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인 좀비)

In Zombie 50화.

50화.

...

나는 남자의 허리를 옆으로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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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아니면 됐으니깐 나와요."

내 말에 순순히 자리를 비켜주고는 자기도 할 말이 많다는듯 내가 열려던 문을 오히려 자기가 활짝 열며 앞장서 들어가는 남자였다.

그런 남자를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노려보다 한참을 앞장서 나아가는 남자를 쫒아 가는데..

처음 좁은문을 열고 들어섰을때는.. 정말 악기말고는 별 볼일 없는 작은 창고같아 보였다.

허나 남자를 쫒아가니 점점 하나둘 보이는 작은 문들과 통로들에 입을 벌린채 졸졸 쫒아갔고 그렇게 남자의 등만 바라본채 계속해서 쫒아가던 나는 정신을 잃고 한참을 걷다 갑자기 멈춰선 남자의 등판에 코를 쎄게 박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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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아! 뭐야 갑자기.."

코를 문지르며 위를 올려다보는데..

눈 앞에는 남자의 넓은 등판 넘어 나무로 되어있는 문이 한짝 보여졌다.

그 문 앞에서 문고리를 잡은채 가만히 서있는 남자를 본 나는 남자의 어깨를 툭툭 치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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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안들어가요?"

내 물음에 고개만 돌려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쭈볏대며 갑자기 뒤를 돌아 날 내려다본 남자는 내게 경고아닌 경고를 주며 문고리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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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십초만 세고 들어와.."

그 말을 끝으로 황급히 들어가더니 그대로 문을 닫아버리는 남자..

나는 이게 무슨 상황이가 싶어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문고리 앞으로 다가가 문고리를 붙잡고는 거세게 돌려보였다.

달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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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이십초는 무슨 이십ㅊ..."

나는 문을 열고 문 안으로 들어선 순간 남자의 말을 듣지 않은걸 굉장히 후회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보인 관경은..

윗통을 시원하게 깐채 아랫도리만 겨우 걸친 남자 한명과.

급하게 옷을 입던중 인건지 와이셔츠를 어깨 반쪽에만 걸친채 날 쳐다보고 있는 남자 한명,

그리고.. 야동잡지를 품에 안은채 놀란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는 남자 한명에 그 사이에서 자기는 아무것도 안했다는듯 어깨만 으쓱이며 서있던 전정국이란 남자까지..

이것은 마치 여자가 남자화장실로 급하게 들어오다 볼일을 보던 남자들과 마주친 기분이랄까..

나는 곧바로 뒤를 돌아 문을 닫고 나왔고 안에서는 우당탕 거리는 소리만 귓가에 들려왔다.

그러고 있으니 알아서 열리는 문틈 사이로 들려오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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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다 봐놓고.. 그냥 들어와"

나는 남자의 말에 급하게 표정관리를 하며 문 안으로 들어섰고 어느새 윗도리까지 모두 챙겨입은 남자들과 야동잡지도 깔끔하게 치운 남자 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앉아 있었다.

그런 그들의 뒤로 보이는 배경은 흡사 조직 폭력배의 비밀기지와 같은 공간을 연상케 만들 정도로 수많은 연장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도대체 이게 다 무엇인지..

남자를 향해 눈총을 보내면 내 눈빛의 뜻을 알아 차린듯 먼저 입을 여는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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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우리는 인좀비에서 중도하차 했었어."

.

.

.

남자와 얘기를 나눠본 결과 남자와 친구들은 단지 장난삼아 인좀비에 들어왔던 것이였고 고로 하고싶은 마음도 없는데 괜히 했다가 통과까지 되면서 일이 커지게 된것이였다.

그래서 한달가량 버티다 전정국이란 남자는 사격선수 생활이 더 중요했기에 그만 두었고 그를 잇따라 친구들도 인좀비에서 그냥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본래 같이 했던 여학생 한명이 있었는데 무슨일인지 갑자기 이곳에서 나가버렸다며 이곳에 있는 모든사람이 그의 대한 영문조차 모른다고 입을 모아 말하였다.

그래서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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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여기가 지하라 많이 덥거든.."

목덜미쪽 옷자락을 집게손으로 붙잡고 펄럭이는 3학년 김종현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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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

"그래서 옷입고 있으면 쪄죽어."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민망하단듯 웃어보이는 3학년 김상균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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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민

"그냥 바닥에 있던거 치우던 중이였어.. 본게 아니라."

묻지도 않았는데 야동잡지의 대해 줄줄히 변명을 늘어놓는 3학년 임영민선배까지..

자기들은 여기서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 이거지..

한참 얘기를 듣던 나는 그대로 자리에서 뻘떡 일어나 문 앞으로 다가가며 입을 열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그래서 여기서 뭘 어쩌겠다는 거에요?"

내 질문에 천천히 내 곁으로 다가오던 전정국이란 남자는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어내더니 날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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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좀비랑 싸우면.. 우리는 자신을 위해 좀비랑 싸울거야."

나는 남자의 말에 모든걸 다 이해 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걸음을 옮겼고 곧이어 문을 닫고 뒷따라오는 남자때문에 나는 그대로 자리에 멈춰서 남자를 향해 몸을 돌려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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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그쪽은 왜 따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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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데려다 주려고"

내 질문에 당연하단듯 어깨를 들썩이며 답을 한 남자는 나를 지나쳐 앞장서 걸어갔고 그런 남자를 멍하니 지켜보던 나는 혹시모를 좀비의 등장에 대비하기 위해 총을 허리춤에서 빼내어 손에 쥔 뒤 남자를 쫒아 걸어나갔다.

그렇게 복도를 걸어 나가는길..

문뜩 의문점 하나가 생긴 나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남자를 향해 고개를 돌려 말을 꺼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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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근데 그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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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 아까부터 그쪽 저쪽 하는데.. 내 이름도 알면서 불편하게 계속 그렇게 부를거야?"

갑자기 내 말을 끊고는 불만 많은 사람 마냥 투덜거리는 남자.

나는 남자의 말에 인상을 바짝 찌푸리다 이내 다시 구긴 인상을 피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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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정국오빠. 됐죠?"

난 지금까지 선배라곤 우리 일원들이 전부였기에 모두 오빠라도 불러왔는데 선배보다 오빠가 더 편한 내 사고에서 나온 말을 듣던 남자는 눈을 번뜩이더니 이내 고개를 돌리며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런 남자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다 어느새 고개를 돌려보니 보이는 중앙창고 문짝.

나는 그자리에서 계속해서 걸어나가려는 남자를 막아 세운뒤 혼자 걸어가며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등을돌려 돌아가는 남자..

그런 남자를 뒤로 하고 다다른 중앙창고 문을 열어보이는데..

끼익-

좀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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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여러분 여주가 얼마나 복터진 사람인지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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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상균이 복끈ㅇ..보끈을 본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