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에 전학왔습니다

#28.너는 누구길래 (안녕)

뭔가 직감으로 딴 느낀 것이 가서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아서 뒤돌아 걸어나갈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런데, 정말로 친구관계라는 것이 한 명이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해도 그 한 명마저 놓으면 모르는 사이가 되는 것이라

당최 포기가 되지 않았다 , 적어도 나에겐

어쩌면 박지민의 말이 맞다 하더라도 나는 조금의 가능성을 보고 너에게 다가가보고 싶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너는 그냥 한 명의 친구가 아니라, 조금 더 특별한 존재일테니까

김태형만 만나고 싶었지만 이것저것 섞인 냄새에다 한 명이라도 하기엔 더 자욱한 연기를 보니 적어도 서너명은 되어보여 카톡으로 부르려고 핸드폰을 잡았을 땐

어찌나 연기가 쾌쾌했는지 나도 모르게 헛기침이 나오기 시작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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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현

콜로ㄱ...콜록,,

???

뭐야,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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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 기다려봐

???

뭔데,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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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런 것 같아서

???

야, 미친놈아 나가지마

???

꼰지르면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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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 걸, 나 담배피는 거

???

누가 너 물어봤대, 나 인생 종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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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럴 애 아냐

그런 얘기를 나눌 동안 내가 그 자리에서 가만히 서있을 거라 생각하는 너는,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바보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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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야, 어디로 토꼈지

???

아, 내 말이 맞잖아 꼰지르러 간 것 같은데

김태형 image

김태형

기다려봐

???

그 때, 반대쪽에서 잔디를 신나게 밟으며 누군가가 막 달려왔고 김태형과 친구에게 자랑하는 듯 담배 좀 뜯어왔다고 말하는 것이 들렸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닥*봐

???

2 : 뭐야, 누구 찾는데

???

1 : 담배 핀 거 본 사람

???

2 : 어떤 새끼길래

???

2 : 야, 같이 찾아줄게 요 근처야?

김태형 image

김태형

그렇게 발걸음 소리는 내가 숨어있던 박스 주위를 향하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호흡이라도 가다듬으려 하여도 빨라지기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잠시 멈추어선 뒤 내 앞에 가장 높은 박스를 들어올리며 나를 인상을 구긴 채로 쳐다보더니 나에게만 들릴 정도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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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어, 찾았다

빠뿌 image

빠뿌

승우가 좋긴 한데 그렇다고 태형이는 못 놓겠고 쓰읍

빠뿌 image

빠뿌

BEHIND : 지민은 여주가 그 쪽으로 갈 때까지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