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줄게
공연

작가
2018.01.12조회수 186

다음 날, 갑자기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가 교복이 아닌 사복을 차려입기 시작했다.

태형
'뭐야 이 형 왜이래?'

태형
형 학교 안가? 울 학교는 재량휴업일인데. 형 학교도?

윤기
그건 아니고, 오늘 빠질거야. 공연 있어.

태형
아 근데 왜 나한테 말안했어!!

윤기
내가 말해야 되는거였냐..?

태형
나도 갈래애... 구경할거야!

윤기
...쯧..알아서 해

그렇게 해서 난 그의 공연을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이 다음 번도, 다다음 번도.

그리고 나는 그가 몸서리칠만큼 가혹한 세계에 뛰어들었다는 것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내뜻대로 되지는 않는다는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감사합니다

?
"별로다."

?
"그치? 별로라고 했잖아. 시간 낭비했다 시발"

공연이 끝나고 민윤기가 무대에서 내려왔다.

나는 무심코 그의 얼굴을 슬쩍 살폈다.

역시나. 무표정이다.

아무 감정도 드러나 있지 않은 완벽한 포커페이스.

그래서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것 같아서

더 신경쓰였다.

더 무서웠다.

윤기
가자.

태형
....그래.

윤기
태형아. 나 여기서 이러고 있는게 잘못된건 아니겠지?

태형
왜 그런 소리를 해.

윤기
아니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됐다 . 신경쓰지마

그때부터 신경썼어야만 했다.

진작 눈치챘더라면.

내가 좀더 그말에 관심 가졌더라면

일이 그렇게 되버리진 않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