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선 넘을게, 내가.
#6 그 미친놈의 정체



_여주의 오른 손에 쥐어져 있던 꽃병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고 .

_여주는 보기 싫다는 듯 고개를 떨궜다.


손여주
가요.....

손여주
보고 싶지 않아 , 그 쪽 .



진세희
.....죄송합니다 .


진세희
다음에 다시 올게요 ..



타악 -]


_세희가 나간 후 ,

_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손은 물론이고 몸을 떠는 여주.


손여주
하아....하....


내 몸이 내 몸 같지가 않아.


쨍그랑-]

_여주는 끝내 유리 꽃병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단순한 분노 때문에 내가 이럴 리는 없잖아.

이거 뭔가... 이상해....



손여주
하아...하....아..




• • •



그 날 저녁 _


_병원에 다녀온 여주는 아까보다 힘없이 길을 걸었다.

_집에 가고 있는 것이겠지.



ㅎ....

손여주
....살다살다...

손여주
스트레스성질환을 진단받고 ...




불과 30분 전 _


" 증상으로 보아하니.. "

"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입니다 "


" 스트레스가 줄지 않는 이상 치료가 불가하죠. "


손여주
공...황장애...요?


" 환자분이 단시간내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셨나봅니다"

" 제일 최악의 경우라고 볼 수 있는데 . "


" 약 꾸준히 복용하시고 , 1주 뒤에 다시 오세요. "

손여주
....알겠습니다 ...




다시 현재 .


_불과 어제의 일 .

_그 하나로 인해 정신적 압박감이 컸던 여주일까,

_건강하던 사람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질환을 보면.



손여주
.....

임재준 개새끼 .


손여주
하아....

_한 손에 약봉지를 든 여주가 힘없는 발걸음을 옮긴다.




• • •




저벅_

저벅.

저벅_



손여주
...

손여주
지가 한 나쁜 짓 다 끌어안고 갈 것이지...

손여주
왜 남한테 피해를 줘 .



투욱-]

_약봉지를 바닥에다 던지고는 욕실로 들어가는 여주.




그 시각 태형 .




임재준
왜 불렀어 .



김태형
야 ,



김태형
그 여자랑 아는 사이지 , 너 .


임재준
누구 .



김태형
손여주씨 .


_태형이의 말에 ,

_재준이는 신경질 난다는 듯 술잔을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임재준
하 ㅎ


임재준
너까지 왜 그러냐 , 진짜.


임재준
너가 안 그래도 나 지금 충분히 힘들ㅇ...


김태형
아는 사이냐고 물었잖아.



임재준
.....


임재준
아는 사이야 , 그래 . 뭐 .



김태형
.....


김태형
...무슨 사이야 .


_어젯밤 ,

_여주를 데리고나가다, 재준이와 마주쳤을 때부터

_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태형이었으니까.




임재준
내가 말했잖냐 . 저번에 .


임재준
처리 안 된 여자애가 있다고 .


임재준
자꾸 붙길래 어제 처리한 애가 그 년이야


임재준
진세희랑 같이 있는 모습 보고 꽤 충격먹은 것 같더라.ㅋㅋㅋ


임재준
진작에 좀 나가떨어졀어야지 .


임재준
얼굴도 안 되는ㄱ..

퍼억-]


_둔탁한 마찰음이 바 안을 가득 채웠다.


임재준
아 , 시ㅂ...!!!!




김태형
미친 새끼 .




김태형
인간만큼도 못한 짐승같은 놈이... 그러니까..ㅋ


김태형
...그 미친 놈이 너였냐 ?



_여느때보다 목소리에서 살기가 느껴지는 태형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