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왕의 딸이랍니다

여주의 능력

여주

(...칠 수 없어)

석진이 다급하게 소리친 걸 보면 엄청 불안한 것 같다

걱정하지 마렴, 절대로 안 때리니까

여주

(예전에 개차반도 안 때리면 사형이라는 말도 안되는 명령을 내렸었지...)

진짜, 왜 자꾸 여기저기서 때려보라고 난리람??;;;

여주

(개차반이 도움 될때도 있네..)

나는 그때 차라리 죽겠다고 말했던 걸 조금 응용했다

여주

미천한 소녀가 어찌 황제폐하의 옥체에 손끝 하나 댈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이제 진짜 연기 돌입이다

여주

차라리..소녀를 죽여주세요

내 반응을 상상하지도 못했는지 황제가 조금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가 이내 웃음을 흘렸다

강의건(제국 황제) image

강의건(제국 황제)

(피식-)..뭐라고?

여주

조국에 피해를 입히느니 차라리 소녀..이 자리에서 목숨을 끊겠어요

(콰앙-!!)

나는 황금계단에 있는 힘껏 머리를 박았다. 정말로 세게 박았다.

황제 앞에서 어설픈 술수는 통하지 않는다. 내가 낼 수 있는 젖먹던 힘까지 다 썼다.

여주

(...다행..이다)

하지만 나는 아프지 않았다

여주

(황제의 계단은 특수하게 만들어진 마력계단이라고 책에서 본 적이 있지..)

황제나 황자가 혹시라도 넘어질 때를 대비해서 모든 충격을 계단이 흡수하도록 되어있다고 적혀 있었다. 도서관에서 열심히 책을 읽다가 알아낸 사실이다.

책에서 얻은 정보이고 사실 아는 사람도 별로 많지 않아서 사실이란 확신은 없었지만, 나는 도박을 했다.

내가 실제로 목숨을 걸었다는 걸 황제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 결과, 성공이다.

나는 펑펑 눈물을 쏟아가며 연기에 몰입했다

여주

어찌 된 영문인지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소녀, 이래서는 죽을 수 없사옵니다..!!

강의건(제국 황제) image

강의건(제국 황제)

..됐다, 됐어-가만히 있어라.

황제는 자신의 턱을 매만지며 말했다

강의건(제국 황제) image

강의건(제국 황제)

당돌하군, 또 귀여운 구석도 있는 계집아이구나.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펑펑 우는 시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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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제국 황제)

그리고..아주 똑똑한 아이야, 이걸 어쩐다...

석진(첫째왕자) image

석진(첫째왕자)

고려왕국의 국왕은 마력을 움직여서 자신을 때리게 만들었습니다, 결코 여주의 의지로 한 일이 아닙니다...!!

강의건(제국 황제) image

강의건(제국 황제)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군.

여주

(후욱-)

어....!??

나는 하늘을 날았다. 내 주먹이 마음대로 움직였다.

(퍼억-)

나는 눈을 질끈 감았고, 내 주먹이 닿은 곳은 황제의 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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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제국 황제)

....(휙-)

여주

(털썩-!!)

나는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여주

(...괴로워..)

온몸이 아파...

여주

(..개차반이 비행기 태워주는 건...나를 진짜 많이 신경써줬던 거구나..)

무서웠을 뿐 안락한 느낌이었던 그때완 달리 지금은 근육통이 느껴질 것만 같았다

강의건(제국 황제) image

강의건(제국 황제)

확실히..계집에게 재미있는 능력이 있긴 하구나

능력이라고...?

(타악-)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석진(첫째왕자) image

석진(첫째왕자)

(쓰담-)잘했어ㅎ 네가 내 동생이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구나

여주

(울먹울먹)오라버니...소녀 정말 무서웠어요!!

나는 석진에게 와락 안겼다

석진(첫째왕자) image

석진(첫째왕자)

많이 무서웠지? 침착하게 잘 대처했어

여주

오라버니께서 함께여서 다행이었어요..

이 안락감...자주 볼 수 없다는게 슬프구나..

아, 그러고보니..

여주

오라버니, 황제 폐하께서 제게 재미있는 능력이 있긴 하다고 말씀하셨지요? 혹시 알고 계신게 있으신가요??

석진(첫째왕자) image

석진(첫째왕자)

음..자세히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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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첫째왕자)

네가 마력운용을 편안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고 해

여주

저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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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첫째왕자)

그래, 하지만 지금은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 작고 작은 상태라고 들었어

뭐야..있으나 마나한 능력이잖아?

겨우 이런 작은능력 하나 때문에 황제가 자길 때려보라고 한 거라니...도데체 왜?

윤기(둘째왕자) image

윤기(둘째왕자)

형님 힘드시다, 추잡한 짓 그만하고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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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첫째왕자)

괜찮아, 하나도 안 힘들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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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둘째왕자)

형님, 그냥 이 계집을 제가 안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형님께서 힘드실까 걱정됩니다

석진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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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첫째왕자)

그럴래?

윤기가 석진에게서 여주를 받아들었다

여주

(으...가시방석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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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둘째왕자)

계집 주제에 감히 형님을 힘들게 하다니,

석진은 앞장서서 걸으며 계속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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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첫째왕자)

(옛날에는 여자가 근처에만 와도 싫어했던 녀석이 이젠 안아들고 있다니..)

게다가 자기 몫으로 2인분을 요청해서 반은 여주에게 준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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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첫째왕자)

(그만큼 많이 변한 거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옛날에는 여자가 주변에만 와도 발로 차버리거나 심할 땐 욕지거리도 뱉었었다. 그런데 최근들어 그런적이 한번도 없을뿐더러 지금은 심지어 안아들고 있다.

여주

오..오라버니, 소녀 이제 걸을 수 있어요...이제 그만 내려주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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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둘째왕자)

계집 주제에 지금 나한테 명령하는 거냐?

여주

소녀는 그런 게 아니오라...!!

윤기(둘째왕자) image

윤기(둘째왕자)

그럼 그냥 얌전히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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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첫째왕자)

(..요즘들어 윤기가 너무 귀엽단 말이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