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조선에서 왔어요, 도련님

08 | 전정국 인간 난로설

머엉 -

직원의 말에 정국이 잠시 로딩 중 상태에 들어갔다

방금.. 분명 여자친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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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다급 - ) 아, 아니에요!

" 어머, 여자친구 분 아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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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냥.. 아는 지인 정도..?

사실 오늘 처음 만나서 지인이라기에도 좀 무리가 있긴 하다만

아까 일을 이 사람에게 이해시키기란

역시 무리겠지

그냥 대충 지인이라 치기로한 정국이 하하,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 전 또 두분 분위기가 너무 좋으시길래 연인사이신줄 알았죠ㅎ "

" 아주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시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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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런가요..ㅎ

내가 그랬었나, 하며 머리를 긁적이는 정국

촤락_

설여주

저.. 다 입고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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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옷 입는데 불편한건 없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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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멍 - )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여주의 모습에 정국이 넋을 놓은체 감상하기 바빴다

통넓은 바지에 짧은 크롭티

누가봐도 힙해보이는 조합을 그녀만의 단아함으로 소화해낸 여주였지

설여주

많이.. 이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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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ㄴ, 네?

아무말없이 그저 자신을 바라보기만 하는 정국에,

여주가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설여주

확실히 이 옷은 저랑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설여주

남사스럽게 배도 훤히 보이고..

설여주

역시 갈아입고 오는게 좋을듯 합니다

덥석_

설여주

..?

안으로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가는 여주의 손목을 잡는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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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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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잘 어울려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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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예쁘니까, 그냥 그렇게 입고 있어요

설여주

ㅇ, 아..

정국의 말에 발그레, 볼을 붉히는 여주

그러나 금세 고개를 도리도리 - 젓는다

설여주

말씀은 감사하지만, 아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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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째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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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 눈엔 진짜 잘 어울리는데

설여주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를 떠나서..

설여주

예로부터 여자는 배가 따뜻해야된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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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그러시구나..

잠깐 깜빡하고 있었네

아주 유교 사상이 온 머릿속을 지배한 여자였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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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다른거 골라와요

고개를 두어번 끄덕인 여주가 옷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관찰했다

설여주

다들 바느질 솜씨들이 굉장하시네..

보라는 옷은 안보고 바느질을 보고있는 꼴이니

정국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지 않을수 없었지

설여주

(낑낑 - )

얌전히 옷들을 구경하던 여주가 꽤나 높은 곳에 있던 옷도 보고싶었던 걸까

어떻게든 닿아보겠다고 까치발을 들며 손을 뻗는 그녀이다

그래, 손을 뻗는거까진 좋았어

근데 왜 뻗을 때마다 크롭티가 위로 올라가는거냐고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딸랑_

" 어서오세요 "

" 여자한테 선물하기 좋은 옷 없나요? "

딱 그 타이밍에 [ 남자 ] 손님이 들어오고 말지

우연도 참 거지같은 우연이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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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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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거슬리네

아슬아슬하게 배위쪽에 걸쳐있는 크롭티를 보며 정국이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넘겼다

그리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지

성큼_

성큼_ 성큼_

설여주

이게 왜 안 닿이지..

스윽_

설여주

어?

여주의 뒤로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저 산꼭대기에 있는 것만 같던 옷을 가볍게 꺼낸 후 여주의 손에 쥐어준다

설여주

아,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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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설여주

저기.. 비켜주셔야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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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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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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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실례할게요

설여주

네?

정국이 여주의 옷을 살며시 잡으며 아래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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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뒤로 돌아봐요

설여주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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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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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무슨 짓을 해도 가만히 있어줘요

설여주

그게 무슨..

와락_

설여주

?!

여주의 배를 팔로 감싸안는 정국

그에 놀란듯 여주가 눈을 그의 팔을 때내려 툭툭, 쳐댄다

설여주

ㄱ, 갑자기 왜 이러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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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가만히 있어달라 했을텐데요

설여주

그치만...

생전 처음 느껴보는 이성과의 맨살이 닿는 감촉에 여주의 귀가 새빨갛게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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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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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피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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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까 그랬잖아요, 여자는 배가 따뜻해야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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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 팔도 은근 따뜻하지 않아요?

설여주

아니.. 그..

여주로썬 상상도 못할 말을 해대는 정국

그에 여주가 어버버, 말을 더듬으며 부끄러워하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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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푸흡 -

귀엽다는듯 웃음을 터트린 정국이 여주의 어깨에 턱을 괴었다

그리곤 한껏 경직되어있는 여주의 귓가에 속삭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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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지금 그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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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되게 따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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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따뜻하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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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굉장히 뜨겁달까ㅎ

설여주

ㄷ, 도련님..

설여주

지금 다른 사람들도 계시는데..

힐끔힐끔_

정국의 너머를 계속 흘깃거리며 눈치를 봐대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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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진짜..ㅎ

반응 왜 이렇게 재밌냐

자꾸 놀리고 싶어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