수를 치셨다.

피겨 강사
그럼... 한 번 악셀도 해 볼 수 있어요?


여주
아... 악셀...

여주는 걱정이 되었지만 눈을 꼭 감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여주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 잘 해보자!」

여주는 주니어 대회에서 상을 휩쓸던 옛날을 생각하며 트리플 악셀을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고 나니, 예전처럼 추락할까봐 두려워져 버렸다.


여주
으앗!

결국 여주는 두 바퀴만 뛰고 다른 점프로 마무리를 해 버렸다.

피겨 강사
아... 괜찮아요. 악셀은 앞으로 제일 많이 연습하는 걸로 해요.


여주
네....

이 모든 것을 정국은 지켜보고 있었다.


정국
........................

작가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작가
조회 수가 예상을 뛰어넘어서 무엇보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작가
앞으로 그만큼 더 열심히 할게요!!

작가
그리고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가
언제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