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왕의 딸이랍니다

여주의 전생 이야기

초등학교 시절, 나는 왕따였다

그렇다고 폭력이나 추행을 당한건 아니었지만..

왜인지 아이들은 나를 싫어했었다

그때 나는 이유를 알수 없었다

나는 공부도 제법 잘하는 편이었고, 성격도 꽤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대학생이 되었을 때, 나는 그 이유를 알수 있었다

참 늦게도 알았다

여주

어 늦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남았네? 다행이다ㅠㅠ(뚜벅뚜벅)

대학동기 1

아, 박여주??

문을 열려던 순간, 나는 멈칫했다

대학동기 1

걔 꼬리치기 전문이잖아ㅋ

대학동기 2

진짜?? 어우 재수없어 정말;;;

여주

...(꾸욱)

대학교에 들어와서 꽤 친해졌다고 생각한 동기들의 대화를 듣고있는 기분은 정말 이루 말할수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정말 억울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모태솔로'였기 때문이다

하아..이런걸 변명이라고 하다니ㅠㅠ

뭐 어쨋든, 다른사람들이 보기에는 내가 꼬리가 수없이 달린 여우로 보였던 것 같다

20대 초반엔 몰랐는데, 중반을 넘어가면서 그말의 의미를 깨닫기 시작했다

남자 1

여주씨 생각이 나서 샀는데, 부담갖지 말고 받아주세요ㅎ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경제력을 어느정도 갖춘 남자들이 접근해왔다

사달라고 한적없는 명품백이나 화장품을 사주는게 부담스러워서 처음엔 받지 않고 거절했지만,

여주

가방 정말 예쁘네요..고마워요~ㅎ

나이가 들며 그걸 즐기게 되었던 것 같다

대학 동기들이 말했던 것처럼 어쩌면 나는 꼬리 아홉개 달린 불여시였을지도 모른다

그랬지만 26살에 지민이를 만나고 마음을 고쳐먹게 되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여주야!!^^

잘생기긴 했지만 어태껏 내게 접근해온 남자들처럼 돈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접근했었던 남자들보다 나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건 분명했다

같이 있으면 행복해 죽을것 같진 않았어도 언제나 편안하고 좋았다

수많은 남자들에게 대시를 받고 선물들을 받는 것보다 좁지만 아낙한 단칸방에서 지민이와 오손도손 밥을 먹는게 훨씬 더 좋았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여주야 맛있어??

여주

(냠냠) 응, 진짜 맛있어ㅎㅎ

지민이와 함께했던 그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고 좋았던 순간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날, 행복했던 내인생이 무너져버렸다

여느 때와 같이 일이 끝나고 지민이를 보러 집에 가는 길이였다

(슥)

여주

(흠칫) ..당신은 예전에 그...

남자 1

...사랑해..

남자 1

그렇지만...

그 남자는 무어라 중얼대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여주

(..칼) 살려주...!!!

남자 1

내가 가질수 없으면 같이 죽자(푸욱-!!)

여주

(아파....)으윽..

남자 1

..네가 나쁜거야, 날 받아줬으면 이런일도 없었잖아...

안돼...싫어..

여주

지민아...

박지민 image

박지민

-오늘 일찍 퇴근해서 네가 좋아하는 된장찌개 끓이고 있어. 얼른와, 보고싶어ㅎ

지민이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집에 가야해...

일어나야 되는데...나도 보고싶다고 문자해야 하는데..

살고싶어

사실 지민이에게 여태까지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던 적이 없었다. 그렇게까지 많이 사랑한다고 느끼지 못했던 탓이였다

그렇지만 지금 이순간은, 네가 너무나도 보고싶다

칼에 수차례 찔린 고통보다 지민이를 볼수 없다는 그 절망감이 나를 더 아프게 했다

남자 1

사랑해

이제 죽는단걸 확실히 느꼈다. 하지만 그전에 한마디는 하고싶었다

나를 찌른 저 남자를 향한 저주의 말보다 하고싶었던 말,

여주

..지민아...사..랑...

(투욱)

그렇게 나의 이번생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여주

응애..!! 응애!!!

지민아,

이번생에서 너를 단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그렇게 되면 정말 좋을텐데.

이제이 image

이제이

이렇게 여주의 전생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다음편은 계속 스토리 진행이 이어질거예요~~

이제이 image

이제이

이번편도 읽어주신 독자분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