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듣고싶어[S2][miracle][시리즈]
Ep.31_사랑한다고_듣고싶어[S2]



지훈의 시점_

곤란하다는 준휘의 말에_

지훈은 안고 있던 지현을 더 꽉 세게 안았다_


왜냐하면 지금 상황에서는_

그 "최악"으로 빠져버릴까봐_

두려웠다_


지금 상황에서 싸울 수 있는 건 준휘 뿐이였다_

지훈은 아까 전투에서 이미 힘을 다 빼버렸고_

지금 지현 하나 지키는 것도 많이 버거웠기 때문이다_


그리고 준휘도 그걸 아는지_

아까 보이던 여유는 사라지고 제대로 긴장한 모습으로_

그것을 지켜봤다_


그리고 텅빈 보라색 눈을 한 서명호는_

곧바로 준에게 달려들었다_


그리고 아까보다는 강한 위력으로_

준을 내려찍으며 밀어붙였고_

준은 힘겹게 그 힘을 받아치며 싸워갔다_


하지만 전투가 계속 지속 될 수록_

흑마법에 잠식 당한 서명호가 준을 앞질렀다_

그리고 준의 체력도 점점 딸려갔다_


지훈은 그런 준과 서명호를 보며_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_


"만약 여기서 무너진다면 어떡해야하지" 라는 불안감_


그리고 하늘도 비참하게_

그 불안감이 지훈의 생각의 틀을 깨고 나왔다_


"쾅"


굉음과 함께 지훈의 옆으로_

빠르게 무언가가 지나가_

지훈의 뒷 쪽 벽에 쳐박혔다_


그리고 그 정체는 다름아닌 준이였다_


힘에서 한 번에 밀렸는지 큰 소리와 함께_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_


그리고 지훈은 다시 한 번 느꼈다_

"지금 이 상태로는 다 잃겠구나"라고


그 생각도 잠시_

초점 없는 서명호.. 아니 "그것"이_

굳어버린 지훈의 앞으로 다가왔고_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_


서명호
대마법사님이 진거야


지훈은 그 말을 듣자마자_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_


서명호
그런 표정 너무 좋아


"모든걸 다 잃은 듯한 표정"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_

지훈은 절망했다_


자기 사람 하나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_

눈 앞에 "그것"의 두려움 보다_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의 두려움이 더 컸다_


어쩌다 이렇게 됬을까_


이지훈
..


언제부터였을까_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을 지키지 못해 느껴지는 두려움이_

무서워진 건_


처음에는 그저 호의라고 생각헀다_

다른 세계에서 날라와 그저 호기심이라고 생각했다_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록 자신의 영역의 선을 줄 넘듯 넘었다_


그리고 지금_

내 마음의 중심부에 자리 잡아_

오히려 내 영역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생각이 든다_


..그래서 더욱더 지키려 노력했다_


그렇게 절망한 지훈은 생각 회로가 멈췄고_

"그것"은 그런 지훈의 반응을 다 즐겼는지_

한발 한발 지훈의 쪽으로 다가왔다_


그리고 그 때_


"쿵쿵"

"우르르"


갑자기 동굴 벽이 흔들리기 시작했다_

그 진동에 지훈은 다시 정신이 들었고_

주변을 살폈다_


서명호의 눈은 흔들려보였고_

지훈은 알 수 있었다_


이 상황은 서명호의 짓이 아닌 다른 제 3자의 개입이라고_

그게 지훈에게 악이든 선이든_


그리고 지훈은 다시 생각했다_

지금 이 상황에서 제3자 개입이라면 누구인가?


그리고 지훈의 생각회로가 결정을 내기 전에_

그 제3자는 그 둘의 눈 앞에 모습을 들어냈다_


윤정한
지훈이~ 역시 살아있네


다름아닌 커다란 뱀의 등에 타고 있는 정한 승철 지수였다_


홍지수
아 먼지..


최승철
콜록 콜록


지훈은 그 셋.. 아니 뱀의 모습을 한 전원우까지_

넷을 보니 이때까지_

지현을 꽉 끌어안던 하얀 두 손이 덜덜 떨려 힘이 풀릴 뻔 했다_


그리고 지훈의 품에 안겨 있던 지현이_

무의식 세계에서 빠져나왔다_


지현
..지훈씨?


그리고 그런 지현을 보며_

지훈은 언제 흘렸던지 몰랐던 눈물 한 방울을 뺨 아래로 흘렸다_


이지훈
보고싶었어요


한편 지현의 시점_

눈을 떠 보니 아까보다 더 야윈 지훈의 얼굴이 마중했고)

마치 저번에 무의식 세계에서 봤던_

지훈의 얼굴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차_


눈을 붉게 물들이며_

눈물 한 방울을 흘리고 미소짓는 지훈을 보며_


지현
(그래.. 내가 아는 지훈씨의 모습)


한편 원우의 등에서 슬라이드 하며 내려온 정한은_

서명호의 "그것"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_


윤정한
어우.. 흑마법 냄새가 진하네


최승철
그래? 안 나는데


윤정한
너 인간이라서 그래


정한은 승철을 뒤로하고_

코를 막으며 말했다_


윤정한
홍지수 저거 빨리 치워봐 냄새 쩔어..


홍지수
내가 아주 그냥 니 수하지?


윤정한
지금 그거 따질 떄야?


그리고 그런 둘을 보며 한숨을 쉬는 원우_


전원우
..똑같아


그리고 서명호는 지금 이 상황을 이해 못하는지_

자리 멈춰 정한의 쪽을 응시했다_


윤정한
야야 됐고 저거 빨리 치워 나 째려보잖아


홍지수
하.. 너 끝나고 보자


그리고 그제서야 싸움을 멈추고는_

홍지수가 "그것"의 앞 쪽으로 걸어왔다_


그리고 "그것"은 왠지 모르게 도망쳐야할거 같다는 느낌이 든 채_

뒷걸음질 쳤지만_

땅 밑에서 구속구가 나오며 "그것"을 제압했다_


홍지수
도망칠 생각은 마_


홍지수
업보 청산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말하고는 지수의 손에서는 한 책이 튀어나왔고_

그 책은 촤르륵 펼쳐지며_

지수는 낮게 중얼거렸고_


서명호의 몸을 가진 "그것"이 비명을 내질렀다_


서명호
아아악!!


서명호
내가 어떻게 이 몸을 차지했는데!!!


하지만 지수는 동요도 없이 계속 중얼거렸고_

지훈과 준을 위협하던 그것은 쉽게 사라졌다_


전원우
뭐.. 뱀파이어 족이 예전부터 흑마법 단속했으니까


윤정한
그건 그렇지



윤정한
아무튼 다 끝났네


Ep.31_사랑한다고 듣고싶어[S2][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