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응원해
봄날 (3)



여주
여기 분위기 대~박!


정국
여기는 내가 자주 오는 인도 음식점이야!


정국
뭐 먹을래?


여주
음... A 세트랑 C 세트가 맛있을 것 같애.


정국
그럼 그걸로 주문하자.

난, 카레, 라씨 등이 가진 향신료의 맛은 거의 1~2주를 병원 구내식당에서만 먹은 정국과 여주에게 천상의 맛과 같았다.


여주
아.. 사실 왕새우튀김우동도 질려가는 중이었어..


여주
진짜 맛있당...


정국
나도... 아마 구내식당 메뉴를 적어도 한 번 이상씩은 먹어본 것 같아.....

그렇게 식사를 하다보니 어느새 8시였다.


여주
근데.. 정국아.


여주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그러는데...


여주
만약 오빠가 환영식 안 하고 정시에 퇴근을 하면 어떻게 되는거지?


정국
음... 정시에 퇴근을 해서 병원으로 온다면...


정국
아마...


정국
우린 정말로 죽을거야.


여주
으응.....


여주
어, 어서 가자.

정국과 여주는 병원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택시를 타고 가기에는 차가 너무 막혔기 때문에, 차라리 걸어가는 것이 더 빨리 도착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여주
흐아... 겨우 로비 도착.


여주
혹시 모르니까 얼른 병실 가서 환자복으로 갈아입자!


정국
그래, 그러자.

정국과 여주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것도 급해서 계단으로 뛰어올라갔다.

특실 107호에 도착하니 전등이 꺼져 있었다.


여주
휴, 다행이다.


여주
아까 우리가 불 끈 그대로야.


정국
너는 화장실 들어가서 얼른 갈아 입어.

(특실 구조가 바뀌었다면 기분탓이에요❤)

(밤이라는 사실 때문에 이렇게 장면 바꿉니당..)

정국이 불을 켜자, 여주가 먼저 병실 침대에 있는 환자복을 가지러 걸어갔다.

그때,


여주
으아앗??!!!!!

여주와 정국의 침대 사이의 공간에는 석주가 의자에 다리를 꼰 채로 앉아 있었다.


정국
혀, 형...


정국
「아.. 어떡하지..」


정국
「저 형이 왜 여기 와 있는거야!?」


여주
오, 오빠..

환자복을 집으려던 두 손은 석주의 굳은 표정에 의해 얼어버렸다.


석주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여주
그게... 사실은..


석주
... 내가 너희 보고 나가라고 했었나..?


여주
아, 아뇨...


여주
벚꽃이 너무 예뻐서 충동적으로...


석주
뭐가 1순위로 중요하다고 했지?


정국
회복.. 이요....


석주
그런데.. 이 시간에 사복을 입고 헐레벌떡 둘이서 들어오면


석주
나는 어떻게 상황을 해석하면 되지?


여주
죄송해요....


석주
너희는 에버랜드 갖다와서도 너희가 얼마나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못 느끼는 거냐?


정국
... 아닙니다.

여주와 정국이 침을 꼴깍 삼켰다.


여주
「ㅈ, 정국아...」


여주
「오빠 진짜로 화난 것 같애..」


정국
「일.. 단 빌자..」


여주
그... 앞으로 안 나갈게여...


정국
정말 병원에만 짜져 있겠습니다...


석주
내가 뭘 믿고?


정국
..... 에?


석주
이러고 싶진 않다만...


석주
내가 뭘 믿고?


정국
그.... 각서라도 쓸까여...?


석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주
「각섴ㅋㅋㅋㅋㅋㅋㅋ」


석주
「내가 갱스터냐곸ㅋㅋㅋㅋㅋㅋ」


석주
그러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