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인 좀비)
In Zombie 31화.


31화.

...

학교내 스피커 갯수를 계산하며 한숨을 쉬는 박지훈.


박지훈
"일층부터"

박지훈은 손에 들고있는 드라이버를 손안에서 빙글빙글 돌리며 심기가 불편한듯 미간을 좁혀보였다.

아마도 혼자 어림잡아 32개의 스피커를 모두 뜯어내고 재설치 하는게 마냥 쉬운일이 아니기에 자신의 고단함을 미리 보고는 벌써부터 저기압인것 같아 박지훈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두어번 툭툭- 두드려 주었다.


그러자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애써 웃어보이는데..

웃던 입꼬리가 멈춰서더니 어딘가를 응시하며 표정을 굳혀세웠다.

그에 왜 그런가 싶어 박지훈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데..

"잘봐."

대뜸 잘 보라며 나를 자기 옆으로 잡아끌은 박지훈은 이내 손에 쥐고있던 드라이버를 허공에 강하게 집어던졌고 휙- 바람소리를 내며 날아간 드라이버는 빙그르륵- 돌며 허공을 질주했다.

그렇게 날아가던 드라이버의 목표물은..


다름이 아닌 세상모르고 지나가던 좀비한마리.

뒤돌아 있던 좀비의 뒤통수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던 드라이버는..

푹-

그대로 좀비의 머리에 정확하게 꽂혔고 그러자 앞으로 엎어져버린 좀비는 잠시 꿈틀거리더니 몸을 축- 늘어트렸다.


이여주
"너 금방 좀 사이코 같았어"



박지훈
"뭐래.."

평소 워낙 기분대로 행동하던 박지훈이라 그새 또 기분이 좀 풀린건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드라이버를 챙기러 가는 박지훈의 뒷모습을 보다가 어이가 없어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옆을 돌아보았다.

그 순간 당연히 박우진이 있을걸 생각하면서 돌아본 옆에 아무도 없자 놀라 주변을 살피는데..


그새 어딜갔다 온건지 멀찍이서 걸어오는 박우진이 보였고 그런 박우진의 뒤로 언제 해치운건지 모를 좀비 한마리가 축- 쳐져 땅에 엎어져 있었다.

그런 좀비를 뒤로 하고 내게로 걸어오는 박우진..


이여주
"너나.. 박지훈이나."



박우진
"..?"

내 말에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의문의 표정을 짓는 박우진을 향해 고개를 좌우로 저어보이곤 곧이어 내 곁으로 다가온 박지훈을 데리곤 1학년 1반으로 향했다.

.

.

.


박지훈
"아.. 스피커 다 뿌셔버릴까."

어느새 차마 새지 못했던 스피커 까지 총 35개의 스피커를 모두 떼어냈다.

그러자 이미 져버린 해 때문에 스피커 재설치 까지는 불가능해 모든 스피커를 챙겨 창고로 돌아갔고..

돌아가 보니 다른 오빠와 애들은 이미 다 끝내고 돌아온지 꽤 된건지 하나같이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런 이들 사이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은 나와 박우진과 박지훈은 스피커를 한쪽에 모아 놓고는 잠을 자기 시작했고

많이 피곤했던건지 코까지 골며 자는 배진영의 코를 한번 막았다 떼어내고는 잠잠해진 배진영의 배를 베개삼아 누워 잠을 잤다.

.

.


하성운
"여주야.. 여주야 일어나봐.."

잠결에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눈을 떠보니 무슨일 때문인지 나를 깨우는 성운이 오빠의 모습이 보였다.

그에 뻑뻑한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런 나의 등을 잡아주어 편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운 오빠.

나는 그런 성운 오빠를 향해 고개를 돌렸고 곧이어 나를 깨운 이유의 대해 물었다.


이여주
"왜.. 뭔일 있어?"

내 물음에 뜸을 들이는가 싶더니 이내 입을 열고는 한다는 말이..


하성운
"나랑 화장실좀 같이 가줘"


이여주
"응 잘자."

아마도 내가 아직 꿈을 꾸는건가 싶어 도로 누울려 했으나 곧이어 내 팔을 붙잡고 일으키는 성운오빠 때문에 억지로 일어선 나.

나는 일어서서는 동상마냥 몸을 굳혀 세웠다.


하성운
"아무도 안일어나.. 널 마지막에 깨웠는데 유일하게 일어났단 말야.."

나는 성운오빠의 말을 듣다가 이내 허리를 굽혀 박우진의 어깨를 흔들며 입을열었다.


이여주
"우진아.. 일어나봐"


벌떡-

내 말 한마디에 자리에서 일어난 박우진..

그 모습을 보던 성운이 오빠와 나는 눈을 맞췄고 곧이어 성운 오빠의 손이 빠르게 좌우로 흔들렸다.



하성운
"야, 아니야! 얘 진짜 몇번을 깨워도 안 일어 났었어!"

뭐가 그렇게 놀랄일이라고 어깨가지 들석이며 핑계를 두르는건지..

괜히 성운오빠가 깨워 나까지 볼일이생겨버려 이 참에 그냥 같이 가주자는 생각으로 먼저 앞장서 문앞으로 향했다.

그때.


배진영
"어디가?"

이건또 무슨 시추에이션인지.

내가 나가려 하자 왜인지 일어나서는 내게 어디가냐고 묻는 배진영..

그런 배진영을 보는 성운오빠의 손이 또 바빠졌다.

내 앞에서 좌우로 손을 휘적이면서 변명을 하려는건지 오물거리는 성운오빠의 입을 막아세웠다.


이여주
"알겠어. 화장실이나 가자"

내 말에 아직도 억울하단듯 입술을 삐죽이며 먼저 나가버리는 성운이 오빠를 보다가 뒤를 돌아 깨있는 박우진과 배진영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여주
"너희도 화장실 갈래?"


하성운
"아.. 살것같다."

팔을 휙- 휙- 돌리며 개운한 표정을 하곤 화장실에서 나오는 성운이 오빠.

그 뒤로 연다라 나오던 박우진과 배진영은 잠이 덜깨 아직 피곤한건지 멍한 표정을 짓고는 서있었다.


이여주
"빨리 들어가서 자자."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걸음을 옮기는 성운오빠와 배진영, 박우진. 그런 셋을 따라 나도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화장실 옆 복도를 나와 중앙창고로 향하는길.

앞도 잘 보이지 않아 박우진 옆에서 눈을 찌푸리며 따라걷고 있는 중이였고 주변에 확실히 좀비가 없다는것 정도는 확인할 수 있으리 만큼 우리의 발자국 소리말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복도였다.

그때

덥썩-

내 손을 잡아오는 박우진.

좀비에서는...


자까
"성운아.. 날 깨우면 화장실을 대령해줄 수 도 있는데.."



자까
"부담스러우면 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