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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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형, 도대체 한국에서 안 돌아오는 이유가 뭐였어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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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귀여워..서.

백현이 웅얼거리며 말했다.

평소에는 입이 무겁기로 유명한 백현이었지만, 술에 취하면 술술 잘도 말했다.

백현과 협상하려면 술자리에 가라는 소문까지 돌았었다. 한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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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뭐가? 뭐가 귀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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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진짜 애인이라도 생긴 거에요?

지금의 백현은 세훈이 알던 백현과 달랐다.

백현은 늘 세훈의 동경 대상이었고, 사랑같은 거에는 관심도 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인간이었는데.

그딴 사랑이 뭐라고 자신이 원하던 권력까지 놓는 건지, 세훈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원인을 없애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겠지.

내가 알던 변백현은, 소중한 게 없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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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훈아..나 그 사람..너무 좋아해..건드리지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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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얌전히 중국 갈테니까..건드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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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하.

세훈은 픽, 하고 조소 어린 웃음을 뱉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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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그 놈 어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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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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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말 안해도 찾는 다는 거 알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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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세훈아..죽이지 마...

세훈은 처음 듣는 애절한 목소리였다.

저런 목소리를 내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나약한 새끼들 뿐이었는데.

자신의 우상이 저러니 괜한 오기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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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어딨냐고. 변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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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호텔에 있어.

반강제적으로 알아낸 세훈은 백현을 내버려두고 그대로 밖으로 나가 백현이 말한 호텔로 걸어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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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기, 기다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백현은 위태롭게 세훈을 뒤 따랐다.

콰당, 하는 소리와 함께 얼마 못 가 넘어지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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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씨발, 오세훈 이 개새끼..가.

백현은 일어섰다. 그리고 다시 뛰었다.

한편 민석은 정장 자켓만 대충 벗은 채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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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야넌 와 이래 안 와..걱정 되구로.

민석은 일어나 침대에 조금 걸터 앉아 발을 까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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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요 좋은 데럴 또 쓰네. 고것두 혼자.

좋은 데, 정말 좋은 데. 왜 이렇게 외로운 걸까.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이었다. 누군가 와주길 기다리는 것도.

어쩌면 자신이 백현에게 감정을 가진 건 아닐까, 내심 불안해하기도 하는 민석이었다.

그때 방문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열리지 않는 것을, 억지로 잡아 여는 듯한 소리.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민석은 그곳으로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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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문 부시려고 작정혔냐. 얌전히 들어 오지 않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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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뭐야, 이 쪼끄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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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뭐? 너 이 새끼, 너 누구여.

누구지? 민석은 잠시 동공이 흔들렸다. 누가 온다는 소리도 못 들었을 뿐더러, 저 남자 손에는 키도 없었으니까.

민석이 빠르게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을 기다릴 리 없는 세훈이었다.

세훈은 문을 거칠게 닫고 손을 뻗어 민석의 얇은 목을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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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이..씨벌..컥..안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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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소리 질러도 소용없어. 여기 방음이 잘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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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변백현도 참..이런 애새끼랑 뭘하겠다고 이런 방을.

방을 보고 웃던 세훈은 민석을 탁, 하고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얼마나 잡혔다고 빨간 손자욱이 남은 목을 매만지며 민석은 바닥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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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야, 너 뭣허넌 놈이길래 다짜고짜 이 지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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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곧 뒤지실 분이 알아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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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누가 뒈지넌지 볼까.

판단이 선 민석은 그제야 픽, 웃으며 세훈을 보았다.

아직까지 민석의 정체를 모르는 세훈은 민석을 비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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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해 봐, 어디 한 번.

범과 용의 싸움의 시작이었다.

작가의 말: 저 세후니 애껴요.

진짜에요.

ㅠㅠ...독자님들 믿어줘요.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하고..다음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