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인 좀비)
In Zombie 25화.


25화.

...

내곁으로 다가와 나의 어깨에 팔을 두른 배진영은 나에게만 들릴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배진영
"마지막에 나온애, 발목 물렸어."

배진영의 말을 듣은 나는 그 여자애를 보려 고개를 돌리려 했다.

그렇게 내가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나의 머리를 손으로 잡아 돌아보지 못하게 하곤 입을여는 배진영.


배진영
"보지마, 도망갈거야"


이여주
"그럼 어떡해"

내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이던 배진영은 손을 들어올려 마른 세수를 하고는 한숨을 푹쉬며 나를 이끌었다.

그렇게 배진영과 관린이와 함께 애들을 전부 반으로 돌려보낸 뒤 뒤늦게 둘러본 휑한 주변에 나는 다급하게 입을열었다.


이여주
"뭐야, 그 물린애는? 민현오빠는 어디갔어?"


내 질문에 어깨를 한번 들썩이더니 우리가 왔던 길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배진영.


그런 배진영을 따라 눈을 돌리자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민현 오빠가 보였다.

그에 나도 완전히 몸을 돌려 민현오빠를 똑바로 바라본채 서있는데..

그런 나와 눈이 마주친 민현오빠는 들고 있던 단검을 집에 싸서는 뒷주머니에 찔러넣으며 마저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런 뒤 내 앞에까지 다가와 입을 여는 민현오빠.


황민현
"미안, 갑자기 좀비가 나와서"


이여주
"아.. 괜찮아?"

어설픈 오빠의 행동에 의심하기도 잠시 그냥 넘어가자는 생각으로 이내 날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오빠를 따라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보이곤 자리를 나왔다.

그렇게 불의의 사건이 있었지만 어찌저찌 끝낸 일명 화장실 인도 프로젝트..

앞으로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일도 이와 같은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절로 한숨이 나왔다.

그렇게 창고로 향하는길..


어느덧 어둠이 내린 밖은 아침과는 매우 상반되게 고요한 분위기를 이루었고 창고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보지 못할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그런 나를 보곤 내 어깨를 툭- 건들며 나를 이끄는 박우진.


박우진
"가자"

그런 박우진을 따라 중앙 창고로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들어온 창고 안에서는 너나 할거 없이 지쳐 쓰러졌고 유일한 여자인 나는 두배로 소진된 체력에 이것저것 따질새도 없이 바닥에 나의 두손을 베개삼아 머리를 기대곤 잠을 청했다.

나는 머리를 기대기 무섭게 몰려오는 졸음에 그대로 눈을 감아버렸고 그러자 곧바로 잠에든 나.

타닥..탁..

단잠을 자고 있던 나의 귀에 들려오는 작지만 충분히 거슬리는 소리.

달그락 달그락, 부시럭 부시럭.. 계속해서 분주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무거운 눈꺼플을 천천히 들어올려보는데..


그러자 내 두 눈 앞으로 가득하게 보여지는 성우오빠의 얼굴..

언제부터 내 곁에 있던건지 세상 모르고 자던 성우오빠의 팔은 나의 베개가 되어주고 있었다.

그를 발견한 나는 고개부터 시작해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데..



옹성우
"아아아아아!!쥐쥐쥐쥐!"

갑자기 눈을 번뜩이더니 자신의 팔을 부여잡고 소리치며 일어나는 성우오빠.

그에 깜짝놀라 엉겹결에 오빠의 팔을 붙잡은 나는 있는 힘껏 오빠의 팔을 주물러 주기 시작했다.

한참을 주물러 주니 진정이 된건지 한결 차분해진 성우 오빠가 말하기를..


옹성우
"머리 살좀 빼!"


이여주
"..."

내가 무슨 배진영도 아니고..

머릿살을 어떻게 빼느냔 말이냐..

나는 괜히 얄밉게 구는 성우오빠의 팔을 한번 비틀어버렸다.

그러자 소리없이 고통의 아우성을 치던 성우오빠는 그대로 팔을 부여잡은채 쓰러졌고 ..

그런 성우오빠를 보곤 실실거리며 웃던 오빠들과 애들도 나와 눈이 마주치자 급하게 나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도 총과 단검을 챙겨 나갈 채비를 했고 어느덧 순서대로 문 앞에 선 우리는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현재시각. A.M.02:57

3시가 되기 까지 3분 정도를 남겨두고 있었다.

처음 순서인 박지훈과 민현이오빠는 다시한번 무기를 점검한뒤 창고 밖으로 나섰고 그런 둘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모두가 대기를 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기다린지 10분도 안되서 돌아온 민현오빠와 박지훈.

박지훈과 민현오빠는 양손에 커다란 가방을 잔뜩 들고 왔으며 곧이어 다음 순서인 재환오빠와 배진영 둘이 창고 밖으로 나섰다.

그렇게 차례대로 한팀이 나갔다 오면 그 다음 팀이 나가고 또 다음팀이 들어오면 그 다음 순서가 나가 짐을 갖고 오길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눈깜짝할새 다가온 나와 박우진의 차례..

어느새 나갔었던 성우오빠와 관린이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돌아왔고..

그런 둘에 이어 우리는 열린 창고 문 사이로 나와 문을 닫았다.

그 후 옥상으로 가는길.. 다행히도 좀비가 별로 없었던 덕분에 별 탈 없이 옥상까지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그렇게 옥상에 올라가 문을 열고 들어서니 보이는 대여섯개의 드론들이 우리를 반겼고

곧이어 드론 다리에 잔뜩 걸려있는 짐들을 향해 다가가 하나씩 빼내어 양손에 가득히 짊어지곤 떠나가는 드론을 쳐다보다 뒤를 돌아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옥상에서 내려오는 길..

"크르르르륵.....크르르ㅡ.."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좀비들의 목소리..

좀비에서는...


자까
"내려가지마!!!"


자까
"무서워!!! 가지마!!!!"


이여주
"너가 더 무서워..."



박우진
"가버렸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