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왕의 딸이랍니다

제국에 가다

(슈아아아-)

여주

오라버니 저기 좀 보셔요!! 집이 콩알만 해졌어요! 소녀는 너무 신기하여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비행기 처음 타보는 연기도 해야하고...에휴 내 팔자야;;

여주

세상에, 오라버니!! 구름 위까지 올라왔나 봐요! 구름이 소녀의 밑에 떠있어요!!

그래 당연한 거지, 비행기니까. 이렇게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지만 여긴 지구와 같은 곳이 아니니까-

여주

오라버니, 소녀는 심장이 두근두근거린답니다!! 어쩜 이렇게 신기할 수가 있지요?? 하늘을 난다는 것은 이런 기분이군요..

윤기(둘째왕자) image

윤기(둘째왕자)

(실룩-)..시끄러워, 계집이 할줄 아는게 수다밖에 없냐??

..그러면서 입술 꿈틀거리는 건 또 뭔데??

쟤는 항상 웃음을 억지로 참는다, 그래서 가끔 보면 귀여울 때도 있다

여주

(..그래, 나는 수다떠는 것밖에 할줄 아는게 없지만...내가 누구 때문에 이러는데? 내가 아무말도 안하면 삐질 거잖아!!?)

만약 얘가 진심으로 나를 시끄럽다고 생각했다면 '명령이니까 닥쳐'라고 하든지 아니면 마력으로 내 입을 닫아버렸을 것이다

이제 큰 망나니에 대해서도 어느정도는 파악이 되었다

여주

오라버니, 제국까지 가려면 8시간이나 걸리잖아요?? 가는동안 비행기가 떨어지면 소녀 죽는건가요? 그런 건가요...?

윤기(둘째왕자) image

윤기(둘째왕자)

..안 죽어

옳지, 물었다 물었어!!

여주

오라버니께서는 정말 강한 분이시니 괜찮으시겠지만 미천하고 나약한 소녀는 죽고 말 것이어요..

윤기(둘째왕자) image

윤기(둘째왕자)

(버럭)..안 죽는다니까!!

난 큰 망나니의 고함에 어깨를 한껏 웅크린 채로 잔뜩 위축된 척, 쫄은 척을 했다

'내가 지켜줄게'라는 말은 절대 안하겠군;; 하지만 좀더 찔러볼까??

여주

오라버니, 소녀가 감히 오라버니께 부탁 한가지를 드려도 될까요?

윤기(둘째왕자) image

윤기(둘째왕자)

..여전히 시끄럽군, 말해봐

여주

만약 이 비행기가 떨어지면 소녀 오라버니의 품에 꽉 안겨도 될까요?? 그렇게 죽는다면 소녀는 여한이 없을 것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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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둘째왕자)

....그러던지,

작은 망나니였다면 자기만 믿으라고 온갖 허세란 허세는 다 부렸겠지만 역시, 이 녀석은 쉽지 않았다

예지(제 34공주)

우음...(꿈뻑)

옆에서 잠을 자던 예지가 깨어났다. 예지는 다른 공주들과는 다르게 왕자들을 편하게 대한다

예지는 눈을 부비적거리며 입가를 실룩대는 윤기에게 물었다

예지(제 34공주)

오라버니, 무슨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왜 웃고 계세요??

윤기(둘째왕자) image

윤기(둘째왕자)

(정색)안 웃었다

우리 큰 망나니, 정색했다

걱정(?)과는 달리 우리는 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제국에서 나온듯한 사절단이 고려왕국의 왕자행렬을 맞이하기 위해 도착해 있었다

고려왕국은 제국에서도 특별한 위치에 있는 왕국이다

대신1

먼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말인즉슨, 제국에서도 고려왕국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여주

(뭐 그렇다고 해도 큰 망나니없이 나만 왔다면 이런 환대는 받지 못했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귀빈 접대용 호텔에 묵게 되었다

대신1

왕자님은 17층, 공주는 5층입니다

참고로, 15층 이상이 귀빈이 묵는 곳이고 14층 이하는 그 이하의 대접을 받는 사람들이 묵는 곳이다

여자들은 보통 5층 이하에 머무는데, 나는 그나마 고려왕국의 공주라서 5층이지 더 약한 왕국의 공주였다면 더 아래의 방에 배정됬을 것이다

대신2

3일 후에 황제폐하와 접견을 가지게 될 겁니다, 그때까지 푹 쉬십시오

(타악-)

애니(시녀)

세상에..! 5층이라길래 걱정했는데...역시 귀빈용 호텔다워요!!!

여주

(뭐, 지구식으로 친다면 4인용 정도의 평범한 리조트쯤 되겠네..)

(삐-)

시녀1

(달칵, 드륵-)식사를 가져왔습니다

식사가 곧 식탁에 차려졌다...그런데,

여주

(..어째 고기가 한점도 없냐...)

밥만 맛있으면 되긴 하지만 이건 좀 너무했다, 죄다 풀때기뿐이다

물론 속으로만 생각하며 그것을 표정으로 나타내진 않았다, 나는 여자이고 여자는 감히 반찬투정을 할수 없는 위치이니까...

애니는 그래도 제법 감격한 듯이 말했다

애니(시녀)

어머나, 반찬이 제법 정갈하게 잘 나오네요

여주

응...

내 옆에 앉은 예지는 별 상관이 없는듯 맛있게 먹고 있었다

예지(제 34공주)

(우물우물)마시쪄!!ㅎㅎ

예지는 워낙 먹성도 좋은데다 음식도 안가리니까...

여주

(우리 예지!!귀여워 죽겠다ㅠㅠ)

윤기(둘째왕자) image

윤기(둘째왕자)

(덜컥-!!)

내가 고기를 부르짖던 그때, 큰 망나니가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섰다

여주

(..노크라도 좀 하고 열어 이 매너없는 망나니야!!;;;)

갑자기 열려서 깜짝 놀랐네...

윤기(둘째왕자) image

윤기(둘째왕자)

들어와,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