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진짜 많이
민들레《19화》


김동현
웅이의 편지를 보고

김동현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김동현
진실을 마주하고 싶었는데.......

김동현
그 진실이 생각보다 많이.........

김동현
잔혹했다

김동현
잔인했다

김동현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김동현
우리는 무엇때문에 헤어져야만 했을까.......

김동현
내가 사랑하는 사람 하나 잡지 못하는 내가

김동현
너무 무기력해졌다


문을 열고 우진이가 나왔다


박우진
뭐야.......


박우진
밤을 센거야?


김동현
............


김동현
만일 내가 웅이를 잊었다면.......?

우진이가 검은 봉투를 건내주었고

동현이는 그 봉투를 바로 뜯어서 편지를 보았다


김동현
ㅇ......이게 뭐야.........

편지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마치 동현이가 이 편지를 볼일이 없다는걸 알았듯이


김동현
아무것도......없어..........


박우진
..........

동현이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김동현
웅이가.......너무 날 잘 알고 있었구나..........


박우진
그래서 내가 형들이 천생연분이라고 한거야


김동현
..........ㅎ


박우진
둘이 비슷하거든


박우진
비슷하니깐 서로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거야


박우진
어쩌면....... 그게 형들이 사랑......을 할 수 있는 이유였겠지......


김동현
어디가.....비슷해......?


박우진
그냥......


박우진
그냥 비슷해


박우진
딱 보면 알아


김동현
.............

동현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박우진
어디가?


김동현
웅이 찾으러


박우진
어?


박우진
어디있는지는 알아?


김동현
아니...... 몰라........

동현이는 밖으로 나갔다


박우진
형??


박우진
형!


유태양
어서 오세요


김동현
오늘.......술 마시러 왔어요


김동현
혹시......웅이 왔나요?

태양이가 고개를 저은후 말했다


유태양
다음에 오세요


유태양
오늘은 아닌것같네요


김동현
그런.....가요.......?


유태양
술은 그리움과 먹는거 아니에요


유태양
산책하기에 좋은 날이네요


김동현
아.......여기까지 걸어왔네..........

그때 멀리서 웅이의 모습이 보였다


김동현
...............


김동현
웅이........?

웅이는 흠짓 놀라서 피할려고 했지만 동현이가 웅이를 붙잡았다


김동현
전웅!


김동현
어디가?


전웅
............


전웅
안녕.......?


김동현
..........


김동현
안녕.......


전웅
미안해.......


전웅
...............


전웅
이번엔......너가 날 떠나........


전웅
내가 널 떠났으니깐.........


전웅
너도......날 떠나........


김동현
................


김동현
내가.... 끝을 내라는 구나?


전웅
나는 너한테 상처를 줬어


전웅
내가 또 상처를 줄거야........

웅이는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동현이의 발이 웅이를 떠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눈을 질끈 감았다


전웅
(나였어도....... 떠났을거야..........)

전웅
과연

전웅
이라는 생각이 내 머리 속을 뒤덮었지만

전웅
이내 지워버렸다

전웅
그리고 눈을 떴다

전웅
예상한 것처럼 내 눈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전웅
그리고 내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전웅
왜 울어 바보야.......


전웅
너가 시작한거잖아.........


전웅
너가 이렇게 만든거잖아.........

그때 누군가 웅이를 꽉 끌어 안았다


김동현
그래 바보야


김동현
왜 그랬어


전웅
흡.......끄읍........


김동현
너 나 싫어?

웅이는 고개를 저었다


김동현
그럼?


전웅
너무.....너무 좋아.......흡.....


김동현
내가 떠날거라고 생각했어?


전웅
떠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전웅
내가 너한테 상처를 줬으니깐.........


김동현
넌?


김동현
너가 너한테 준 상처는?


전웅
...........내가 너한테 준 상처가 더 크니깐


전웅
무시해도 돼........


전웅
난 너만 행복하면 되니깐


전웅
나.......널 한번도 잊은적없어........


김동현
억지로 가서 하는 훈련이었지........?


전웅
엄청 힘들었어.........


전웅
진짜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전웅
널 생각하면서 버텼어..........


전웅
이 훈련이 끝나고 아주 잠시 동안만 너의 얼굴을 보고갈 수 있게........


김동현
죽지마........


김동현
제발.........


김동현
죽으려고 하지마..........


전웅
...........응


전웅
안 그럴게.........


김동현
나랑 같이 천년만년 살자.........


김동현
응?


전웅
그래 그러자


김동현
나 너 죽으면.....진짜 못 살거 같아........


김동현
하루하루 고통 속에 허덕이며 살겠지........


김동현
다신 그런말 하지마


김동현
알겠어?


김동현
그리고 다신 내 곁을 떠나지마


김동현
알겠지??


전웅
응.....


전웅
그럴게


전웅
꼭 그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