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입니다
54_응급실 의사입니다_2


54_미련하도록 착했으니까

......

11:59 PM

민율
나 왔다,이 배신자 새끼야!!혼자 집 오니까 좋았냐!!

집 현관문을 소리 내 닫으며 동시에 신발을 벗으며 집 안이 다 울리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율이


민율
뭐야...왜 답이 없어,불안하게...민윤기!나왔다니ㄲ...

평소와는 다르게 별로 길지도 않은 복도를 빠르게 걸어 거실로 나온 율이는 소파 위에 몸을 움추리고는 자고있는 윤기를 두 눈에 담았다


민율
이렇게 잘 잘수가 없는데...설마...

윤기를 보자마자 바로 부엌으로 달려간 율이는 기겁을 할수밖에 없었다,몽롱한 상태에서 그런건지 바닥에 떨어진 약통과 널브러져있는 알약들

그 옆에 누가봐도 나 민윤기꺼요,하는 휴대폰까지 직접 보지 않아도 그려지는 상황에 눈살을 찌푸렸다 쭈그려 앉아 약을 줍기 시작한 민율


민율
...약 먹지 말라니까...말로 하면 꼭 안들어 쳐먹어요,짜증나게시리...

약을 다 줍고 일어나 소파 쪽은 바라보지도 않고 방으로 올라간 율이는 옷만 갈아입고 나오더니 옆에 있던 담요를 윤기 위에 덮어준다


민율
....잘 때 춥게 자는거 아니라며


민윤기
.....


민율
잘때가 제일 잘생겼네,우리 오빠

곤히 자고있는 윤기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잘때가 제일 멋있다며 살짝 웃어보인 민율,하지만 왠지 슬퍼보이는건 기분 탓만은 아니겠지


민윤기
으음...

인상을 찌푸리며 뒤척이다 천천히 눈을 뜨는 윤기에 급히 손을 거두고는 쳐다보는 민율


민윤기
민율...?


민율
그래,니 동생이다 왜 눈 앞에 동생 있으니까 그리 놀랍디?


민윤기
언제 왔어,왔으면 깨우지


민율
오랜만에 잘 자길래,깨우기 뭐해서 그냥 가만히 내버려뒀지


민윤기
병원에서는,무슨 일 없었어?


민율
없었어,그냥 조금 바쁜 정도?

율이는 소파에서 일어나 바닥에 앉아서는 윤기를 빤히 쳐다봤고 그에 방금 일어나 멍 때리다 자신을 쳐다보는 율이를 바라본 윤기


민윤기
왜,무슨 할 말 있어?


민율
아니....그건 아니고...


민윤기
그러면 진짜 무슨 일 있었어?


민율
.....


민윤기
왜 그래,말 해봐 오빠가 들어줄게

윤기는 율이를 쳐다보며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고 그에 고개를 숙이는 율이에 그를 부르는 윤기


민윤기
율아


민율
...울었어?


민윤기
응....?


민율
아니면 화내고 왔어?


민윤기
....

무엇을 묻는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자신이 그들과 얘기하며 울었는지 화를 냈는지 아님 조용히 그저 듣기만하다 왔는지에 대한 질문인걸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민윤기는 또 바보같이 진실을 가리기 급급했다


민윤기
그냥...몇 마디 받아주고 왔어,그 사람들 상대해주면 뭐해 나만 지치지


민율
.....


민윤기
안 피곤해?시간 늦었는데 들어가서 자,내일 다시 얘기하던가 하ㅈ...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고는 자신을 일으키려 일어나려는 윤기를 갑자기 안아버린 율이에 당황하다 등을 토닥여주는 윤기


민윤기
왜 그래,응?


민율
...울었지...그치?


민윤기
...아니,안 울었지~내가 누군데,그냥 원래 하던데로 하고 왔어


민율
...정말이지?진짜...진짜 안 운거 맞지?


민윤기
응,진짜 안 울었어


민율
그럼 됬어...그럼 된거야...


민윤기
오늘따라 왜 이렇게 더 어리광일까,우리 율이....

솔직히 안 운건 거짓말이다,자신이 나쁜 소리 다 뱉어두고는 서럽게 울었다,누가봐도 저 사람 무슨 일이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그래도 숨겼다,내가 아니라도 다른 것으로 힘든 이 아이에게만이라도 꼭 숨기고 싶었다,내가 아무리 이 아이를 보듬어 준다해도 내 아픔까지 들킬수는 없으니까


민율
...오빠


민윤기
응?


민율
오빠가 나쁜 사람이라도...내가 오빠 옆에 있을테니까 울면 안돼,알았지?


민윤기
....


민율
오빠는 착했으니까...미련하도록 착했으니까...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아님 잠이 와서인지 웅얼거리며 얘기하는 율이에 살짝 웃어보이고는 안고있는 율이의 머리를 쓰다듬은 윤기


민윤기
알았어...오빠 안 울게,안 울테니까 걱정하지 말고,편하게 자


민율
.....

토닥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른 숨소리와 함께 잠에 든 율이에 계속 토닥이며 소파에 눕힌 윤기는 율이의 손을 잡고는 중얼거렸다


민윤기
오빠가...너무 미안해 율아...


작가~~
요게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네?.....허허^^


작가~~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ㅎㅎ


작가~~
연휴니까 많이 올릴게요!!내일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