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연락




김민석
근디 은교 씨넌 외지에서 온 거 같은데. 여긴 와 오셨어요?

-사투리를 고쳐서 그렇지, 여기가 고향이에요. 그럼 민석 씨는 왜 다시 돌아온 거에요?


민석은 잠시 망설였다. 과거를 말해도 괜찮은 걸까.

마른 입을 축인 민석은 저를 빤히 보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마침내 결심한 민석은 입을 열었다.


김민석
사정이 쪼까 길어야. 자세히넌 나중에 꼭 허겠습니다.


-저 아저씨 깡패같아.

가만히 민석을 보던 윤아가 입을 열었다.

민석보다 더 당황한 은교가 윤아를 혼내기도 전에 애써 여유있는 표정을 지으며 민석은 되물었다.



김민석
우리 공주넌 왜 아저씨가 그래 보일까.


-아저씨가 입은 양복 색이 다 새까맣구, 또또 음..흉터가 디게 많아!

-얘는! 죄송해요, 애가 잘 몰라서.

애들 눈은 못 속이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잘된 거 같기도 했다.

잠시 침묵하던 민석은 어색하게 웃으며 입을 떼었다.



김민석
그릏게 티가 많이 나부냐.

-응!

해사하게 웃으며 윤아가 답하자, 은교가 물었다.


-이게 다 무슨 소리인지 설명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김민석
정말 죄송헙니다.



김민석
은교 씨가 바라보넌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지 알고 싶어가 그랐습니다.


김민석
..먼저 가보겄습니다.

누군가의 앞에서, 그것도 은교의 앞에서. 이렇게 말을 많이 한 것은 처음이었다.

답답했던 속이 조금은 후련해진 거 같은 기분을 느끼며 민석은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으세요.

나가는 민석이 강한 완력에 이끌려 다시 돌아왔다. 은교였다.

-최고의 남자는 본디 가장 큰 잘못에서 태어난다고 했어요.

-당신이 과거에 어떤 사람이였든, 지금 똑바로 사는 게 중요한 거에요.


그리고 내가 보기엔 민석 씨는 충분히 바르게 살고 있어요.

단호한 은교의 말에 민석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김민석
은교 씨넌 저가 안싫으셔요?

-지금의 민석 씨는 좋아요.

간결하고 명확한 답에 굳어있던 민석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

-아까하던 얘기 마저해요. 내가 물어 봤었으니까, 이제 민석 씨 차례.

몇 번의 위기가 왔지만 은교의 대처로 간신히 넘기고 둘은 손을 잡고 식당을 나왔다.

-다음에도 볼 수 있을까요.


김민석
다, 당연허죠. 아까 주신 번호로 연락하믄 되갔습니까.

-네. 그럼 들어가세요.



김민석
조심히 드가셔요.

은교와 윤아가 사라지는 걸 보고 나서야 민석은 걸음을 옮겼다.

식당으로 돌아가는 민석의 걸음이 퍽 가벼웠다.

-김준면 연락처 찾았습니다.



변백현
...당장 연결해.

두어 번의 신호음이 지나고 준면이 전화를 받았다.



김준면
누구신지요.


변백현
변백현인데요. 민석이 형..잘 지내는지.

그 말에 수화기 너머로 기가 차다는 듯 웃는 준면이었다.


김준면
내가 당신이였음 그냥 신경 끄고 살 겁니다. 당신 때문에 두 번이나 죽을 뻔한 사람한테.



김준면
염치도 없으시네. 흑룡 내력인가?



변백현
말 가려서..하세요.


김준면
김민석 잘 있으니까 괜히 들쑤시고 다니지마. 다시는 그 사람 인생에 끼어들지 말라고.

준면은 딱딱하게 내뱉고 매몰차게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그게 백현에게 온 마지막 연락이었다.

질문과 답변


1. 동서남북으로 다 해주셔요 ('^')!!


2. 정말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전 홈마없는 사람은 안좋아합니다.


3. 사람이 너무 큰 충격을 받으면 기억의 일부를 상실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예 잊은 건 아니지만 민석이는 기억하고 싶지 않아하는 겁니다.

결론은 기억은 하고 있습니다.


4.거의 끝자락에 만나게 됩니다. 기대해주세요.

자까의 말: 민석이가 은교랑 일시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를 위해서 꼭 필요한지라 양해 부탁드립니다.


4k 꼬마워유, 이쥬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