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번 버스 창가자리에서 나는, 운명을 기다립니다.
S2 43화 (우선순위)



저벅_

_저벅

저벅_


눈이 소복이 쌓인 길가를 나란히 걷는 두 사람,

생소한 시골풍경에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는 태형과 달리, 별 생각 없는 표정으로 가만히 걷는 여주였다



김태형
저....


김태형
..음...


김태형
여주씨,


정여주
아, 네...?


김태형
아....


정여주
무슨일이에요? 뭐.. 물어볼거라도 있나...


김태형
아, 아, 아니...


김태형
...((머리긁적



김태형
아부지가.. 여주씨 칭찬 되게되게 많이 했었거든요,


김태형
...막, 너랑 나이대도 비슷해보이는데 되게 똑부러지다,


김태형
애가 참 예의도 바르고...


정여주
에..? 지,진짜요..?


김태형
끄덕끄덕))


김태형
그래가지구.. 궁금했어요,


스윽

스윽-


정여주
....?


눈길을 나란히 걷던 도중, 앞으로 걸어나가 여주 앞으로 고개를 쑥 내미는 태형

갑작스런 행동에 그녀가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여주
ㅇ,왜... 뭐 할말있어요? ㅎ


김태형
여주씨 몇살이에요?


정여주
네...?


김태형
20대 후반은 아닌것같고... 중반? 설마 초반은 아니죠..?


정여주
네?!?!



정여주
ㅋㅋㅋㅋ


정여주
24살이에요, 몇주뒤면 반오십되는


김태형
아....


정여주
왜요? 생각보다 어려서 놀랐어요? ...아, 늙어서 놀랐나..


김태형
아,아뇨...!


김태형
..그냥....((//



김태형
여주씨,! 우리 친군데 말 놔도 되요?


정여주
? 태형씨도 24살이였어요?


김태형
그럼 제가 거짓말 하겠어요...?


김태형
그래서, 말 놔도 되요? 여주씨


정여주
...음..


정여주
딱히 거절할거까지야 없긴 한데.. 저는 존댓말이 더 편해서요, ㅎ



정여주
태형씨는 편하시면 반말 쓰셔도 되요,


김태형
아...


김태형
..말은... 못놓을것같은데요..?


정여주
왜요, 뭐.. 문제있나..?


김태형
피식)) 아니...



김태형
여주씨도 안놓는데 나혼자 어떻게 놔요, ㅎ


김태형
놓을거면 아예 같이 반말쓰고말지..


정여주
아...


정여주
미안해요, 괜히


김태형
에?? 여주씨가 왜 미안해요ㅋㅋ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해해야지..ㅎ


정여주
그냥...


정여주
.....



정여주
아, 혹시 여기서 얼마나 머물예정이에요?


김태형
왜요? 여주씨가 동네구경 시켜주시게요?ㅋㅋ


정여주
에이, 그렇게까진 못해주고요


정여주
대신 잘 해줄 사람은 알아요, 제가 소개시켜드릴게요


김태형
...아하, 알겠어요



김태형
초면인데, 여주씨한테 도움 되게 많이 받네요 ㅎㅎ


정여주
에이... 뭘 이런거갖고 그래요, 다 돕고 사는거죠


정여주
싱긋)) ....


김태형
.....



김태형
저,.. 혹시 근데 여주ㅆ,


박지민
...여주씨..?


정여주
휙))


김태형
..,,?


김태형
....여주씨..? 혹시 누구..


정여주
..ㅈ,지민씨..?


김태형
....? (..지민?)



정여주
지민씨! 날씨도 추운데 왜 나왔어요...?


정여주
..머리, 머리는 왜....


박지민
ㅇ,아....ㅎ ((머리긁적


박지민
염색하러 잠깐, 나왔어요... ..근데...


박지민
옆에..분은 누구신지....


정여주
아, 이분은


저벅_

_저벅



김태형
김태형입니다. 나이는 24살,


박지민
아..


박지민
네,


김태형
네...ㅎ 만나서 반가워요


박지민
.....




박지민
아, 여주씨 지금 수리맞겼던 제 폰 다 고쳐졌다고 해서, 읍내에 잠깐 나가보려는데


박지민
..혹시... 같이가실래요..?


정여주
ㄴ,네...? 아 네, 네.. 뭐... ((싱긋


정여주
같이 가요...ㅎ


김태형
.....


김태형
....그럼! 저는 이만 혼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형
마을 어귀까지 같이와줘서 고마웠어요, 여주씨 ((찡긋


정여주
...아.. 괜찮..겠어요..? 미안하지만 꽤 중요한 일이라..


김태형
괜찮아요, 제가 뭐 어린애도 아니고 ㅎㅎ


정여주
그러면.. 잘가요, ㅎ


정여주
혹시 길 잃거나 그러면 가까운 버스정류장 가서 버스올때까지 기다리고, 알겠죠? ㅎㅋㅎㅋ


김태형
넵..! ㅎㅎ..



그렇게 다른곳으로 걸어가는 여주와 지민,

점점 멀어져가는 두 사람을 보며 태형도 몸을 돌려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김태형
...역시..ㅎ


김태형
..처음보는 사람의 우선순위가 되는건 어려운건가... ((피식



_읍내로 걸어가는 길,

산귀퉁이를 돌아가는 길의 정상, 작은 벤치 하나 놓여있는 작달막한 쉼터에 도착한 그들



박지민
...저.. 여주씨,


정여주
네? ㅎ


박지민
..저... 잘 어울려요..?


박지민
머리... 솔직히 아직 조금 어색하긴 한데..


정여주
잘어울려요, ㅎㅎ


정여주
사실 지민씨는 무슨 스타일을 해도 다 어울릴것같긴 하지만? ㅎㅋ


박지민
에이... 무슨,


정여주
ㅋㅋㅋㅋㅋ


정여주
그래도...


정여주
장난 아니라 진짜, 잘어울려요


박지민
......


박지민
...고마워요, ㅎ


박지민
여주씨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마음이 훨 편하네,



박지민
솔직히 조금 걱정했었거든요


박지민
혹시라도 안어울릴까봐..


정여주
에? 말도안돼,


정여주
지민씨는 백발을 해도, 흑발을 해도, 주황머릴 해도, 보라머릴 해도 잘어울릴거니까 걱정마요


박지민
ㅋㅋㅋㅋ보라색이랑 주황색은 조금 오버한거 아니에요? ㅋㅋㅋ


정여주
쓰읍...((도리도리



정여주
괜한 걱정따위 하지마요, 다 잘어울릴거면서 내숭은_


박지민
ㅋㅋㅋㅋㅋㅋㅋㅋ


정여주
ㅎㅋㅎㅋㅎㅋ



박지민
여주씨,


정여주
네?


박지민
...제가 만약, 기억이 돌아온다면..



박지민
여주씨는 지금처럼 똑같이, 저를 대해줄수 있어요..?



정여주
...ㅇ,어...


정여주
......


정여주
당연한거 아니에요..?


정여주
..물론... 지금의 상황에도 충분히 만족하며 살아가긴 해도..


정여주
지민씨가 원래 모습으로 나를 대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큰게 바로 나에요,



정여주
......


박지민
.....


자꾸 마음속에서 충돌이 일어나요, 여주씨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노력해봐도 속으로는...

여주씨가 내비치는 감정, 언어, 행동 하나하나에 온 신경이 쓰여요


더 많은 스킨십과, 더 많은 감정을 나누고 싶은 가슴과는 달리...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내가 아직도 나 자신을 다 찿지못한 상황에서 이성에 지배되면 안되는 거잖아요,




박지민
...솔직히 지금..


정여주
....?



박지민
많이 혼란스러워요,.


...

..

.




작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
손팅😘♥️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