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커플 [ BL ]
19


이씽는 호준을 조용히 따라간다

호준이 복도 코너를 돌자 이씽이가 빠른걸름으로 간다


장이씽
" 아으 ..

쾅 -

호준은 이씽이 따라오는 것을 알았는지 모퉁이를 돌아 멈추곤 , 뒤를 돌아 이씽이와 부딪힌 것 이다

유호준
" 왜 자꾸 따라오는거야? , 미련있어?


장이씽
" 개소리야 ,

유호준
" 그럼 왜 따라오는데?


장이씽
" 너 여기 일부러 온거지? ,

유호준
" 역시 , 눈치는 빠르다니까?


장이씽
" 그 새끼들이 부른거냐?

유호준
" 아 , 음 - 아마도?

아마 준면 , 민석 , 종인 , 세훈 을 말하는 듯 하다


장이씽
" 말 제대로 해 ,

유호준
" 화났어?

호준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장이씽
" 아 , 아니 ..

호준은 이씽이에 대해 잘 안다 , 어떤걸 좋아하는지 , 뭐가 힘든지 _ 혹은 어딜가는지도

유호준
" 왜 온건지 궁금하면 따라와 ,


장이씽
" 씨발 ..

이씽이는 조용히 호준을 따라간다

끼익 - 덜컹


장이씽
" 뭐야 , 여긴 왜 왔 ..

퍼억 -

아무 생각없이 호준을 따라 체육창고로 온 이씽이는 누군가에게 머리를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김종대
" 아 .. 힘들어 ..


도경수
" 어딨는거야 ..

띠링 ,


김종대
" 누구지 ..


* O창고 , 너네 둘만 와

호준은 둘이 같이있는걸 어떻게 알았는지 이씽이가 기절한 사진을 보내곤 , 둘만 오라한다


김종대
" 씨발 !

종대는 핸드폰도 던지고 창고로 뛰어간다


도경수
" 김종대 !

쾅 -

들어간 그 곳에는 온 몸이 피투성이인 이씽이가 묶여있었고 호준과 2학년들이 앉아있었다


김종대
" 이 , 이씽아 ..


김종인
" 왔네?

종인은 바지를 털고 일어나 이씽이에게 물을 뿌린다

촤악


장이씽
" 켁 , 콜록 , 으 ..


도경수
" 씨발 ,

물을 뿌리자 더욱 선명히 드러나는 이씽이의 상처에 눈이 돌아간 듯 무작정 달려든다

퍽 - 퍼억

역시 , 혼자 다섯명을 상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도경수
" 컥 , 커흑 ..


김준면
" 씨발년이 , 존나 나대네

준면은 경수의 머리채를 잡고 들어올린다


김종대
" 놔 ,

종대는 준면의 손목을 꽉 잡으며 말했다

퍽 -

유호준
" 어딜손대 , 개년이


김종대
" 도경수 건들지마 ,

콰직 -


도경수
" 아악 !!!

호준은 종대를 보고 피식 - 웃더니 이내 경수의 팔을 꺾어버린다

유호준
" 이러면 안된다고? ㅋ


김종대
" 씨발 !!!!!

화난 종대는 호준에게 달려든다

30분 뒤 -


김종대
" 케흑 , 컥 ..

유호준
" 와 , 진짜 보기좋은 사랑이네

유호준
" 그럼 , 죽을때도 같이 죽겠지?

하며 주머니에서 칼을 꺼낸다


오세훈
" ㅇ , 야 !


김민석
" 냅둬 , 이 기회에 다 끝내지 뭐

종대는 경수를 끌어안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순간 ,

쾅


박찬열
" 유호준 !!!

멈칫 ,

유호준
" 아 , 뭐야

백현과 찬열은 이씽이와 종대 , 경수의 상태를 보곤 눈빛이 차가워졌다 , 그리곤 이들에게 다가간다

스윽 -

호준은 이씽이의 배에 칼을 가져다 댔다


박찬열
" 뭐하는거야 ,

유호준
" 한발짝이라도 움직이면 얘 죽여버린다?

저벅 저벅

백현은 무시하곤 계속 걸어간다

푸욱 -

호준은 칼로 이씽이의 배를 찔렀다 , 백현이도 진짜 찌를줄은 몰랐나보다


장이씽
" 푸흑 , 컥 ..


변백현
" 아 , 아 .. 이 , 이씽 ..

툭

이씽이는 마지막으로 한번 웃더니 이내 손을 툭 떨군다

결국 너는 마지막까지 이렇게 아프게 죽었구나 ,


변백현
" 이 , 씨발 ..

백현은 눈물을 흘리며 호준에게 달려든다

쉬익 - 탁

백현은 칼을 뺏고 호준을 찌른다

푸욱 -

유호준
" 컥 , 케헥 ...


도경수
" 벼 , 변백현 !!!!


김민석
" 아 , 씨발 ...

푸욱 - 푹

백현은 정신이 나간 듯 이 네명에게도 칼을 꽂은 뒤 미친듯이 웃는다


변백현
" 하 , 하하 ... 크큭 ..

입은 웃고있었지만 그는 분명 울고있었다


박찬열
" 변백현 ..

찬열은 백현의 옆에 털석 앉는다


변백현
" 찬열아 .. 이씽이 .. 진짜 죽은거야? 응? 아니지?

찬열이의 어깨를 잡고 물어보는 백현이다


김종대
" 아 , 아 .. 흐윽 ..

종대는 이씽이의 죽음이 실감나는 듯 펑펑 울고 경수는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찬열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 갑자기 피를 자신의 손에 바르곤 백현이 쥐고있던 칼을 뺏어온다


변백현
" 뭐하는거야 ..


박찬열
" 너라도 졸업해라 , 사랑해 변백현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경찰이 창고문을 열고 들어왔다


변백현
" 어 , 어?

경찰은 찬열에게 묻는다

경찰
" 니가 그랬니?

찬열은 이들을 한번 쭉 훏어보곤 입을 연다


박찬열
" 빨리 잡아가지? 아님 이 새끼들도 다 죽여버린다? 큭

경찰
" 씨발 , 체포해 !

우르르


변백현
" 아악 ! , 박찬열 !! , 씨발 !!

백현이는 오열하며 멀어져가는 찬열을 잡으려 하지만 종대와 경수가 백현을 말린다

교도관
" 1127 들어가라 ,

하며 찬열을 감옥 안으로 넣는다

끼익 - 쾅

찬열이는 법정에서 7년형을 선고 받았다 , 물론 면회도 금지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죄를 뒤집어쓴 찬열은 어떤 기분일까 , 또 한때 좋아했던 사람을 지키려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백현은 어떤 기분일까 ,

누구보다도 이 둘을 잘알고 오래봐왔던 , 또 이씽이의 아주 친한 친구였던 종대와 경수의 기분은 어떨까 ,


박찬열
" 차라리 , 백현이와 만나지 말걸 -


변백현
" 움직이지만 않았어도 ..


김종대
" 싸움을 좀 더 잘했더라면 ,


도경수
" 이럴줄 알았으면 더 많이 놀아둘걸 ,

차라리 , 일진이 되지 말걸

후회 라는 두 글자가 이렇게 무섭고 슬프고 무거운 말 이였던가 ,

7년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