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인 좀비)
In Zombie 32화.


32화.

...

덥썩-

내 손을 잡아오는 박우진.

그에 어깨까지 들썩이며 놀란 나는 박우진을 쳐다보며 눈을 크게 떴다.

그러자 그런 내 눈을 한번 내려다 보더니 고개를 돌려 복도 끝을 응시하는 박우진이였고 그에 나도 고개를 돌려 복도 끝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그러자 눈에 들어온 형체는..

사람의 모습이였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확실히 좀비의 모습은 아니였기에 우리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 천천히 앞으로 다가갔고

다가갈 수록 정확해지는 형체는 한명이 아닌 여러명이 엉겨붙어 주변을 살피며 걸어나가고 있는 모습이였다.

그와중에도 가장 앞에서 기다란 막대기 하나를 들고 서 있는 남자애가 한명 있었으니..



배진영
"이대휘..?"

배진영의 물음에 하나같이 온몸을 들썩이며 입을 틀어막는 아이들..

그중에도 앞에 서있던 이대휘는 우리를 보더니 큰 잘못을 하다가 걸린 사람 마냥 머리를 헝클이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또 눈에 들어오는 우리반 애들..


유선호는 겁도 많은게 왜 이사이에 껴있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였다.

반안에 있으란 우리의 경고는 쌔까맣게 잊은건지 복도를 배회하고 있는 아이들을 향해 박우진은 물음을 더했다.


박우진
"여기서 뭐해."

박우진의 딱딱한 물음에 하나같이 대답은 하지 못하고 손가락만 꼼지락 거리고 서있었다.

그때 괜히 앞장선게 아닌지 먼저 나서서 우리 앞까지 다가와 들고있던 긴 막대를 아래를 향해 내리더니 이내 굳은 다짐이라도 선 사람마냥 눈빛을 굳히며 입을여는 이대휘.



이대휘
"우린 지금부터 집으로 갈거야. 도와줄거 아니면 그냥 가."

이대휘의 말은 다소 충격적이였다.

그냥 죽겠다는 말을 돌려 말한걸로 밖에 들리지 않았고 그에 달갑게 그렇구나 하고 맞장구 쳐줄 이도 없었다.

이런 멍청하고 무모한 발상은 누가한건지 알만도 했으나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다.

입을 열어봤자 미쳤냐는 말밖에 더 나올까 싶어.

그때 한숨을 푹- 내쉬더니 여전히 잡고있던 나의 손을 잡아 끄는 박우진

"가라 그래."

그말을 끝으로 나를 데리고 가는 박우진이였고

그런 박우진을 따라 가면서도 뒤돌아본 상황은 우리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자기들도 더 볼 일 없다는듯 고개를 돌려 계단을 타고 아래층으로 향하는 애들이였다.

그런 애들을 보고 있자니 신경쓰이는게 한둘이 아니였고 곧이어 자리에서 우뚝- 멈춰선 나는 박우진을 멈춰세우곤 쳐다보며 입을 여는데..


이여주
"도와주자"

그런 나의 말에 곧바로 단호하게 답을 하는 박우진.


박우진
"냅둬, 저런애들 도와주면 다른애들도 다 도와달라고 할거야."

.

.

.


이여주
"조용히 따라와."

결국 나의 끈질긴 부탁끝에 오빠들에게 허락을 맡고는 다같이 움직여 아이들을 도와주기로 했다.

총 5명의 아이들 가운데 집이 가까운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한명당 두사람씩 맡았고 이대휘를 맡은 나는 관린이와 함께 이대휘를 데리고는 학교를 빠져나왔다.

여전히 밖을 배회하는 좀비들은 어두움속 둔해진 몸으로 걸어다니고 있었고 그런 좀비들을 피해 넓은길을 빠져나와 밖으로 향하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전 백화점을 털러 나왔을때 보다 세배로 늘어난 좀비들은 길을 빼곡히 차지하고 있었고 그런 좀비들을 뚫고 가기란 너무나 어려운 상태였다.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머리만 감싸 안고 있을때면 그새 다른 아이를 데리고 내려오는 박지훈과 배진영을 만날 수 있었고 거리에 상황을 보곤 이전에 나와 같이 경악을 하며 눈살을 찌푸리는 박지훈과 배진영이였다.

그때.. 언제 챙겨온건지 등 뒤로 메고 있던 가방에 한쪽끈에서 팔을 빼내어 앞으로 옮겨 안더니 가방안에서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하는 박지훈.

그렇게 가방을 뒤적거리며 그가 꺼낸건 다름이 아닌 이전에 백화점에 갔을때 챙겨왔던 라이터와 과산화 수소, 그리고 알코올과 알 수 없는 화학제품들..

뭘 하려고 그러는걸까..

멍하니 박지훈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으면 분주히 작은 유리병 안에 이것저것 집어넣었고 곧이어 완성이 된건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박지훈이였다.


이여주
"왜 그래?"

내 물음에 나를 빤히 쳐다보다 입을 여는 박지훈.


박지훈
"너 휴지 있냐?"

박지훈의 물음에 나는 곧바로 주머니를 뒤졌고 오전에 스피커 떼어내느라 땀흘린 박지훈을 위해 챙겨놨었지만 쓰진 않았던 휴지 한움큼을 꺼내었다.

그러자 잘됬다는듯 내손에서 휴지를 가져가더니 또 유리병이랑 씨름을 하는 박지훈..

그런 박지훈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이젠 정말 다 끝난건지 가방을 메고는 실컷 만지던 유리병을 들고 앞으로 향하는 박지훈이였다.

그런 박지훈은 연이어 라이터를 키더니 유리병과 연결된 휴지 뭉텅이에 불을 지폈고 연이어 두고볼것도 없이 팔을 뒤로 함참을 젖히다 어느 순간에 앞으로 힘껏 내저으며 손에서 유리병을 놓아버렸다.

그러자 훅- 바람소리를 내며 앞으로 힘차게 날아가는 유리병은 허공을 갈라 멀리 까지 날라갔고 한 곳에서 유선을 그리며 땅으로 떨어지던 유리병은 땅에 떨어지자 ..

쨍그랑-

소리를 내며 깨지는데..

그순간..

화르륵-

순식간에 용이 불을 내뿜듯 하늘위로 퍼지는 불길은 마치 CG를 보는듯 했고 그런 불길속으로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들어가는 좀비들을 지켜보다 박지훈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날보며 피식- 웃는 박지훈.

"왜, 또 싸이코 같냐?"

좀비에서는...


자까
"전 이제부터 싸이코가 제 이상형이에요"


자까
"싸이코가 이상형이여도 난 남친이 없네~"



자까
"똑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