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고 싶어.
1.



PD
컷! 아주 좋아요!

촬영장이 분주하다. 지금은 내가 나오지 않는 씬 이여서 대본을 외우며 나랑 같은 씬에 나오는 서브남과 동선을 맞추고 있다.


청 아
어? 여기 캠있다 ㅋㅋㅋ


서준우
그러네?


청 아
안녕하세요, 세아역 청아 입니다. ㅋㅋㅋ


서준우
저는 준우입니다!!

촬영 현장을 찍는 캠도 있었다. 이 모든게 새롭지 않지만 새롭게 느껴졌다.



청 아
뜬금 없지만 여기 풍경 너무 이쁘지 않아? 정말로 조선시대라면 이런 수채화로 칠한 듯한 빛깔의 풍경일 것 같아.

대본을 외우던 중 촬영장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나무의 모양과 꽃의 배치 모두 완벽했다. 분홍 계열의 꽃과, 푸른 계열의 나무, 파아란 하늘까지 색깔도 완벽했다. 한편의 그림 같았다.


청 아
왜 아무말이 없어? 준우야? 서준우!

나 혼자 너무 멀리까지 온 것 같았다. 자그마한 크로스백에 넣어둔 휴대폰을 꺼내 보았지만 먹통이였다. 폰은 켜지긴 했으나 아무런 정보가 입력되지 않았다. 어쩔수 없이 손에 들고있던 대본과 휴대폰은 크로스백에 넣고 가려는 순간,


청 아
어? (쿵)

???
거기 누구냐!


배우 1
청아야!!

사라진 청아를 찾고 있었다. 지금 청아가 나오는 씬을 찍어야 하는데 여주인공인 청아가 사라진 것이다. 작가들과 피디들 등등은 청아를 찾기 바빴고, 사람들은 목이 터져라 청아를 불러대었다.

PD
아무래도 청아가 저 산을 들어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여주인공을 뽑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배우 2
저 산에 들어가면 다들 실종된다는 산 아닌가요? 어떡해... 우리 청아... 어떡할 거예요...!

PD
안내를 안 해준 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고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 해서 찾아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결국 경찰, 소방대원들 까지 동원해서 찾았지만 청아는 찾지 못 하였다. 청아의 모는 전해듣고 충격으로 실신해서 쓰러져있었고, 작가들은 어떻게 할 것 이냐며 회의를, 담당피디는 청아의 부모에게 연신 죄송하다며 사과를 할 뿐이었다.




배우 청 아. 드라마 촬영 중 실종, 들어가면 실종 된다는 산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 것으로 밝혀•••.



???
거기 누구냐!

이 곳에서 얼른 벗어나야 겠다고 생각했다.


청 아
‘하나, 둘 셋 하면 뛰는 거야. 하나, 둘…’


청 아
셋!

탁탁탁탁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운동화라서 발은 괜찮았지만, 한복. 치마라 뛰기는 힘들었다.


청 아
…!

도망치던 중, 땅에 박혀있는 나무 뿌리 때문에 걸려 넘어졌다. 결국엔 잡혀버렸다.

???
(칼을 목에 갖다대며) 이름이 무엇이냐?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줄줄 났다.


청 아
청 아 입니다…

???
복장은 궁녀 같은게, 궁밖은 왜 나와 있는 것이지?, 궁에 이런 여자가 있었었나?

군사는 고민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
궁녀가 길을 잃었소?

청아는 눈치를 보며 말했다.


청 아
예, 길을 잃은 것 같습니다.

???
… 따라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