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왕의 딸이랍니다
87화


06:17 PM

태형(셋째왕자)
(킁킁-)이상한데...이건 남자 냄샌데,

여주
....아..하하

..지민이 때문이구나

여주
소녀가 많이 움직여서 땀이 나 그런가 봐요..하하,

여주
불쾌하시지 않게 샤워하고 올게요

여주는 겉옷을 벗어 의자에 걸쳐두고 욕실로 들어갔다

여주의 겉옷을 힐끗 본 태형이 겉옷 소매에 시선을 멈췄다


태형(셋째왕자)
(빤-)...어? 이거 뭐야

여주
어휴...

개코 같으니, 안 그래도 심란한데 별걸로 다...


태형(셋째왕자)
(벌컥-)야! 똥개!!

여주
(깜짝-)

아오, 이 망나니가 진짜!!

아직 옷 입고 있어서 다행이지..


태형(셋째왕자)
너 옷에 저 피 뭐야? 다쳤냐?!

여주
...네?

....아차, 지민이 입술 피 묻은 거 본 건가?


태형(셋째왕자)
(꽈악-)누가 주인 허락도 없이 다치래?! 똥개 주제에 어딜 싸돌아다녔길래!!

그렇다고 어딜 쳐들어와!!?;; 이 상식 밥말아 처먹은 망나니 놈아!!

그럼 그렇지...진화는 개뿔


태형(셋째왕자)
(덥썩-)빨리 말해, 어디서 다쳤어!?

여주
(울먹-)..아, 아파요 오라버니...


태형(셋째왕자)
....아,

여주의 손목을 꽉 붙잡고 있던 태형은 급히 손을 놓았다

여주
..실례가 되지 않도록 샤워부터 끝내고 말씀드려도 될까요?


태형(셋째왕자)
(탁-)..그러든지!

샤워를 마친 여주는 소파에 앉아있는 태형 앞에 섰다


태형(셋째왕자)
너, 대체 어딜 다친거야?

여주
실은 그게...


태형(셋째왕자)
(까딱-)

여주
(빙글-)...오, 오라버니?;;


태형(셋째왕자)
...흠,

겉보기엔 괜찮은데..내상인가?

기운을 찾아봐야겠네,


태형(셋째왕자)
(휙, 휘익-)

여주
(빙그르르르-)꺄아아악!!!


태형(셋째왕자)
(긁적-)

여기도 아니고..저기도 아니고

형이랑 아부지는 금방 하던데, 은근 힘드네...

여주
..오라버니!! 저 하나도 안 다쳤어요...!!


태형(셋째왕자)
(멈칫-)


태형(셋째왕자)
그런가? 상처의 기운이 안 느껴지네...그럼 그 피는 뭐야?

여주
..우선 내려주세요, 밖에 시녀들도 있을텐데...

제발 말부터 들어라 이 망나니야!!;;


태형(셋째왕자)
(슥-)

여주
(탁-)


태형(셋째왕자)
됐지? 이제 말해

여주
그 피는...

..솔직하게 말하자, 안 그러면 더 피곤해질 것 같아;;

여주
..아마도 지민 님 피일 거여요


태형(셋째왕자)
박지민 피라고? 근데 그게 왜 똥개 옷에 묻었는데?

여주
실은 아까...

-


태형(셋째왕자)
...그러니까, 박지민 그 녀석이 입술을 깨물어서 피가 난 걸 닦아줬다?


태형(셋째왕자)
그리고 이해 못할 말들을 하더니 포옹하고 갑자기 사라져?

여주
네, 맞아요


태형(셋째왕자)
..그 녀석, 대체 왜 그런 거래?


태형(셋째왕자)
(쯧-)도대체 이해가 안 되네,

여주
..?

..네가 왜 기분 나빠하는 건데? 난 네가 제일 이해 안된다;;


태형(셋째왕자)
........

...박지민, 점점 더 마음에 안 들어

(쏴아아아-)


박지민
........

..내가 왜 이러지?

점점 나 자신을 잃는 기분이야,

...머릿속에서 자꾸 누군가가 떠드는 것 같아

'..이러지 마, 여주가 싫어하니까'

'여주를 슬프게 하지 마'

'사랑해, 여주야'


박지민
(콰앙-)..그만!!


박지민
그만 떠들어!! 시끄러워,

...미쳐버릴 것 같아

이게 다 너 때문이야, 김여주


박지민
.....짜증나는 계집 같으니,


강의건(제국 황제)
해독반에서 1등?

정보부장
그것도...무려 92점이라고 합니다


강의건(제국 황제)
일반 학생도 아니고..김여주라면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겠군


강의건(제국 황제)
수고했다, 이만 가보도록 해

정보부장
(꾸벅-)네,

정보부장이 물러가고, 의건이 옆을 곁눈질하며 말했다


강의건(제국 황제)
들었나?

???
(슥-)네,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강의건(제국 황제)
1차 각성이 언제 이루어질진 모르겠지만...굳이 그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어


강의건(제국 황제)
그 계집이 이 문서도 읽을 수 있다면....


강의건(제국 황제)
당장이라도 강제로 구금해야 할 거야,

???
고려 측의 반발은 어쩌시렵니까?


강의건(제국 황제)
잡음은 조금 있을지 몰라도..어차피 한낱 계집일 뿐이다


강의건(제국 황제)
김남준은 아직 김여주의 가치를 모르는 듯하니 상관없고..박지민에게는 약혼이 파기된 보상만 적절하게 해주면 되겠지,


강의건(제국 황제)
만약 김여주가 이 고어를 해석할 수 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포박해 감금시켜


강의건(제국 황제)
세간에는 황제 모독죄로 죽였다 발표하면 별일 없을 거다

???
명 받들겠습니다, 내일 당장 불러들이도록 하지요

???
그런데 직접 심문하실 겁니까?


강의건(제국 황제)
물론이지,


강의건(제국 황제)
내가 직접 보고, 직접 판단하겠다

말을 마치며 웃는 표정이 섬뜩했다

-발문-

한편, 여주가 잠든 시각

여주와 태형의 방 담당 시녀가 방문을 두드렸다

시녀3
(똑똑-)실례합니다, 빨랫감이랑 쓰레기 가지러 왔어요


태형(셋째왕자)
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와 시녀 빨랫감과 쓰레기를 정리해 가져가려는 시녀를 가만히 바라보던 태형이 말했다


태형(셋째왕자)
야, 너 일로와봐

시녀3
저, 저요?


태형(셋째왕자)
그럼 너말고 여기 누구 더 있냐?

시녀3
죄..죄송합니다...

시녀는 태형 앞으로 걸어가 고개를 숙이며 쩔쩔맸다


태형(셋째왕자)
너, 일 똑바로 안 하냐?

시녀3
죄송합니다..

시녀는 영문을 몰랐지만 군말없이 사과했다


태형(셋째왕자)
너네가 신경을 똑바로 써야지, 죽어볼래?

시녀3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해요..


태형(셋째왕자)
신경 좀 써라, 내 똥개한테서 남자 냄새나는 거 짜증나니까

시녀3
...네?

시녀는 이제야 자신이 혼나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다

사실 태형과 여주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태형의 큰 소리에 놀랐던 시녀가 문 밖에서 그 대화를 듣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태형은 당연히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태형(셋째왕자)
조심해라, 그거 아주아주아주 불쾌하거든

시녀3
죄송합니다, 주의할게요


태형(셋째왕자)
그리고 똥개 몸에 작은 상처 하나라도 나면 죽을 줄 알아, 알았어?

시녀3
...네, 알겠어요


태형(셋째왕자)
이제 나가봐, 나 잘 거니까

시녀3
네, 이만 가보겠습니다

(달칵-)

태형의 앞에서 벌벌 떨던 시녀는 방문을 닫고 나와서야 간신히 숨을 내쉬었다

시녀3
..그나저나 교관실 담당 애들이 김여주 공주는 죽었을 거라고 막 그러던데,

시녀3
저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니까 죽진 않았나 보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