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을 찾아왔어요
8.좋아해주면 안될까
최범규
분명 해 보라고 그랬지?
범규는 씨익 웃으며 자신의 송곳니를 드러내고 여주에게로 다가갔다
김여주
지금 뭐 하는...
최범규
한 번 내 소유로 만들어 보라며
아니 잠깐만...
김여주
그럼 설마 그 방법이 내 피를...?
상상치도 못한 방법에 당황스러워 입을 떡 벌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범규는 여주의 코앞까지 다가왔고
여주의 양쪽 어깨를 잡고 씨익 웃었다
최범규
잘 먹겠습니다?
안돼, 이대로 저 악마같은 뱀파이어한테 내 귀한 피를 줄 수는 없어
분명 움직여야 하는데...여기서 도망쳐야 하는데...
몸이 안움직여...
김여주
...
여주는 체념한듯 두 눈을 꼭 감고 자신의 운명을 기다렸다
쾅-
최연준
최범규 당장 안떨어져?
김여주
어...!!
최범규
...
최범규
빨리도 왔네
최연준
여주한테서 손 떼
연준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범규를 째려봤지만
범규는 여유롭다는듯 여주를 자신의 앞에 앉히고 팔 안에 가뒀다
최범규
한발짝 움직이기만 해봐
최범규
바로 피 먹어버릴테니까
최연준
...하
최연준
일단 떨어져
최범규
싫은데?
최범규
지금 상황 파악을 못하는거 같은데
최범규
착각하지마 최연준
최범규
너보다 내가 더 위에 있어
김여주
...연준오빠
김여주
저 괜찮으니까 오빠만 다치지 마요
최연준
...김여주
최범규
할 말 다 하셨나?
최범규
그럼 이제 해도 되지?
범규는 여주의 왼쪽 어깨에 송곳니를 박고 여주의 피를 마셨다
최범규
풉...역시 남의 인간 뺏어먹는게 제일 맛있단 말이야?
최연준
...
연준은 주먹을 부들거리며 한발짝씩 다가갔다
최범규
얘 이제 내 소유인거 알지?
최범규
내 인간한테 손끝이라도 대봐
김여주
...
최연준
...여주야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김여주
그래도 찾으러 와 줘서 고마워요
김여주
오빠 얼굴도 못 보고 떨어지면 많이 서운할 뻔 했는데
최연준
...꼭 다시 찾으러 갈게
김여주
나 사실 많이 무서우니까...꼭 와줘야돼요...? 다치지만 말고...
최연준
걱정마 기다리고 있어
여주는 미소지으며 고개를 살짝 떨어트렸고
범규는 여주를 안아들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여주가 최범규에게 잡혀간지 3일째,
연준은 갈 곳이 없어 여주의 집에서 그리운 여주의 흔적 속에 묻힌 채로 세상을 잃은 사람처럼 멍하니 있었다
그때 조용한 집에 적막을 깬 소리
띠띠띠띠-
띠리링-
김가희
야 김여주 너 왜 학교 안ㅇ...
최연준
...?
김가희
...?
둘은 서로를 발견하고 약 3초간 놀란 토끼눈으로 멀뚱멀뚱 쳐다보았고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김가희
누구세요...!!
최연준
그쪽이야말로 누구...
김가희
아니 우리 여주 집에 무슨...
김가희
잠깐, 어디 낯이 익은데...
최연준
...?
김가희
아 기억 났다!!
김가희
우리 여주 남친 맞죠?
최연준
...네?
김가희
헐 맞네 그때 여주가 그림 그린 그 사람!!
최연준
...?
김가희
아니면 왜 여주 집에 있는거...
김가희
설마 우리 여주 그쪽이 납치했어요?!
김가희
여주야!!!!
가희는 가방을 던지며 여주의 방으로 달려가려 했고
연준은 그런 가희를 진정시켰다
최연준
저기 진정...!!
김가희
우리 여주가 아무리 예쁘고 귀엽다 해도 와랄라 해버리시면 어떡해요!!
최연준
그...여주가 납치된건 맞는데
김가희
맞잖아 이 나쁜놈아!! 어쩐지 우리 여주가 연애를 할리가...
최연준
그 제가 그런건 아니고...!
최연준
...죄송해요 저는 끝까지 지키려고 했는데
연준은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참는듯 했으나 눈물이 한발울씩 툭- 떨어졌다
김가희
아니 갑자기 왜...!!
김가희
...그럼 설마 우리 여주 진짜 사라진거에요?
최연준
...네
최연준
어디로 갔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기운을 감춰서
김가희
...그래서 여기서 이러고 있었다고요?
최연준
...
김가희
당장 나와요
최연준
네...?
김가희
어디로 갔는지 모르면 발로 다 뛰어봐야죠
김가희
같이 찾아봐요
김여주
...
최범규
...짜증나게 예쁘네
최범규
내가 너 좋아해 줄테니까
최범규
너도...나 좋아해주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