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 선도부 오빠에게 반했습니다.

프롤로그

오늘은 은하고등학교의 첫 등교날,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하려고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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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왜... 개운하지..."

이상한 공기의 흐름에 이불을 걷어차고 협탁 위에 올려 둔 알람시계를 본다.

정확히 8시 30분을 가르키고 있는 시침과 분침에 알람시계를 두고 김석진 방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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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미친X아, 왜 안 깨웠어!"

하지만 대답은 되돌아오지 않았고 예진은 석진의 방문을 열었다.

방 안에는 예진이 찾던 석진은 없고 가지런히 정리된 방만이 시야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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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아 미친 X끼!"

예진은 속마음으로 석진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부리나케 준비를 했다.

예쁘게 입으려고 걸어두었던 교복을 빠르게 입고 엉망진창인 얼굴을 보며 빠르게 화장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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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아 진짜 이럴 때 왜 화장이 잘 먹냐..."

감상을 할 때가 아니었다. 점점 9시와 가까워지려는 시각에 앞머리는 대충 롤을 말고 학교로 뛰어가는 예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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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학교랑 집이 가까워서 망정이지! 김석진은 어제 깨워준다고 해놓고 지만 쏙 가버리는 심보는 뭐람, 집에 오면 치킨 내가 다 먹을거야...!'

그리고 학교에 점점 가까워지자 잘생긴 남자가 학교 앞에 서 있었고 그 옆에는 엄마 아들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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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뭐야, 둘이 친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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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아 취소 취소, 치킨 닭다리 하나는 양보하겠다. 대신 저 잘생긴 남자의 번호를 준다면야!'

그리고 그 남자가 뒤돌자 팔뚝에 적혀있는 세글자, "선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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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야! 그 깐깐한 선도부라니... 근데 자세히 보니까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예진이 많은 생각을 할 때 자신의 머리 위로 팔을 툭 놓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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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아 전정국, 미쳤냐? 머리 망가지잖아."

예진은 정국의 팔을 치우며 말했고 정국은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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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17)

"너 또 지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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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뭔 사돈남말이야, 너도 지각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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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17)

"이 형님이 너를 좀 도와주려 했으나 어쩔 수가 없다. 너가 심성을 곱게 쓰지 못한 탓이지."

정국은 단숨에 학교 담을 넘어버렸고 예진은 어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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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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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17)

"반에서 보자, 힘 내고."

정국은 해맑게 웃으며 말했고 예진은 뒤늦게 소리치려고 했지만 선도부의 눈치가 보여 끝내 소리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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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분하다 분해! 내가 왜 이 근육토끼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을 못했나.'

전혀 방도가 떠오르지 않았고 점점 시간은 흘러갔다.

결국 은하고등학교 정문으로 향한다.

예진이 쭈뼛거리며 정문으로 들어오자 잘생긴 남자는 예진을 불러세우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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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9)

"거기 여자애, 지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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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한 번만 봐주시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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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9)

"네, 학교 교칙에 따르는 거라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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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오늘 하루 진짜 안 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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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9)

"반 번호 이름 말해주세요."

그 순간 예진의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가는 이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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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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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3반... 전정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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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9)

"19번,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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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네."

그리고 뒤를 도는 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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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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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19)

"풉, 무슨 너가 전정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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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김석진 개X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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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19)

"얘, 김예진이야."

석진은 잘생긴 남자를 향해 웃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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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19)

"3반 7번 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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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미친X, 어떻게 번호까지 기억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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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9)

"우리 학교는 욕설 쓰면 벌점인데, 예진아."

석진 옆에 있는 잘생긴 남자가 웃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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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와 진짜 잘생겼어..."

예진은 무의식적으로 잘생긴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고 그 남자는 웃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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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9)

"예진아, 나 잘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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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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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9)

"나, 잘생겼어?"

그 남자는 다시 물었고 예진은 붉어진 얼굴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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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네... 그러니까 욕설은... 봐주시면 안돼요? 아니 쟤가 저 안 깨워줬단 말이에요..."

예진은 최대한 불쌍하게 이야기했고 그 남자는 석진의 팔을 파일철로 가볍게 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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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9)

"그러니까 왜 안 깨워줬어, 예쁜 동생 지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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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19)

"와 얘가 예쁘다고? 민윤기, 드디어 돌았어?"

예진은 윤기의 말에 얼굴이 정말 토마토처럼 익어버렸고 윤기는 예진에게 조곤조곤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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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9)

"오늘 첫 날인데 얼른 들어가봐, 욕설은 지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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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감사합니다!"

예진은 예쁘게 웃으며 말했고 윤기는 웃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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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9)

"석진아, 동생 번호가 뭐야?"

예진은 빠르게 반으로 향했고 다행이 선생님은 오지 않으신 것 같았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목이 모두 집중되었고 예진은 유일한 빈자리인, 정국의 옆자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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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왜 너 혼자 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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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17)

"그러니까 이 형님 말을 잘 들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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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치, 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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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17)

"삐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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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아니, 덕분에 윤기 오빠랑 이야기함. 나보고 예쁘대!"

예진은 웃으며 말했고 정국은 심술이 난 듯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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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17)

"김밥이나 풀고 말해, 호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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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뭔 호박이야! 그리고 이거 김밥 아니거든, 헤어롤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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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17)

"왜 호박, 완전 잘 어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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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너, 윤기 오빠랑 이야기했다고 그러는거지? 왜 태도가 바뀌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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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17)

"ㅁ...뭐래, 내가 왜 그걸 신경 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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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야 삐지지 마, 초코애몽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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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17)

"...그러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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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17)

"그럼 푸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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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17)

"그래."

정국은 입술에 호선을 그리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