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응원해
낮과 밤 (4)



태형
여주야~ 제발, 응?


여주
아, 안 된다니까!


여주
어제도 많이 못 했잖아!


태형
그래도... 난 네가 전정국이랑 둘이 있는 게 싫단 말이야!!


여주
뭐래~


여주
... 아무 일도 없을 거니까, 걱정은 붙들어 매셔!


태형
흥...


여주
그 대신!


여주
아무 때나 톡해! 내가 답장해 줄 테니까!


태형
정말?

태형의 시무룩했던 표정이 금세 밝아졌다.

여주는 그런 태형을 뒤로 하고 빙상장으로 갔다.


여주
저기... 안녕.

여주가 안내 데스크에서 이어폰을 끼고 있는 정국에게 말했다.


정국
안녕.


여주
그럼... 난 들어가 볼게.

여주는 아침의 일이 있고난 뒤 정국이 두려워졌다.

정국의 차가운 말투와 눈빛도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여주는 빙판 위에 올라섰다.


여주
「오늘은 스핀이나 연습 해야겠다.」

여주는 휴대폰으로 틀어놓은 음악에 맞춰 언어시스티드 스파이럴을 했다.

그리고 반대쪽 발로 착지하는 플라잉 싯 스핀을 연습했다.

그렇게 혼자 한참을 연습하니 여주는 휴식의 필요를 느꼈다.


여주
아... 힘들다.

혼자 탄산음료를 마시며 가만히 의자에 앉아 있을 때였다.

여주는 인기척이 느껴져 쉼터 입구 쪽으로 가보았다.


정국
누나.


여주
으아악! 놀래라!


여주
뭐, 뭐야?

정국은 말 없이 치킨 한 상자를 내밀었다.

그 순간, 여주는 정국에 대한 두려움이 싹 가심을 느꼈다.


여주
양념? 후라이드?


정국
... 반반.

여주와 정국은 나란히 의자에 앉아 치킨을 먹었다.


여주
그런데... 왜 갑자기 치킨?


정국
......


정국
아까...


정국
미안했다고.

여주는 뇌가 정지된 느낌이었다.

전정국의 입에서는 죽어도 안 나올 것 같은 말이, 여주에게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