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입니다
39_이모


.......

윤기가 들어온 뒤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당직실,그에 소파에 기대어 눈을 감고있는 윤기다

그때 울린 전화벨

((-은 전화입니다!


민윤기
-여보세요...

윤기 이모
-윤기야!이모야,근데 우리 윤기 목소리가 왜그럴까?

부모란 사람보다 더욱이 자신을 챙겨주던 존재,이모


민윤기
-응?나 지금 기분 완전 좋은데?

윤기 이모
-아닌데~이모가 널 몇년을 봤는데,힘든일 있었어?아님 이모가 전화한게 불편한가?


민윤기
-그건 아니고...환자 본다고 잠을 못잤더니 조금 피곤하네..ㅎ

부모에게 받아야할 애정은 모조리 이모에게 밭았다,맞아서 집을 나왔거나 아님 쫒겨났을때,그나마 가장 가까운 이모의 집으로 향했다

맞아서 온 날에는 엄마에게 맞았냐 아빠에게 맞았냐 물어오는 이모에 그냥 굴렀다 친구랑 싸웠다고 얼버무려 몇년이 지난 지금도 부모에게 맞은 사실을 모른다

윤기 이모
-으이그,틈틈이 시간 날때 자라니깐


민윤기
-그러게...그래야하는데 환자들이 날 너무 좋아하네...

윤기 이모
-아,밥은 잘 챙겨먹지?요즈음 이모가 바빠서 못 찾아갔는데

집에 안들어간지도 거의 1년이 다되가는 윤기,집 가다가 응급 콜와서 차 돌리고 퇴근하려 준비하면 환자가 들어와 이번년도는 병원에서 나가보지도 못했다


민윤기
-응~밥 잘먹지,집에가면 씻지도 않고 그냥 뻗을때도있고...ㅎㅎ

다른 사람은 부모에게 하얀 거짓말을한다면 윤기는 자신의 이모에게 하얀 거짓말을한다

자신이 자처해서 율이꺼까지 맞겠다고했지만 그전보다 강도가 심해진탓에 더욱이 많이 도망쳤던 윤기

윤기 이모
-그래도 씻어야지~ㅎㅎ 지금은 한가해?


민윤기
-응,조금 한가해,환자 안 들어오는것같은데?

윤기 이모
-이모 지금 병원 앞인데 응급실 들어가도 되려나...?

막 찾아오는 부모와는 다르게 환자는 있니,바쁘니,들어가도 되니 등등 허락을 받고 오는 이모


민윤기
-들어와서 율이도 보고가,율이도 이모 보고싶었겠다

윤기 이모
-지금 들어갈게,전화 끊는다


민윤기
-응

전화를 끊자마자 당직실에서 나온 윤기는 데스크 쪽으로 향했다


민율
어?이모!!

윤기 이모
응!율이 잘 지냈어?


민율
잘 지냈지~근데 무슨일이야,어디 아파??

윤기 이모
그건 아니고,윤기 보러 왔지,목소리가 영 시원치 않아서~

그때 다가온 윤기

윤기 이모
어?윤기야!


민윤기
아...진짜 왔네

윤기 이모
그럼~이모는 윤기보고싶어서 바로 왔지~~


민윤기
ㅎㅎ...

윤기 이모
...많이 힘들어?그냥 확 사직서 내고 이모랑 여행이나 갈래??


민윤기
에이,무슨 지금도 응급실 손 부족해서 힘든데 나까지 빠지면 안돼지

윤기 이모
밥 잘챙겨 먹는거 맞아??살이 더 빠진것같네


민윤기
이모 조카 밥 잘~챙겨 먹고있으니깐 걱정마셔요

아침,점심,저녁 거기다 밤에까지 몰려오는 환자에 밥은 무슨 쌀 구경도 못해봤다

윤기 이모
엄마,아빠도 찾아왔지??

아직 윤기와 부모의 사이를 모르는 이모


민율
...


민윤기
...응,찾아와서 힘든건 없나 물어봐주고 갔지

선의의 거짓말,소중한 사람을 위해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하는 거짓말

윤기 이모
이모 한번 안아보자

한번 안아보자며 윤기를 안은 이모,그에 울먹이며 말하는 윤기다


민윤기
왜 안하던 짓을 하실까,이모,응?

윤기 이모
옛날보다 더 마른것 같아!밥 잘 먹고,이모 나중에 건강검자 받으러올때 또 보자,알았지?


민윤기
알았어,건강 관리 잘해,나 이모 건강검진표 다 받아보니깐

윤기 이모
알았네요,아프면 윤기한테 치료 받아야겠네~~


민윤기
ㅎㅎ 할수있음 해드릴게,조심히가고

윤기 이모
알았어,너도 일하다 다치지 말고


민윤기
다칠일이 뭐있어,치료하는건데

의사가 가장 많이 다치는 곳,응급실,난동 피우는 환자에 취하신 보호자또는 환자 아님 자신의 가족을 죽였다며 무기를 들고오는 사람까지,온갖 다칠 일이 발생하는 곳이 응급실이다

윤기 이모
이제 진짜 가야겠다,아님 이모부가 화내겠네,밥 안차리고왔다고~ㅎㅎ


민윤기
이모부한테도 전해줘요,나 만나고왔다고,화 내면 알았지?

윤기 이모
이제 진짜 갈게,율이도,이모 간다~!


민율
조심히 가요!

윤기 이모
응~ㅎㅎ

끝까지 웃으며 손 흔들어주고 가는 이모,그에 웃다가 다시금 고개 숚이는 윤기

선한 거짓말,선의의 거짓말,하얀 거짓말

좋은 거짓말이지만 누구는 그래도 거짓말이라 나쁘다한다,하지만 누가 부모에게 맞고 남에게 맞았다하겠어,때려도 자기를 낳아주고 피가 섞아 사람인데

자신이 맞겠다하고 맞았지만 도망치고 쫒겨나선 가장 가까운 곳이 그래도 이모 집 밖엔 없어서 늘 그쪽으로 향했다

거짓말쳐서라도 이 사람에게까진 미움을 받고싶지 않아서 그냥 길에서 굴렀다 친구랑 싸웠다 얼버무리며 대답하면 윤기가 그렀다면 믿어줘야지!하며 믿어주던,부모보다 더 좋았던 이모

그에게 또 거짓말을 했다며 고개를 푹 숙이곤 속으로 죄송하다며 눈물을 참는다

병원 이사장이니 병원장이니 뭐니 다들 와서 떠들어대도 자기 나름대로의 신념을 가지고 일하던 윤기

힘들어 미치겠어도,다 놓고 도망치고싶어도,재수없는것들 한대 치고싶어도 지켜야할 사람이 있기에,보호해야할 사람이 있기에 꾹 참고 자신의 할일을 한다

한 아이가 위로받고싶어 하는 척이 아닌,위로를 받아야하기에 하는것이 아닌,그저 자신의 일을 하다 위로를 받았다

힘든거 안다며,짜증나는거 안다며,속에 썩혀둔거 다 털어내도 된다며 토닥여주는 몇 없는 어른

그 중 못난 어른을 더 많이 만난 아이지만 그만큼 착한 어른을 만났기에,그만큼 챙겨주는 어른을 만났기에 행복하다 생각하는 아이다

그저 놓치기 싫어서 잡고있는것이 아닌 놓치기 싫어도 놓았지만 다시 다가와 자신의 손에 쥐어줬기에 꼭 잡고 믿고있기에 가능한것이겠지


작가~~
허허^^조금 진지하게 써봤어요~사실 제가 전하고싶은 내용을 썼다는게 더 사실이겠죠?


작가~~
그럼 오늘 하루도 힘내시고,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