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향기를 조각할 수 있다면
6화: 이정도 우연이면 운명인데



_

_ 며칠 뒤,


시점은 사고가 난 날에서 며칠이 흘러 여주가 병원에 출근하는 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분주한 응급실에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여주였다



심여주
자, 어머님. 잠깐- 아주 잠깐 검사한번 하는거에요-^^

필요한역/??
아니..!! 저렇게 애 입에 저,저 집게를 집어넣으면..!


심여주
목에 가시가 걸렸으니까, 어디에 걸렸는지 알고 빼야죠, 네?ㅎㅎ

필요한역/??
....ㄱ..그래도... 인터넷에서는 저,러면... 애한테 상처가.....


심여주
어머님, 그럴거면 집에서 인터넷 보시고 빼시지- 굳이 응급실까지는 왜 오셨어-

필요한역/??
.......



심여주
여기 닥터분들 다 능력자시고, 실력 있으신 분들이니까 조금만 기다리시면 바로 아드님 나올거에요.


심여주
그때까지 여기서 잠깐만 기다리세요,ㅎ



아까까지만 해도 바삐 움직이는 의료진들을 붙잡곤 인터넷에서 봤다는 무의미한 정보들만 되풀이하던 보호자를 대기좌석에 앉힌 여주.

특유의 나긋한 미소와 조곤조곤 말하는 그녀의 말투가 빚어낸 그녀의 특기 중 하나였다.




심여주
...후.....


심여주
힘드네,,


정호석
불쑥)) 뭐가?


심여주
ㅇ..어?


심여주
...뭐야, ㅎ


정호석
응?


심여주
너... 지금 교대타임 아니지 않아? 너 이브닝이잖아


*간호사의 3교대시간: 데이-7시~14시 30분/이브닝-14시 30분~21시 30분/나이트-21시 30분~7시

*여주는 데이, 호석은 이브닝으로 교대시간이 맞혀져있고, 지금은 오후 1시입니다!




심여주
지금 1신데....?


정호석
...뭐, 좀 일찍왔어


정호석
너는, 사고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나와서 일을 하고 있냐,


심여주
아니 뭐....ㅎ 그래도.. 나 생각해서 나이트는 빼주시잖아, 감사하지


정호석
참,.. 니 간호사 안했으면 뭐하고 살았을지 감도 안온다,


심여주
...뭐래, 야 그럼 너는 간호사 아님 뭐하고 살았을건데


정호석
음......



정호석
...테..니스 선수...?ㅎ


심여주
미쳤나봐,


정호석
ㅋㅋㅋㅋㅋㅋ


일단 간단히 소개부터 하자면 얘는 내 입사동기.

...뭐 요즘 남자 간호사가 많아지고 있다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남간호사는 드문 상황에 우리 병원 분위기메이커를 자처하는 친구지.

그래도 일할때는 진지하니까, 그것도 멋진거고.




정호석
교대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갈꺼야?


심여주
...음.. 그럴까 생각중이긴 한데... 집에 먹을것도 딱히 없고,. 점심이나 먹고 들어가려는중,


정호석
뭐, 그래. 그러던지


심여주
ㅋㅋㅋ 아, 환자들어왔다! ...나 가볼게..!


정호석
천천히 가 천ㅊ...


정호석
........



정호석
....에효.. ((도리도리


일하러온지 얼마나됬다고, 응급실 중앙으로 분주히 달려가는 여주를 보며

그저 그러려니 하곤 고개를 젓는 호석이였다.




_한편, 병원 로비.

하얗게 깔려진 흰색 타일을 밟는 구두소리가 답지않게 울리자 몇 몇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쪽을 쳐다봤다.


역시 발목, 그러니까 복숭아뼈 위에서 칼같이 떨어지는 정장바지 밑단과, 카라가 깔끔하게 접혀진 흰 와이셔츠.

겨울바람에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긴 손가락으로 슥 넘기자 사뭇 곳곳에서 약간의 탄성이 들려오는듯 했다.



전정국
.......


전정국
.....하아...



전정국
큼,,



자신이 여기에 온 것을 짐짓 모르는척 태연한 얼굴로 병원에 들어선 그.

살짝식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어색한듯 헛기침을 뱉어본다.



전정국
......


전정국
.....((응급실 쪽으로 걸어들어간다





간호사/들
보호자님! 여기 싸인부탁드립니다-

의사
아, 아 해보세요. 좀 더 크게- 네네

아니!!! 내가 이 병원 병원장이랑---

'' 으아아아앙!! ''

간호사/들
□□□님 보호자분!!!

간호사/들
......아니, 여기 앉아계시면.... ..환자분!!

의사
지금 ○○○씨 상태로써는....



전정국
....ㅇ..아...((주춤


모든 사람이 마치 일촉즉발의 상황인듯 분주히 움직이는 공간에 홀로 동떨어진 기분.

계획없이 온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에까지 온건 나름 충동적인 결정이였기에 그의 눈동자가 빠르게 굴러갔다.


스윽

스윽-


필요한역/??
저기,


전정국
네? ...아..

필요한역/??
...어디, 다치신곳이라도 있으세요?


전정국
네...? ..아, 네... 근데...


전정국
......((두리번


홀로 멀뚱히 서있는 자신을 알아첸건지 가까이 다가와 상태를 묻는 간호사에 가볍게 웃으며 돌려보낸 그가 아는 얼굴을 찾으려 고개를 돌렸다.

...사실,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해도 자신의 후각으로 찾아볼 심산이긴 했지만..



전정국
........

그리고,



심여주

간호사/들


심여주



전정국
.....


그저 운이 따랐을 뿐이였는지, 그녀를 찾은 그의 눈빛이 꽤 오랫동안 그녀에게 머물렀다.





심여주
.......


심여주
.....?




전정국
.........


심여주
......


약간의 침묵

그리고 또 의미없는 눈맞춤.


나름의 안도의 한숨을 내쉰 정국이 그렇게 그녀에게 저벅저벅 걸어갔다.







작가
이번화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
킬킬킬 다음화는 드디어 둘의...!



작가
ㅎㅎ작중 이해안가시거나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작가
손팅부탁드립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