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편을 클럽에서 만났다
프롤로그


오늘은 나

아니 우리의 결혼기념일이고

결혼기념일은 한시간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남편은 지금 회사에 있다

백여주
-오늘 못들어와?


박지민
-오늘 야근이야


박지민
-먼저 자

이 사람은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백여주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


박지민
-너 생일이야?

띠링

50만원을 보냈습니다


박지민
-이걸로 뭐라도 사먹어

백여주
아..진짜 모르는구나

백여주
나한테 관심이 뭣도 없구나

백여주
-생일 아니야

백여주
-이 돈 다시 가져가


박지민
-아니야 너 써

백여주
이게 정말 평범한 부부의 대화인가

의심이 들면서도

확신을 하지 못하는 나

아니 확신을 안할려고 하는건가

넌 내가 싫은데

백여주
난 너가 좋아서

내가 봐도 난 참 멍청하다

띠리리...띠리..

백여주
전화가 오는건 너 뿐이구나

백여주
-왜


황은비
-야 뭐해?

얘는 나의 오래된 친구

내가 결혼하는 날엔 아주 펑펑 울었지?


황은비
-야 뭐하냐고!!

백여주
-결혼기념일 파티


황은비
-아..미안

백여주
-괜찮아 파티 혼자해서


황은비
-뭐??? 니 남편은

백여주
-야근


황은비
-그럼 클럽갈래?


황은비
-아 너 결혼한거 아는데..


황은비
-술만 먹고 나올거니깐 가자


황은비
-응?

백여주
-그래


황은비
-아 가자니..어???

백여주
-가자고 클럽

나만 좋아하는거 같아서

나도 이제 너 안좋아할래


황은비
-근데 너 그러다 걸리면?

백여주
-상관없어

이제 막 나갈거야


황은비
-그럼 여기로 와

백여주
-응

몸속까지 울리는 진동

귀가 터질거 같은 노래소리

그리고 미어터지는 사람들


황은비
야 내가 니랑 클럽을 와보다니

백여주
뭐라고???


황은비
내가!! 너랑 클럽을 와보다니!!

백여주
뭐라는거야


황은비
아오..

크게 말하는 소리조차 안들리는 곳에서

박지민 회장님!!

이라는 소리는 똑똑히 들었다

백여주
..뭐?


황은비
야 어디가!!!

문이 열려있는 룸

그 룸에 중심은



박지민
박지민입니다

박지민 너였다

나 너 안좋아한다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마음이 아픈거 보면

마음은 다짐으로 되는게 아니구나..

라는걸 깨닫게 됐다


황은비
야 백여..어?

백여주
하..참

고작 바람피는 놈에게 연락한번 받을려고

아등바등하는 내 모습이 너무 꼴사나워서

너도 니 모습 좀 꼴사나워지라고

너에게 다가갔다

백여주
야


박지민
..백여주?


박지민
너가 클럽에 왜 있어?

백여주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백여주
야근한다며

백여주
왜 여깄어?


박지민
아니..하..


박지민
일단 집에서 얘기해

짜악!!

강한 마찰음과 함께

박지민의 얼굴은 돌아갔다


황은비
미친

백여주
집가서 얘기하고 뭐고 없어

백여주
너랑은 끝이니깐


박지민
야..백여주!!!

백여주
꺼져 이 쓰레기 새끼야

결혼기념일날

현남편을 클럽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곧 전남편이 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