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응원해

재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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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오빠!

여주가 석주 앞으로 달려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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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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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오, 오빠! 이게 다 뭐야!?

그제서야 석주의 목발을 본 여주는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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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저기 미안한데, 고개 들어서 다시 한 번 말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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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여주는 이유도 모른 채 석주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석주는 그러니 알아듣겠다는 듯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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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이거... 사고가 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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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오빠... 정말 너무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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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런데 아까 내가 몇 번이고 불러도 답을 안 해 줘서 내가 얼마나 슬펐는지 알아?

여주가 석주에게 안겨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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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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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오빠, 그런데 이제는 한국에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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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그... 혹시 여주야.. 다시 한 번만 나를 보고 얘기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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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왜..? 오빠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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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설마... 내 입모양을 봐야만 대화할 수 있게 된 거... 아니지...?」

하지만 여주는 이 말을 목구멍 속으로 삼켜버렸다.

석주의 표정이 너무 슬퍼 보였기 때문이다.

여주의 눈에서는 눈물만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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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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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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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저... 여주야.

태형이 석주가 안 보이는 위치에서 여주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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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어? 태형아 너도 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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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응. 그런데 일단 석주 형은 모르게 내 말 좀 들어줘...

여주는 석주의 손을 꽉 잡고 일부러 석주의 시선을 끄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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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석주 형... 에 대해서는 내가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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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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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우리 아빠가... 형을 저렇게 만든 것 같아...

여주의 눈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이 읽혔다.

태형의 목소리는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태형은 다짐하기라도 한 듯, 여주에게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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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나도 정확히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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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너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너는 피겨를 하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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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아버지는 피겨 비용을 대 주는 걸 싫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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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자연스레 형한테도 압박이 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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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아마 네가 사고가 났던 그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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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그걸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었을 거야, 양쪽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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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석주 형은 의식불명이 된 너를 두고 우리를 따라 미국으로 가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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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그리고... 나랑은 연락이 끊긴 채 지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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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그 사이에 이런 일이 생겼을 줄은... 절대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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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미안.

-툭.

태형의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 흘렀다.

여주는 석주가 눈치채지 못하게 자세를 유지하며 말로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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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태형아... 이건 네 탓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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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냥... 너희 아버지를 탓할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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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난 지금까지 그런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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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오빠가 이렇게 된 줄도 모르고....

태형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여주에게 다가가 위로해 주려고 했지만, 여주의 어깨를 향해 들었던 팔을 다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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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네 인생에서 나를 만나는 일이 없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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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넌 정말 행복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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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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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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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석주 형한테도 미안하다고 전해 줘.

태형이 뒤를 돌아서며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얘기하는 태형의 목소리와, 그 뒷모습도 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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