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가는 도중에 번호가 따였다!
01 | "너무 제 이상형이셔서 그런데"





이여주
이 정도면 됐겠지?


방 거울을 보며 치마 밑단을 정리한다.



02:40 AM

이여주
시간도 적절하고..나가볼까?




03:05 AM

이여주
음.. 조금 늦으시는가 보다 기다리자..!



성큼성큼-



이여주
(소개팅하시는 분인가?)




전정국
어.. 음.. 안녕하세요..! 제가..



이여주
네?



전정국
카페 들어오시는 것부터 봤는데.. 너무 제 이상형이셔서 그런데


전정국
번호 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여주
(아 나 소개팅하러 왔는데..)



이여주
네~ 폰 주세요! 전화번호 찍어드릴게요



전정국
(허겁지겁) 감사합니다!


이여주
네 좋은 하루 되세요~ 언제든 연락해요!


전정국
네 ㅎㅎ



03:20 AM

이여주
아.. 상대 분 왜 이렇게 안 오시지..?


짤랑-


때마침 그 분이 오셨다.



소개팅남
안녕하세요



이여주
네네 여기 편하게 앉으세요!..


소개팅남
(얼굴 개이쁘다ㅋㅋ) 이거 뭐 시키신 거예요?




이여주
버블티 좋아한다고 하셔서 미리 사놨어요..!

소개팅남
님이 사시는 거죠?


이여주
아.. 네..



이여주
저 죄송한데 화장실 잠시 다녀올게요..!

소개팅남
네



또각 또각-




이여주
와.. 이거 뭐야? 홀랑 낚인 이 기분?



톡- 토도독-



이여주
- '야 이지은'


이지은
- '뭐야 왜 화났어? 무슨 일이야?'



이여주
- '너무하네 얼굴은 신경 안 쓰는데 반반하지도 않고 성격은 끈질긴 게 아니라 쓰레기잖아'


이지은
- '미안.. 걔는 나랑 게임으로 친해진 애라서'


이지은
- '걔가 자꾸 여소해달라고 협박해서.. 진짜 미안'



이여주
- '그런 거였음 미리 말을 하지..! 이 언니가 뚜까 패주는 건데..!'


이지은
- '언니는 무슨 ㅋㅋ 뭐 어쨌든 마음이라도 고맙다 진짜 미안해'



이여주
- '그나저나 소개팅남 20분 정도 늦었는데'


이지은
- '응응'



이여주
- '기다리는 도중에 번호 따임.. ㅎ'



이지은
- '언니가 널 업어키운 보람이 있구나 우리 여주 미모는 세상 어딜가도 안 밀리지..'


이여주
- 'ㅋㅋㅋㅋㅋ 드립 봐ㅋㅋ 뭐 어쨌든 난 집 간다~'


이지은
- '와 소개팅 짼 거야?'



이여주
- '웅 ㅋㅋ 짜증 나서'


이지은
- '미안ㅜ 조심히 잘 들어가~'


이여주
- '응응~'




이여주
하.. 이게 뭔 벼락이야.. 생뚱맞게 싹수 없는 사람 만날 뻔했네..



이여주
집이나 가야지..






이여주
흠흠- 카페 번호남한테 연락해볼까?




이여주
아 맞다.. 나 그 분 연락처 없지..


03:50 AM

이여주
아 지금 시간에 할 거 없는데!!



까똑-!



이여주
진짜 뭐지 나 신들렸나 할 거 없을 때 고맙게 톡이 오네




전정국
- '안녕하세요! 오늘 카페에서 만났던 사람이에요 ⍢'



이여주
헐 이모티콘 개귀여워..




이여주
- '안녕하세요~ 통성명부터 할까요?'




전정국
- '저는 전정국이라고 합니다!'


이여주
- '저는 이여주에요~ 반가워요'



이여주
- '나이는 어떻게 되세요?'



전정국
- '갓스물입니다 ㅎㅎ'


이여주
- '오 동갑이시네요! 저도 스물이에영 ㅋㅋ'



그렇게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여주
- '벌써 11시ㅜㅜ 오늘 온라인으로도 되게 재밌게 놀았어 ㅋㅋ'



전정국
- 'ㅋㅋ 맞아 되게 재밌었어'


이여주
- '난 씻고 자볼게ㅜ 굿나잇!'



전정국
- '여주도 굿나잇~'



하루의 마지막 대화를 끝맺고 꽤 졸린 나는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갔다.




이여주
씻고 누웠더니 뭘 했다고 12시..




이여주
그래도 오늘 하루 너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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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