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응원해
봄날 (1)


'유학'. 그 한 마디에 분위기가 조금 침울해졌다.


여주
맞다... 나 유학...


정국
팔 잘 회복해야겠네.


여주
그러게...

그렇게 석주는 다시 JK 그룹으로 돌아갔고, 정국과 여주는 병원에 꼼짝 없이 틀어박혀 있어야 했다.


정국
여름 전에는 유학 갈 거지?


여주
음.. 그럴 것 같아.

활짝 열어둔 창밖으로는 벚꽃이 한가득 피어 있었다.

봄바람이 불며 가끔씩 벚꽃잎이 특실 안으로 흩날리기도 했다.


정국
이 날씨에 꽃구경도 못한다니...


여주
빨리 회복을 해야 꽃구경도 하던지 말던지 하지!!


정국
난 괜찮은데?

여주가 눈을 흘기며 정국에게 핀잔을 주었다.


여주
아닌 것 같은데~?


여주
의사 선생님이 너 지금 아마 뼈가 붙을지나 모르겠다고 스스로 생각할 거라던데?


여주
그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래.


정국
「의사쌤은 독심술사였어..」


정국
아, 아니거든! 나 진짜 전혀 안 아파!

정국이 여주에게 멀쩡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ㅡ만, 바로 침대 위로 다시 엎어졌다.


여주
괜찮아???

정국은 두 귀가 빨개진 채로 고개만 끄덕였다.


여주
괜찮긴 무슨! 제대로 일어나기도 힘들면서!

여주가 살짝 놀리듯이 말하며 정국이 중심을 잡는 것을 도와주었다.


여주
나는 그래도 팔만 다쳤지, 넌 머리랑 갈비뼈까지 다쳤잖아.


여주
내가 간식이나 사올 테니까 가만히 있어.


정국
나는 메로나...

정국이 힘없이 이불 안으로 머리까지 쏙 넣어버렸다.

여주는 픽 웃으며 지갑을 들고 병동을 나가 매점으로 갔다.


여주
안녕하세요... 어어?


김연수
어서오세요.... 이여주..?

여주가 얼른 메로나를 집어들다 말고 매점 알바생을 쳐다보았다.

알바생은 다름아닌, 여주가 사고 나기 전까지 학교에서 태형을 제외하고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다.


여주
연수야!!!!


김연수
진짜 오랜만이다... 잠깐 나와 봐. 얘기나 하자.

거의 2~3년 만에 만난지라, 서로 그동안 나누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던 모양이었다.

연수가 사주는 핫바를 들고 벤치에 앉자마자 둘의 입은 봉인해제라도 되듯이 바로 수다모드에 들어갔다.


김연수
그나저나... 멀쩡하네? 머리...


여주
아.. 응! 재활 치료하고 해서 다 회복됐어.


김연수
진짜 다행이다...


김연수
나 딱 전학 가자마자 너 사고 소식 듣고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


김연수
병문안도 한 번 못 가보고... 미안.


여주
아, 아냐!


김연수
팔은 왜 다친 거야? 게다가 왜 환자복 입고 있어??


여주
이건 최근에 또 사고가 생겨서.. 하핫

연수가 한숨을 쉬며 여주를 봤다.


김연수
다치지 좀 마, 이 덜렁아.


김연수
그리고...


김연수
아직도 피겨 해?


여주
엉! 이번에 전국대회에서 우승해서, 나 곧 유학도 가!


김연수
정마아아아알!?!?!?!?!?!!??!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나며 연수는 여주를 얼싸안고 기뻐해 주었다.

이렇게 남 일을 자기 일처럼 같이 기뻐해주고 분노해주고, 위로해주는 친구가 대체 얼마 만이었던가.


여주
어.. 그렇게 됐어.


여주
넌 왜 알바 하는 거야?


김연수
부모님이 외국에서 사시다 보니까 용돈이 자주 끊기더라고...


김연수
스스로 용돈벌이 하러 나오는 거지 뭐.


김연수
근데, 여기 병원 짱 좋다!


김연수
JK 꺼잖아. 알고 있지?


여주
으응. 알지..!


김연수
듣기로는 후계자, JK 후계자도 가끔씩 여기 온다는데, 같이 알바하는 언니 말로는 그 후계자가 그렇~게 잘생겼대!!


여주
「정국이 얘기구나.. ㅎㅎ..」


여주
「남을 통해서 정국이 얘기를 들으니까 왠지 신기하네.」

여주는 정국이에 대해 말해야 하나 잠깐 고민했지만, 이내 잠자코 맞장구만 쳤다.


김연수
아, 맞아. 김태형은? 아직 연락해?


여주
아...... 태형이....?

여주가 머리를 굴리며 그럴듯한 답을 생각해내려고 할 때였다.


정국
안 해.


여주
으아아아아ㅏ아아ㅏ아ㅏㅡㅡㄱ!!


김연수
우오아아아아아ㅏ악!!!!!!!!!!!!

벤치 뒤에서 난데없이 정국이 튀어나오자, 연수는 물론이고, 여주는 심장이 벌렁벌렁했다.


김연수
저... 누구세요?


김연수
여주야... 너 이 사람 알아?


김연수
「잘생겼는데.. 미친 사람인가...?」

여주가 답하려는 찰나, 정국이 먼저 선수를 쳤다.


정국
나?


정국
이여주 남자친군데.

연수의 눈이 커질 수 있는 한까지 가장 커졌다.


김연수
이여주 모쏠탈출했냐!?!?!?!??!!??!??

겨우 폭주하려는 연수를 진정시키고, 정국이 제대로 자기 소개를 했다.


정국
전정국이라고 해.


정국
아까 말했듯이 여주 남자친구고.


김연수
아, 난 김연수야!


김연수
「이여주 땡 잡았네...」


김연수
가만..... 전정국....?


김연수
전정국이라면...........

그렇게 연수의 제 2차 폭주가 이어졌고 정국과 여주는 겨우 연수를 다시 벤치에 앉혔다.


김연수
JK 후계자가 니 남친이라고오오오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온 작가에여...

죄송해여.. 요즘 너무 뜸하게 오고 있네요...

반성하겠습니다... ㅠㅠ

아.. 그리고 이렇게 팬픽을 쓰는 게 괜찮은 건지도...

좀 고민이 되긴 해서.....

음... 아무튼 다음화로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