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마리 반인반수의 주인이 되어버렸습니다.
11화 (설렘 주의보)


한바탕 밥 소동이 일어난 후,며칠 뒤.

여주는 전보다 더욱 바빠졌다.

여주네 회사 프로젝트가 유출되었기 때문.

그것 때문에 바빠져 이제는 새벽에야 겨우 들어오는 여주였다.

현여주
젠장, 회장님은 뭐 하시는거야...

현여주
회의에도 안 들어오시고.


민윤기
... 주인.

현여주
아, 깜짝이야.


민윤기
왜 또 늦어.

새벽이라 살짝 잠긴 목소리, 그리고 낮은 중저음.

윤기였다.

다만.. 조금 화난 윤기.

현여주
미안, 회사에 난리가 나서.


민윤기
앞으로 통금 12시.

현여주
...뭐?


민윤기
왜 우리 두고 다니는데.

현여주
...하아, 왜 너가 내 통금시간을 맘대로 정하는데.


민윤기
주인이 늦게 들어오잖아.

현여주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아까보다 훨씬 차가운 얼굴로 말하는 여주.

아무래도 짜증이 난 거겠지.


민윤기
왜 우리랑 같이 안 있어줘, 우리 안 버린다며..


민윤기
전 주인도 그랬어. 우리 안 버린다면서 계속 방치하고..!!!


민윤기
결국엔 우리를 버렸다고.

현여주
윤기야.


민윤기
그럼 주인도 똑같은 사람인거네?


민윤기
우리는 그냥 장식인거야?

현여주
민윤기!!!

급기야 소리를 지른 여주.

그에 놀라 방에서 나오는 다른 6명.


전정국
...주인..?


김태형
무슨 일이야..


민윤기
우리 좀 신경써달라고.

현여주
민윤기, 내가 요즘 너네까지 신경쓸 수가 없어.

현여주
그니까 제발 그만해,

현여주
너 어리광 받아주는 것도 버거우니까, 적당히 하라고.

돌이킬 수 없는 말을 해버렸다.

상처받은 아이들인데,

보듬어주기로 했는데.

현여주
......

윤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는,

일부러 방문을 세게 닫았다.

내 감정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솔직히 미안했다.

그 말을 뱉고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김석진
......

거실에 동그러니 남겨진 7명.


민윤기
.....


정호석
형, 무슨 일이야, 주인은...


박지민
......


김남준
형,왜 멍을 때리고 그래요....


김남준
...뭐야.


김남준
형....


김남준
울어요...?


민윤기
...어?


민윤기
토독-)) 어어..?

울고 있다, 내가.

원래 전 주인들도 다 그랬는데,

아무리 그것들이 그래도 운 적 없었는데.


김석진
하아.... 내가 요즘 주인 바쁘다고 했잖아...

말은 그렇게 해도, 살짝 윤기를 토닥이는 석진이다.

모두가 윤기에게 정신이 팔려 있을 때,


박지민
....

여주의 방문 앞에서, 방문을 빤히 바라보는 지민.

이내 문을 살짝 두드린다.

똑

똑

현여주
...........


박지민
주인.

현여주
.....

지민이구나.

원래라면 생글생글 웃어주며 문을 열었을 나였지만,

이제는 그냥 대답하기도 지친다.

답답했는지 문을 그냥 열고 들어오는 지민.


박지민
자냐?

현여주
왠 반말.


박지민
너가 하라며, 주인.

현여주
..... 들어오라고 말 안 했는데.


박지민
원래면 들여보내 줬을 거면서.

현여주
왜 왔는데.


박지민
다른 애들이 너무 윤기형만 챙기길래.

현여주
피식)) 너가 윤기 챙기는 소리는 안 들리던데.


박지민
그,그야-

현여주
됐어.

현여주
살다살다 지민이한테 걱정을 받아보네.


박지민
걱정은- 무슨..

현여주
.........


박지민
...........

현여주
옆에 누울래?


박지민
뭐?!?!!!

현여주
아, 깜짝이야.


박지민
ㅇ,아니-


박지민
ㅈ,지금, 너 옆에 누우라고?

현여주
호칭은 제대로 하지?


박지민
.. 주인..!! 옆에... 눕냐고....

현여주
응.

정작 자신이 말해놓고 무덤덤하다.

얘를 진짜 어쩌면 좋을까..?

현여주
나 누가 옆에 있을 때 더 잘자.

현여주
그러면 적어도 악몽을 덜 꾸거든.

여전히 몸을 돌린 채 말하는 여주에,

괜시리 말이 없어진 지민이다.

그러자 몸을 돌리며 말하는 여주.

현여주
그니까,

현여주
옆에 누워주면 안돼?


박지민
.......(펑

지금 지민의 얼굴을 정말로 빨갛다.

정말로.


박지민
.... (스륵

마지못해(?) 여주 옆에 미끄러지듯 앉는 지민.


박지민
.....

그런 얼굴로 말하면,

미칠 것 같잖아.

현여주
왜 앉는건데- 누워,

펑-


박지민 • 늑대
.....

적어도 이러면 괜찮겠지..

현여주
오, 이 모습 오랜만.


박지민 • 늑대
...(찌릿

그래도 살살 등을 쓸어주는 여주의 손길에, 기분이 좋아지는 지민이다.




몇십 분 후.

현여주
....(색색

펑-


박지민
.......


박지민
진짜 제멋대로야.

끼익-


전정국
...어.


박지민
...아,


전정국
찡글)) 형이 왜 여기있어?


박지민
나갈거야.


전정국
그니까 왜 여기있었냐고.


박지민
알거 없어.


전정국
....

태연히 방을 나가는 지민을 살쩍 째려보고는,

쪼르르 여주 곁에 다가가는 정국이다.


전정국
.... 이쁘다...


전정국
누운.. 코오.. 입..


전정국
다.. 이쁘게 생겼어...


전정국
...(배싯


전정국
이쁘다, 내 주인.


전정국
윤기형아 한테는 잘 얘기해줬어.


전정국
그니까 너무 마음쓰지 마-


전정국
... 주인은 나한테만 마음써줘.


전정국
알았지?...


전정국
주인이 다른 남자한테 마음 쓰면 내 기분이 이상해져.


전정국
가슴이 답답해져..


전정국
... 잘자 주인,


전정국
오늘은 악몽 꾸지 말고,


전정국
내 꿈 꿔.

끼익_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