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인 좀비)

In Zombie 68화.[완결]

68화.

...

아마 이세상도 우리도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그중 가장 놀라운 변화가 있는건 나와 우진이가 아닐까 싶다.

박우진 image

박우진

"너 누가 바람피래.."

이여주 image

이여주

"이게 무슨 바람이야.."

박우진 image

박우진

"이것도 바람이야, 다른 남자랑 말도 섞지마"

ln zobie활동 당시 서로 고맙다는 인사마저 어색했던 우리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웃으며 이런 이야기를 나눌 닭살커플이 될줄은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였으니깐.

배진영 image

배진영

"야, 덥지도 않냐?"

우리를 향해 아니꼽다는듯 눈살을 찌푸리며 우진이와 내 사이에 손을 넣어 우리를 갈라놓는 배진영.

그런 배진영을 밀쳐낸 우진이는 다시금 내곁으로 다가와 섰고, 그런 우리를 징하단 듯이 쳐다보던 배진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우리 곁을 떠나갔다.

그렇게 한명이 가자 또다른 한명이 다가오는데.

박지훈 image

박지훈

"이여주 잠깐 나좀 봐."

잠시만 자기좀 보자며먼저 앞장서는 박지훈이였고 그런 박지훈을 따라나가려다 또 쪼르륵 쫒아간다며 우진이에게 혼이난 나는 절대 다른짓하지말고 돌아오라는 당부를 가장한 경고를 듣고는 먼저나간 박지훈을 쫒아가는데..

그렇게 박지훈을 쫒아 나온곳은 멀지않은 뒷담이였고 내가 따라 나오자마자 날 보곤 내곁에 다가온 박지훈은 대뜸 나의 손을 붙잡더니 위로 번쩍 들어올려보였다.

그와 동시에 나의 손바닥에 느껴지는 차갑고 가벼운 감촉에 손바닥 안을 들여다 보자 보이는 물건은 다름이 아닌 은빛이 반짝반짝 도는 팔찌였다.

그에 놀라 두눈을 동그랗게 뜨며 박지훈을 올려다보자 머리를 긁적이더니 나의 손을 놓아주며 입을 여는데..

박지훈 image

박지훈

"너 저번에 생일선물 안해줘서 삐졌잖아"

박지훈의 말에 기억력을 되살려 나의 지난과거를 하나하나 되짚어 보는데..

이여주 image

이여주

"내가?.. 너 한번도 내생일 안챙겨준적 없잖아."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 기억에 고개를 기울이며 묻자 내 말에 박지훈은 오히려 황당하다는듯 입을 열었다.

박지훈 image

박지훈

"너가 그랬잖아!.. 아무튼 그거 너 줄려고 샀던거니깐 그냥 너 가져"

그 말을 끝으로 먼저 건물안으로 들어가 버린 박지훈.

그런 박지훈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팔찌를 손목에 두르며 계속해서 내가 차마 떠올리지 못한 기억들을 끄집어 내는데..

분명 내 생일날 박지훈이 선물을 줬던걸로 기억하는데 왜 내기억이랑 박지훈 기억이랑 다를까 한참을 생각해 보지만..

그로인해 나온 결과물은 너무나도 단순해 이런 생각을 한 내가 멍청해 보이기 까지 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뭐.. 내가 정말 그랬나보다..'

하고 간단히 결론을 내려버린 나는..

"멍충이.."

멍청했다.

라이관린 image

라이관린

"누나 저번에 지훈이 형이 생일 선물로 준 보조 배터리 저 내일 하루만 빌려줄 수 있어요?"

관린이가 대놓고 말을 해줘도

이여주 image

이여주

"그래!"

알아듣지 못한 난.

진짜 멍청했다.

근데 그런걸 백치미라며 나의 작은 실수, 작은 행동까지 사랑해 주는 사람이 생겼으니..

박우진 image

박우진

"만약에 좀비가 또 들이닥치면 그땐 내옆에 꼭 붙어있어"

내게 만약 좀비가 또 등장하는 날이면 자기옆에 꼭 붙어있으라며 나의 두손을 꼭 잡아주는 우진이.

그런 우진이를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우진이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에 입가가 가려워졌다.

좀비와의 싸움이 마치는날.

노래가 끊기고나서 우진이가 어디로 어떻게 들어왔던건지 도통 알 도리가 없었기에 직접 묻기로 마음먹고 입을 열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근데, 우리 마지막날 넌 도대체 어디로 들어온거야?"

박우진 image

박우진

"아..그때.."

.

.

.

좀비가 판을치던 그날..

모두가 생존자를 데리고 강당으로 걸음을 옮기는걸 확인하고 나도 뒷따라 가려했으나 스피커 옆에 몰려있는 좀비들의 뒤를 조용히 지나가던중.. 우연히 본 무언가에 홀린듯 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그 후 내가 본 무언가에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만 수많은 좀비들때문에 다가가지도 못하고 마냥 바라보고 있을때쯤 내가 보던 그 무언가가 움직이는게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문사이에 낀 옷자락.

누군가가 안에서 잡아 당기는듯 스르륵 문 안으로 들어가버린 옷자락을 보는순간 아직 구하지못한 생존자가 있음을 파악하곤 조금은 위험한 선택을 하게되었다.

수많은 좀비들을 뚫기엔 혼자선 역부족이기에 기계의 힘을 빌리기로 했고 그렇게 나의 판단이 머리에 입력되기도 전에 난 방송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내가 방송부실로 들어가, 한 행동은..

의건이 형의 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를 꺼버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스피커에 몰려있던 좀비들이 흩어지며 복도를 활보하기 시작했고 그사이 재빨리 이전에 보아두었던 창고를향해 달려가자..

그곳에는 나의 예상대로 여학생 둘과 남학생 셋이서 벌벌떨며 숨어있었다.

그런 이들을 이끌고 비상구를통해 완전히 밖으로 나온 나는 학교 뒷편으로 돌아가며 가는길 만난 몇몇의 좀비들을 모두 총살한뒤 뒷문으로 넘어가 이전에 학교 땡땡이 칠때 알아두었던 공간으로 대강당까지 안전하게 데리고 왔는데..

모든게 완벽했는데.

그렇게 뒷문으로 들어오자마자 내눈에 들어온건 문고리를 잡고 나가려하는듯한 여주의 모습 뿐이였다.

그에 일초라도 놓치게될까 걱정돼,생각보다 넓은 강당을 단숨에 가로질러 달려가 여주를 막아세웠다.

"이렇게 무식해서 어떡하냐"

.

.

.

이여주 image

이여주

"멋있네."

박우진 image

박우진

"알아"

우진이의 말을 들은 내가 멋있다고 칭찬해주자 담담한 표정으로 안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우진이.

그에 피식- 웃음을 흘기자 그런 나를향해 몸을돌리며 한참 큰키로 나를 내려다 보는 우진이였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비웃은거 아니야."

우진이가 혹여나 삐질까봐 재빨리 비웃은거 아니라고 말을하니 그 모양새가 웃겼는지 입꼬리를 가볍게 올려웃던 우진이는 이내 나의양볼을 붙잡으며 재빨리 다가와 나의입술에 쪽- 소리가 나게 입을 맞추었다.

근데.. 그 소리가..

배진영 image

배진영

"난 진짜 세상에서 커플이 제일싫어"

가까이 있던 배진영은 물론

옹성우 image

옹성우

"여기가 학교였으면 너넨 풍기물란으로 퇴학이였어"

멀리서 마피아 게임을 하던 성우오빠한테까지 들릴 정도로 컸다는거..

그에 부끄러운줄 모르고 대담하게 날 끌어안으며 오히려 적반하장을 펼치는 우진이였다.

"퇴학 당하면 빨리 결혼하지 뭐"

좀비가 이어준 인연인 우리는 좀비처럼 조금은 생각없이 몸이 움직이는대로 마음이 가는대로 서로를 사랑하고 싶었다.

눈앞에 보이는 너만을 쫒아가며 너의 온도를 느낄 수 있는 내가 되고싶었고 그런 연애를 하는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도

IN ZOMBIE에 일원으로써 최선을 다할것이며

서로를 영원히 지켜주기로 약속했다.

.

-잠시의 평화에 마음놓지 말아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닙니다.

-IN ZOMBIE는 이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움직입니다.

-좀비에서

좀비에서..

그동안 IN ZOMBIE를 읽어주신 모든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까 image

자까

"벌써.. 끝이 났군요 ㅎㅎ"

자까 image

자까

"그래두.. 80화정도는 될줄 알았는데..크흡..ㅠ"

자까 image

자까

"번외편도 올릴게요!"

자까 image

자까

"그동안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양심 image

양심

"감사해요!"

자까 image

자까

"ㅎㅎ 감사합니다~"

강의건 image

강의건

"고마워요♡ 독자님들"

배진영 image

배진영

"내가 더더더!!!♡"

일원 전체

"번외편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