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에 빙의됐다

014

그렇게 도균이 죽고 난 뒤

며칠이 흘렀을까.

그 슬픔에 도설은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덕분에 밥도 먹지 않아 점점 야위어갔다.

시녀

아가씨... 나가서 기운이라도 차려봐요... 네?

도 설

응...

무기력한 대답만 할 뿐, 그 어느 움직임도 볼 수 없었다.

도 설

그깟... 소설 속 등장인물 하나가 뭐라고

도 설

난 왜 이러고 있어야 되는거야... 한심하다 진짜.

시녀

아가씨, 같이 시장이라도 다녀올까요?

시녀

바깥 공기 마시면 기분이라도 좋아질 수 있잖아요!

도 설

응...

결국 시녀에게 이끌려

시장으로 나왔다.

도 설

하아... 다시 들어가고 싶다...

시녀

에이, 여기까지 나왔는데요?

시녀

숨도 좀 쉬어보고, 기운 내셔야죠!

그때 도 설의 눈에 포착 된 것은

소우주

공작님! 잘 지내셨어요?

김태형 image

김태형

... 응, 글쎄? ㅎㅎ

저만치에서 진짜 소설 속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얘기 하는 모습.

원작이라면 둘이 쿵짝쿵짝 놀아야 되는게 맞는데,

김태형 image

김태형

?

글쎄 김태형이 도 설을 봐버렸네.

김태형 image

김태형

... 소우주?

소우주

네?

김태형 image

김태형

먼저 가볼게. 잘 있어~

소우주

네...?

그러고선 도 설에게 큰 걸음으로 다가갔다.

김태형은 도 설의 턱을 쓸며 말을 건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잘 지냈어?

탁-

그 손을 쳐내고

도 설

너라면 잘 지냈을 것 같아?

김태형 image

김태형

... 잘 지냈을 줄 알았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나봐?

아랑곳 하지 않고 태형은 다시 그녀의 볼에 손을 올리고

살짝 눈물이 고인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 설

ㄴ, 너는 인간도 아니야.

김태형 image

김태형

우리 자기는 우는 것도 예뻐.

도 설

닥쳐.

-

여기까지밖에 못쓰겠어요...

뭐 다음 사람인 누군가가 살려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