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탐정 배주현
#01_사라진 그녀


어느 평화로운 오후, 사람들은 출근과 일을 하느라 분주하고, 아이들은 놀러다니고, 이 중에 여유롭고 아무것도 안 하는 한 가게가 있다.

바로 ☆탐 정 사 무 소☆


민윤기
주현아, 오늘 하루 좀 기록할 수 있겠니


배주현
아, 네!


배주현
근데 탐정님, 왜 굳이 가게 상황을 기록 하시는거에요?


배주현
"일주일동안 한 번도 의뢰 안 들어왔잖아요."

의도치 않게 해맑게 윤기의 정곡을 찔른 주현


민윤기
모.. 모든게 다 단서가 될 수도 있잖니.


배주현
아, 그렇군요!


배주현
그럼 오늘, 빵과 커피를 먹으며 기다리다가..


배주현
아무도 오지 않았다!


배주현
이렇게 기록해둘게요!


민윤기
그.. 그래

소녀는 기록 노트에 하나도 빠짐 없이 다 적고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져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사무소를 열어 열심히 일할 각오였는데, 막상 손님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배주현
왜 아무도 오지 않는거죠..


배주현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지금까지 연습한게 의미가 없어졌어요..


민윤기
주현아, 탐정은 인내심도 있어야 하는거란다. 사건은 언젠가 탐정에게 찾아올거야.


배주현
그치만.. 어?

이때, 딸랑하고 방울이 울리더니 한 여자가 울며 탐정 사무소에 들어왔다.

탐정과 소녀는 당황하며 괜찮냐고 물으며 일단 진정하고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여자는 훌쩍거리며 소녀가 준 따뜻한 우유를 마시며 점점 진정이 됐다.


배주현
저기.. 이제 좀 진정이 되셨어요?..

ㄴ.. 네.. 흑끕.. 죄.. 죄송해요..

도와줄 곳은 여기밖에 없는 것 같아서요..


민윤기
일단 진정하시고,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제.. 흑.. 제 친구가 사라졌어요..

아니.. 무슨일이 생긴게 틀림없어요..

첫번째 사건, 사라진 그녀

* 이제부터 의뢰인의 시점으로 설명이 됩니다.

여러분의 추측을 통해 범인을 찾아보세요.

친구가 갑자기 사라진건 한 달 전이었어요, 저흰 중학교 때부터 쭉- 친한 친구 사이였죠.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도 없었고, 취향도 같아서 서로 분신 같은 존재였어요.

그렇게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서로 다른 반이 되었어요. 저희는 다른 반이 되도 서로 이어져있다고 하고 분명 좋은 친구들도 사귈거라고 서로 다독였어요.

서로가 바랬던 대로 친구가 생겼고 같이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죠. 그러다가 지은이가 알바를 시작하고 많이 멀어졌지만, 개인적으로 자주 만났었어요.

하지만 반이 다르다보니까 그 아이에게 신경은 안 쓰고 같은 반인 친구와 더 많이 다니게 됐어요.

그러다가 오랜만에 전화가 왔었죠.

뚜루루- 뚜루루-

" 여보세요? "

" 나야, 잘 지내지? "

" 아, 지은이구나.. 오랜만이야. 요즘 연락을 너무 못했지? 미안... "

" 아냐.. 나도 못했는 걸. "

그날따라 이상할 정도로 기운이 없었어요. 목소리도 많이 쉬고.. 많이 떨기도 하고..

" 그게.. 잠깐 나 좀 볼 수 있어?.. "

" 너 말고는 얘기를 못 할것 같아서.. "

" 지금? 지금은 무리인 것 같아.. 지금은 하나랑 놀고 있거든.. "

" 하나라고... "

" 어?.. "

갑자기 지은이가 화를 내더라고요.

" 넌.. 내가 만나자고 하는데 만나지도 못하니?!! 나 좀 만나달라고!! 그거 하나 어려워?! "

" 지은아.. "

무슨 일 이야?

아 아무것도 아니야!

엄마가 전화하셔서

" 미안해 슬기야, 내가 요즘 좀 예민해져서.. "

" 아냐, 괜찮아. 다음에 만나면 안 됄까? "

" ...ㄱ "

지은이가 대답을 하다가 끊더라고요. 좀 이상했어요.. 이런 애가 아닌데.. 그러다가 다음날에 학교를 가봤는데 지은이네 반에 가봤어요.

세아야, 나 리코더 좀..

아, 잠시만!-

기다리고 있는 사이 사물함 뒤에서 쾅 하는 소리도 나고 애들이 웃는 소리도 들리더군요. 커튼이 쳐져서 처음에는 잘 안 보였었는데, 그러다가 커튼을 쳐보니까 그 안에..



밟히고, 다 뜯기고 사진을 찍히고 있는 지은이가 있었어요.

그때 전 지은이와 눈이 마주쳤어요.

여기 슬기야. 어, 어디봐?

어.. 어..그게..

풋 뭐야, 이지은 보고 있는거야?

어?..

이지은 쟤, 레즈라고 소문 쫙 펴졌잖아.

더러워서 진짜-

아.. 아 그게..

야, 이지은이 얘기했데. 너 존나 좋아한다고ㅋㅋ

순간 그걸 들으니까 겁이 나더라고요.. 근데 생각났어요 내 친구는 그런 애가 아니라고, 하지만 어제 통화 내용을 생각하니까 지은이가 무서워졌어요. 아니, 내가 걔랑 엮이면 두 배의 고통을 느낄까봐 무서웠어요.

설마.. 너도 쟤 좋아하냐?

아.. 아니!

..

나도 쟤 진짜 싫어.!

그때 한 순간 이렇게 말해버렸어요. 그 이후로 전화도 안 하고 만나지도 않고, 계속 같은 반 친구랑 다녔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학원이 끝나고 밤 9시 쯤? 이었을꺼에요.

학원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였는데, 앞에 지은이가 절뚝거리면서 저에게 뛰어오더니 말했어요.


스..슬기야.. 끕.. 나... 나 좀 도와줘.. 흡..

스.. 슬기야.. 나 좀 숨겨줘..

그 사람이 쫓아와..

지은이는 하얀 원피스에 피가 묻어있었고, 팔은 온통 파랗게 멍으로 물들여져 있었어요.

그리고 얼굴엔 긁힌 상처가 가득했어요.

순간 무서웠어요, 그리고 그때 들은 말이 갑자기 생각나서 ..

ㅇ.. 이거 놔!

오.. 오지마!

슬기야..

저는 그때 지은이를 도우지 못하고 집으로 뛰어갔어요.

뛰는 동안에도 지은이는 계속 뒤에서 저를 불렀어요.

슬기야!!

슬기야!!! 안돼!!

슬...

근데 소리가 갑자기 멈췄어요. 그 순간 소름이 돋았고 무언가 잘못 되었다고 깨달아 경찰에 신고했어요.

지은이네 부모님은 이혼하셔서 보호자는 지은이 오빠 밖에 없었어요.

아.. 그래서 지금 조사하러 가야 된다고요..?

아 귀찮다고!!

야, 넌 왜 신고를 해서 이 난리를 쳐!!

지은이네 오빠는 매일 술만 마시고 잠만 자는, 성격도 드러운 사람이에요. 그래서 지은이가 돈을 벌러 알바도 매일 같이 하고요..

저도 경찰서에 가서 어떻게 된건지 다 조사하고 있는데, 한 달이 지나도 지은이를 찾을 수가 없어서.. 사건이 종결됬어요.

제가 무슨 방법을 다 해서 사람 찾아주는데 가서 다 부탁했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민윤기
저, 그럼 지은이라는 애가 알바하는 곳은..?

가보니까 다른데로 옮겼다고 했어요.

그때 서로 연락을 안 해서..

제 친구 좀 찾아주세요.. 제발..


배주현
걱정마요.. 제가 꼭 그 분 찾아드릴게요!


배주현
첫 의뢰네요 탐정님?


민윤기
그러네, 의뢰인씨가 마지막으로 봤던 곳으로 향하자.


배주현
네!

그들의 첫 사건, 그들은 사라진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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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3자 입니다, 여러분들의 추측으로 사라진 그녀를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