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누나 , 미안하고 좋아해요(연중)

#6

교실

드르륵-

한예원 image

한예원

ㄱ..그 여주ㅇ...

김여주

...

나는 예원이를 무시하고

내자리에 앉았다

나를 방관만 하던

아까의 모습이 떠올라

예원이 너무나 미웠다

김여주

...

그날 저녁

예원에게서 톡이 왔다

한예원 image

한예원

- 여주야, 미안해...

한예원 image

한예원

- 나도 너무 무서워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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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원

- 진짜 미안해...

김여주

...

예원의 톡을 보고난뒤

대답할 가치도 없을것 같아서

난 읽씹해 버렸다

예원이가 보고만 있지 않았다면

나의 고통이 줄어들수 있었는데

오히려 고통이 더 늘어난것 같다

친구를 잃은 고통

한예원을 잊게 되고

고1이 되어

나는 다시 이 고통을 되풀이 하고싶지 않아서

일진이 되기로 결심했다

일진이 되면 왕따신세는 면할수 있으니까

적어도 맞고 다니진 않으니까

그렇게 조금만 가오잡고 나대니까

일진 무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나는 일진무리에서

공부는 잘하는 축에 속했고

문제도 많이 일으키지 않았다

그렇게

고3이 되어

나는 박지민을 만났다

처음 봤을때

악착같이 버티는 내 옛날 모습이랑 닮아서

손을 내밀었던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한예원이 된것 같다

간신히 잊었던 그년이

내가 되어버렸다

나를 방관만 하던 그 상황이랑

내가 옥상에서 피했던 그 상황이랑

다를게 없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그 고통을 잘 알기에,

당해봤기에

내 자신이 참 미웠고 바보 같이 느껴졌다

그렇게

생각에 잠겨

밤을 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