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입니다

50_ 응급실 의사입니다_3

50_ 경험

......

전정국

하....

김태형

뭐야, 왜 이렇게 가라앉아있어. 내가 알던 전정국 어디갔어

전정국

형, 장난 치지 말고 커피나 줘요.

병원 뒤에 위치한 벤치에 앉은 정국은 자신의 손에 얼굴을 묻고는 한숨을 쉬었고 그에 커피를 사 오던 태형은 그런 정국의 옆에 앉아 입을 열었다

김태형

지금도 기자들한테 연락 계속 오지?

전정국

무음으로 해놨는데도 계속 신경 쓰여서 그냥 가방 어딘가에 넣어놓고는 안 꺼냈어요

김태형

그래, 잘했어. 괜히 전화 받아서 잘못 말하면 미끼 던져준 꼴이랑 똑같아져

전정국

근데....형은 이런게 익숙한가봐요

김태형

응? 뭐가?

전정국

기자들한테 계속 연락오고, 사실 아닌 내용으로 매스컴 오르락내리락 하는 거

김태형

낯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이래봐도 나 대기업 차남이다?

전정국

아....그랬지, 참

장난 치는 목소리로 여유롭게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자신의 말을 받아치는 태형에 익숙하냐 물은 정국은 대기업 차남이란 태형의 말에 기억났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그에 정국을 바라보던 태형은 입을 열었다

김태형

근데, 이런게 익숙해진 것도 이상해

전정국

네? 그게 무슨....

김태형

내가 처음 매스컴에 올랐을 때, 기사 헤드라인이 뭐였는지 알아?

전정국

뭐였는데요?

김태형

IQ165 TH그룹 차남, 과연 장남에게 후계자 자리 빼앗길까

전정국

......

김태형

이게 내가 중2, 15살에 가진 첫 기사 헤드라인이었어.

전정국

형.....

김태형

이 기사는 그래도 발 빠른 우리 아버지가 이슈화 되기 전에 내리셨어

전정국

....

김태형

근데 그때가 딱 사춘기에 예민할 시기잖아, 그래서 나 혼자 열폭했던 거지

전정국

어떻게요?

김태형

그 기사 쓴 기자한테 전화했어

전정국

네??

김태형

기자한테 전화해서 '여보세요' 딱 이거 한 소리하고 형한테 휴대폰 뺏겼어

전정국

그리고... 형한테 혼났어요?

김태형

아니? 형이 대신 싸웠어, 기자랑

전정국

......

김태형

내 동생 IQ가 165인걸 어떻게 알았냐부터 해서 다 캐물었어

전정국

.....

김태형

그러고나서 형한테 그제서야 휴대폰 돌려받았어, 벙 쪄있는데 손에 쥐어주더라

전정국

아....

김태형

혼자였음 아마 더 큰 일 생겼을거야, 그때의 난 예민했고 모든게 낯설었으니까

전정국

......

김태형

그러니까 너도 주위에 누구 한 명은 남겨둬

전정국

네?누굴....

김태형

율이 말이야, 네 여자친구 민율

전정국

......

김태형

넌 지금 예민하고 모든게 낯서니까 니 옆에 널 믿어줄 사람 한 명은 데리고 있어, 예전의 나처럼

전정국

.....

김태형

그럼 예민한게 가라앉고 모두 낯설었던게 조금이나마 익숙해지더라, 그냥 사람 한 명 내 곁에 있는건데

전정국

.....

김태형

생각 정리 잘 하고 찬 바람 좀 더 쐬고 와, 지금 들어가면 너 윤기 형한테 맞아 죽어

전정국

네.... 그럴게요

김태형

그래, 나 먼저 들어간다?

작가~~

작가가 왔습니다~~

작가~~

진단평가에 문제집, 인강까지....정신이 없어서 올린다! 한지 1주 뒤에야 올리네요....

작가~~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