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조선에서 왔어요, 도련님

15 | 행복한 고민(?)

지난 이야기

순진한 여주를 계속해서 놀리는 정국.

여주는 매번 당하면서도, 끝끝내 그가 건넨 화해의 악수를 받아준다.

알고 보면 악수는 악수를 위장한 손잡기였을 뿐...

͡° ͜ʖ ͡°

09:01 PM

설여주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암-

설여주

...아차!

자신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리고선 하품을 해버린 여주.

되려 자신이 자신의 하품 소리를 듣고 더 당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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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피식-] 피곤해요?

설여주

아...

설여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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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잘래요?

설여주

끄-덕]

설여주

그런데...

설여주

저는 어디서 자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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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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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일단은 내 방에서 지내요.

설여주

도련님... 방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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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기에 있을 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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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따라와요,

조심조심, 그의 눈치를 살피며 그의 뒤를 따라 걸어가는 여주다.

덜컥- 탁-

설여주

히이...

설여주

무엇이 이리 넓습니까...!?

설여주

세상에...

설여주

처음 보는 것들이 천지입니다..!

이리저리, 선반에 놓인 물건들을 하나둘씩 집어들며 살피기 시작하는 여주다.

설여주

...헌데, 이불은 어디 갔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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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불? 침대 위에 있잖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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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더 두꺼운 거 줄까ㅇ...

설여주

[대충 말을 이해 못 했다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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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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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기, 이거 보여요?

침대에 몸소 앉아보이며 말하는 정국.

그런 정국이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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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게 침대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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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마, 바닥에서 자던 것보다 훨씬 더 잠이 잘 올 것 같은데?

설여주

호오···.

설여주

얼마나 좋습니까?

유심히 침대의 생김새를 훑어보던 여주가, 덩달아 정국의 옆으로 가 자리에 앉는다.

설여주

...!

설여주

편합니다, 무지...!

설여주

이게 무엇인지···.

꼼지락꼼지락, 이불 깃을 작은 두 손으로 만지며 중얼거리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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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때요, 부드럽죠?

설여주

네에-

설여주

소녀의 집에 있던 삼베 이불과는 다릅니다아...

설여주

싱긋-] 밤 동안의 추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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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맞아요, 걱정 안 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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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히터도 틀어놓을 테니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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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히터를 모르려나.

부스럭부스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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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히터는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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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설여주씨가 알법한 온돌은 바닥을 데우는 방식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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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히터는 공기를 데워서 따뜻하게 해주는···.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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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 말 듣고 있어요?

설여주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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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바로 자버리네.

아니나 다를까, 위치를 옮겨 이미 베개를 벤 채 눈을 감아버린 여주.

그런 여주를 정국은 한참 바라보다 조심스레 침대에서 내려와, 여주에게 이불을 덮어준다.

불까지 꺼준 후에야, 뒤를 돌아 곯아떨어진 여주의 모습을 재차 확인하고선 이곳을 벗어나지.

스륵-

방문조차 소리가 나지않도록 닫아준 그가 발걸음소리도 최소화시키며 거실을 향해 걸어온다.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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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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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피식-]

가만히 있다가도, 아까의 여주 생각에 혼자만의 웃음을 터뜨리는 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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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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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떻게 놀려줘야 하나, 설여주씨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