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려고요
Episode. 너 사람이야.


둘 다 잠에 들기 위해 자리에 누웠다.

수현은 피곤한 지 눕자마자 잠에 들었고.

여주는 깊은 고민에 빠졌지.

연애도 좋다, 너한테 집중하라는 수현의 말에 지금까지 여주 자신이 자신에게 너무 소홀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생각해보면 정말 수현과 만나서 하는 말 중 가장 많은 게 약국 얘기 같거든.

오늘 밤은 잠 못드는 밤이 될 것 같다.


태형도 집에 들어왔다.


김태형
.....


김태형
넌 뭐냐.

그리고 그 뒤에 태형을 따라 들어오는

준수.


다시 돌아가자면,


이준수
야 김태형...!


김태형
응?


이준수
맥주 한 잔 할래?


김태형
맥주...


김태형
그래, 콜.

그러자는 태형의 대답에 태형에게 다가가 어깨를 잡으며 하는 말.


이준수
맥주는 이준수, 장소는 김태형 집.


김태형
....?


이준수
가자!


김태형
야...!


그렇게 해서, 아파트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와 안주.

수현과는 달리, 준수는 많이 마시지 않아서 조금 더 마실 수 있었다.


김태형
일단 나 씻고 올게.


이준수
어어-

태형이 씻는 동안 맥주와 안주를 준비하는 준수.

20분 뒤, 수건으로 머리를 툭툭 털며 나오는 태형.


김태형
옷 편한 거 줄까?


이준수
그래야지, 오늘 자고 갈건데.


김태형
자고 가려고?


이준수
응.


김태형
그래.. 나도 내일 쉬기도 하고..

그렇게 캔맥주를 한 캔 씩 따는 둘.


김태형
크아....


이준수
너 술 되게 오랜만에 먹는 거 아니야?


김태형
아.. 그치.


김태형
요즘 일이 많아서.


이준수
너 일이 많기는 하더라.


이준수
너 가끔 점심도 빵으로 때우고 하는 걸 보면 정말 괜찮은 건가 싶을 때도 있어.


이준수
...


이준수
안 힘들어?


김태형
...

힘든 게 맞기는 맞는 지 아무 말도 안하고 캔맥주만 만지작 거리는 태형.


이준수
너 힘들지.


김태형
.... 응.


이준수
김태형...


이준수
너 아까 씻을 때 안주 준비하면서 본 건데

찬장에 파스 있는 거 봤다. 나.


김태형
...!


이준수
그것도 한 박스 다 써가더라.


이준수
쉬면서 해.


김태형
....


이준수
너 사람이야. 일하는 기계 아니고 사람이라고.


이준수
일도 쉬어가면서 해.


이준수
너 여주씨 좋아하잖아.


이준수
여주씨한테 일하면서 쉬지를 못해서 피곤한, 그런 모습 보여주고 싶어?


김태형
아니..


이준수
쉬면서 하자. 태형아.


이준수
너 진짜 너무 힘들어보여.


김태형
안 힘든 척 해봐도 그게 아니였나 보네.


이준수
힘들면 힘들다고 해.. 내가 아무리 바빠도 너 술친구는 해줘.


이준수
그러니까 나한테 힘든 거, 고민 같은 거 다 말해.


김태형
... 감동이다. 이준수.

감동이라는 태형에 웃는 준수.


김태형
짠-


이준수
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