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듣고싶어[S2][miracle][시리즈]

Ep.28_사랑한다고_듣고싶어[S2]

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_

앞에 서 있는건 서명호였다_

서명호 image

서명호

...

하지만 서명호의 모습은 원래 모습이였지만_

어딘가 이상해 보였다_

눈에는 안개가 낀 것 처럼 동공이 보이지 않았고_

어디를 보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게 초점이 없었다_

그리고 원우는 알 수 있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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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허.. 완전 잠식 당했네

지금이 서명호는 완전히 흑마법에 잠식 당했다는 것을_

그리고 서명호는 그런 원우에게 곧바로 달려들었고_

원우는 명호의 공격을 가볍게 흘려보내고는 고민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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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근데 이거 죽이기 전에 물어봐야하는데)

그 이유는 다름아닌 준이였다_

분명 서명호가 준으로 변신했으면_

원래의 준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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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뭐.. 어디가서 쉽게 당하는 녀석이 아니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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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혹시모르니까)

원우는 계속 서명호의 공격을 되받아치며 가까워 질 때 말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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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그래서 원래 본인인 문준휘는 어디있지?

그리고 원우의 말을 들은 서명호는 공격을 멈추고는 웃으며 말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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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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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땅굴에 짱 박혀있을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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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땅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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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설마 저 동굴안에 말하는거야?..

한편 동굴에 있는 지현과 지훈의 쪽_

지훈은 지현에게 말한 후로_

곧장 지현을 들쳐업고는 돌아왔던 길로 뛰고 있었다_

그리고 지현은 알 수 있었다_

어두워서 보이지는 않았지만_

지훈과 자기를 쫓아오는게 불길하다는 것을_

그렇게 한참을 뛰었을까_

지훈이 뛰는 방향으로 엄청난 굉음과 함께_

지훈의 발걸음이 갑자기 멈추었다_

그리고 지훈은 작게 지현에게 말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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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이거.. 어떡하죠 지현씨?..

지훈은 무언가를 보며 많이 당황한 눈치였고_

지현은 어두워서 보이지는 않았지만_

뛰면서 눈이 어둠에 적응했기에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_

그리고 지훈이 보고 있는 쪽을 보니_

지훈이 당황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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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ㅁ..막혔네요..

돌아왔던 길이 아예 막혀버린 것이였다_

아니 막히기 보다는 길의 흔적이 아예 사라져있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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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까 있었던 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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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뒤에 우릴 쫓아오는 저 놈 짓인 거 같네요..

그리고 지훈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지훈과 지현을 쫓아왔던 그것이 모습을 들어냈다_

???

마법사 형씨 달리기 하나 정말 빠르네~

그것의 형태는 정확하지 않았고_

보라색 도깨비 불 처럼 둥둥 떠다녔다_

???

근데 마법사님 이제 어쩌지?

???

길이 없어져버렸네

지훈은 그것에 말에 대꾸하지 않고 생각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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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여기서 마법으로 뚫기에는 아예 길이 사라진 거라 의미가 없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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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렇다고 저것이랑 마법을 쓰며 싸우기에는 공간이 좁기도 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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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잘못하면 지현씨가 다친다)

그리고 지현은 그런 지훈의 생각을 알았다_

공간이 좁은 탓도 있지만_

자기를 데리고 싸우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_

지현은 계속 고민을 하다 문득 하나가 떠올랐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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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잠깐.. 원작에서..)

지현은 곧장 지훈에게 귓속말로 말을 전했고_

지훈은 미소지으며 말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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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거 좋은 의견이네요

그리고 그런 지훈과 지현을 보고 있던 그것이 말했다_

???

도망칠 방법이라도 찾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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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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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내 성격에 도망치는건 좀 그래서 말이야

???

으음? 그러면 마법이라도 쓰면서 싸우게?

???

이 공간에서 너 마법은 힘들텐데

???

같이 죽자는거랑 다름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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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응 그렇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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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하지만 공간은 만들면 되는거야

???

뭐?

그 말과 동시에 지훈은 손을 밑으로 뻗었고_

지훈의 마법으로 동굴 바닥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리며_

원작에서 나왔던 동굴의 지하 부분으로 다같이 떨어졌다_

승철의 집_

정한은 승철의 집에 놀러왔는지_

쇼파에 풀썩 누워 있었고_

승철은 침대에 누워있었다_

그리고는 조용히 주변소리와 함께 눈을 감았다_

승철의 독백_

어둡다.

어느날 갑자기 여주가 사라지고.

처음보는 여자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다른 세계에서 왔다고 말했고.

자기도 여기 세계로 오는게 자의로 온게 아니였다고.

처음에는 분노했다.

신에게 원망도 했다.

그녀도 원망했다.

하지만 원망으로는 모든게 좋게 흘러가지는 않았고.

다시 생각해봤다.

그리고는 문득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소설 속 세계"

그 말이 내 맘에 뚝을 박았다.

나는 등장인물 속 캐릭터라는 것.

하지만 그건 상관없었다.

내 맘에 뚝을 박은건 다름아닌 여주에 대한 나의 마음이였다.

내가 정말 여주를 사랑하는걸까 라는 의심이 들었다.

내가 소설 속 캐릭터여서 그 캐릭터 대본처럼 여주를 사랑하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날 덮쳐왔다.

그리고 난 여주를 구하는 것에 겁을 먹었다.

다시 여주를 마주친다면 뭐라고 해야할지 어떻게 다시 대해야 할지.

그리고 이런 내 자신이 한심하다.

다시 승철이 눈을 떴고_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_

그리고 정한이 말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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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땅 꺼지겠다

정한은 승철의 독백을 읽은 듯_

조용히 다가와 말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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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런 쓸데없는 생각할 사이에 여주 생각을 한 번 더 하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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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요괴에서 인간 됬더니 생각도 꼬이는거야?

정한은 웃으며 승철의 뼈를 때렸고_

혀를 끌끌 차며 승철을 일으켰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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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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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지금 여기 말고 나가봐야 할 일이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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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아주 큰 재앙이 올 건가봐

그리고 그렇게 말한 정한의 손에 들려 있는 건_

다름아닌 "죽음"의 카드였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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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우리 마법사님 쪽에 일이 생긴거 같네

Ep.28_사랑한다고 듣고싶어[S2][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