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인반수, 오빠는 구미호?!!
견제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한줄기 빛에 눈을 찌푸리며 뒤척이다 몸을 일으킨 여주


민여주
으음....

여주가 눈을 비비며 방에서 나와 거실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여주의 시선 끝에는 윤기가 펼쳐준 이불을 덮고 곤히 잠들어있는 준이의 모습이 보였다


민여주
준아....?

여주는 준이가 왜 여기서 자고 있는지 의아했지만 너무나도 잘 자고 있는 준이를 깨우기 미안해서 그냥 냅뒀다.


민여주
뭐....이유는 나중에 물어보면 되는거고...오빠는 어딧지?

항상 자기가 일어나면 오빠보다 더 먼저 요리냄새와 요리를 하는 오빠의 뒷모습이 여주를 반겨줬었다.

하지만 오늘은 맛있는 요리의 냄새도 윤기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민여주
뭐지....밖으로 나가기라도 했나?

윤기를 찾아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여주는 책상위에 종이를 발견했다.


민여주
뭐야....

여주가 종이를 집어들었고 내용을 살펴봤다.

-오늘 학교 조심해서 잘 갔다오고 니가 어제 저녁에 준 녀석한테 감시하라고 한 얘 조심해 자세한 건 저녁에 말해줄께 그때까지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평범하게 학교생활 하구 밥은 식탁에 있으니까 챙겨먹고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도 절대 놀라거나 동요하지말구-


민여주
뭐야....뜬금없이...

여주는 고개를 돌려 준이를 바라봤다.


민여주
저녁까지 어떻게 참아......하아...

여주가 한손으로 머리를 짚었다가 식탁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민여주
배고픈데 밥이나 먹자


민여주
어디보자~~오늘 아침은 뭘까나~

항상 맛있는 아침을 준비해줬던 오빠였기에 오늘도 약간의 기대를 품고 음식을 덮고있던 천을 들춰 내용물을 살폈다.



민여주
아....💢

기대했던 것과 다른 음식을 보자 속에서 깊은 빡침이 올라오는 여주였다.


민여주
하아...어쩐지 맛있는 냄새가 전혀 안난다 했네..... 뭐 바쁘면 시리얼을 챙겨줄수도 있지

여주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우물우물 맛있게 시리얼을 먹었다


민여주
오빠가 없는 아침이라.....집이 뭔가 좀 한적하게 느껴지네...

08:05 AM

민여주
헉!!! 지각하겠다!!

어주가 서둘러 시리얼을 먹고 씻은후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집밖으로 나왔다.

쾅-! 띠로리릭

08:20 AM

민여주
으아.....시간이 좀 애매하네.....나영이가 기달리겠다...ㅜㅜ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한 여주가 나영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 뚜르르르- 뚜르르 딸칵!


민여주
여보세요? 나영아!


임나영
아...여주야...


민여주
미안해!ㅠㅠ 내가 늦잠을 자서 집에서 지금 나왔거든ㅠㅠ 혹시 아직도 나 기달리고 있어? 너 지금 어디야?


임나영
아...나 ..지금 학교야...너 기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현이가 와서 학교 같이 가자고 하는 바람에....같이 와버렸어 진짜 미안해ㅠㅠㅠ


민여주
어? 아....그래 알았어...ㅎ 그럼 이따가 학교에서 보자~


임나영
웅.... 진짜 미안해 여주야.ㅜㅜ


민여주
아냐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내가 빨리 가면되지~~ 나 이제 뛸꺼라서 잠깐 끊을까?


임나영
웅웅!! 알겠오 학교에서 보자~~


민여주
웅~

전화를 끊은 여주의 얼굴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민여주
또 다현이네...요새 이새끼 왜 이렇게 나영이 주변에서 어슬렁 거리는거야


민여주
에이씨 괜히 기분만 잡쳤네 시×...오빠는 왜 이 시×를 조심하라고 한거야


민여주
아오!!! 짜증나!!! 내가 이새끼 가만안둬


민여주
다시는 어슬렁 거리지 못하게 다리를 확 부러뜨려버릴까 보다


민여주
아니지 뼈가 다시는 못 붙어버리게 아예 잘라버리는것도 나쁘지 않을꺼 같아


민여주
아니면 그냥 확 죽여버리든가....꼴도 보기 싫은 새끼니까 그 존재 자체를 없애는 것도 괜찮을꺼 같네

다현이에게 어떤 고통을 줄지 생각하먼서 여주는 학교로 향했다.

드르륵

여주가 반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민여주
후아...안늦었다


임나영
여주야!


민여주
아 나영아!

나영이에게는 화난 지금 감정을 밝히지 말자고 다짐하며 환하게 웃는 여주


임나영
지각하면 어쩌나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ㅠ


민여주
에이~나 지각안해~^^


임나영
구니까.....지각 안해서 정말 다행이다...ㅠ


민여주
너 내가 지각했으면 니 탓이라고 자책할려고 했지?ㅋㅋㅋ

어주에 말에 순간 뜨끔! 했지만 일부러 괜찮은척 더 당당하게 구는 나영이와 이미 다 알고있다는 듯이 구는 여주


임나영
ㅇ...아니거든? 내가 뭐 얘인줄 아나....그런걸로 자책하게?


민여주
풋ㅋㅋㅋㅋ 너 지금 표정 디게 웃긴다?ㅋㅋㅋ


임나영
ㅍ..표정? 내 표정이 왜....


민여주
장난인데?ㅋㅋㅋㅋㅋ


임나영
ㄴ..너어어!!!

어깨를 들썩이며 웃는 여주와 그런 여주를 빨개진 얼굴로 바라보는 나영이

그때 종이 쳤고 나영이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담임
자~모두 자리에 앉고!!


담임
오늘은 단축을 하니까 평소보다는 일찍 끝난다!


담임
단축한다고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놀 궁리만 하지말고! 집에서 책이라도 좀 읽고! 각자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 이상!

담임선생님이 나가시고 반은 다시 시끌시끌 해졌다.

여주가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곱씹으며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렸다.


민여주
각자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라


민여주
'그러면 우선 내 인생에 걸리적 거리는 놈들을......없애야겠지....후후...아..근데 구미호가 되니까 살인충동이....엄청 강해졌단 말이야....'

그렇게 1교시 수업준비 후 자리에 앉아서 딴생각을 하며 1교시를 대애충~ 말아먹고 쉬는시간이 되었다.

드르륵- 뒷문이 열리며 다현이가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곧장 나영이 자리로 향하는 다현이를 바라보는 여주

다현이는 나영이가 앉아있는 상태에서 나영이 뒤에 서서 나영이 책상을 손으로 짚었다. 그리고는 몸을 기울여 고개를 살짝 비틀어 나영이의 옆모습을 봤다.

보는 사람의 인상이 다 찌푸려질 정도로 별로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민여주
으으.....쟤 대체 왜 저려냐.....진짜 개소름돋네....

어주가 양팔을 손으로 문지르면서도 나영이에게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다현이가 허튼 짓이라도 하면 가만 안둘 기세로 집요하게 쳐다보자


다현
나영아 우리 같이 화장실 가자 ㅎㅎ


임나영
ㅇ..응? 그래...ㅎ

기어코 여주의 시야에서 나영이를 감추기로 맘 먹었는지 나영이를 화장실로 데려가는 다현

다현이가 나영이의 어깨를 손으로 감싸 자기 곁으로 더 가까이 오게 만든 후 나가면서 여주를 째려보고 나갔다.

뒷문옆에 배치된 거울로 다현이의 그런 태도를 다 본 나영이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나영이와 다현이가 나가자마자 여주가 낮게 욕지꺼리를 내밷었다.


민여주
하.....무슨 이런 듣보잡 찐따년이 친구한번 뺏어보겠다고 이 지랄인지....


민여주
오냐 어디 한번 해보자 시× 나영이가 장남감도 아니구 왜 나랑 잘 지내고 있는데 뺏어가고 지랄이야

여주가 살벌한 기운을 주변에 흘리자 반 친구들이 표정이 굳은채로 여주에게서 슬금슬금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