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의사 전정국
#25


#25

박지민은 침대에 누운지 3분만에 잠이 든 듯 했다.

불러도 대답하지도 않고, 슬쩍 건드려도 반응조차 없었다.

신기하게도 박지민은 자는 동안에도 배를 부여잡고 있었다.

가끔씩 앓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걱정이 되서, 방에 들어가 옷을 살짝 들춰보기로 했다.

떨리는 손으로 티셔츠를 들춰 보았더니,

배에는 멍이 가득했다.

병원에 전화를 하려던 순간, 박지민이 눈을 떴다.


박지민
"....뭐해?"


강여주
"...어?"


박지민
"...신경쓰지 말라니까"


강여주
"어떻게 신경을 안써?? 딴 사람이 아픈데. 난 다른것도 아니고 의사잖아. 너도 그렇구"


박지민
"...괜찮으니까 신경쓰지 말라는거잖아"


강여주
"이게 어떻게 안괜찮...아니다."


강여주
"...맞은거야?"

박지민은 한숨을 푹 하고 쉬더니 입을 열었다.

그러고는 이내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박지민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길가다가 넘어진거야"


강여주
"...진짜?"


박지민
"응 ㅎ"


강여주
"ㅎ...지금 늦었는데 집에 혼자 갈수 있겠어? 내가 데려다줄까?"


박지민
"..아냐 그냥 나 혼자 갈게 ㅎ"


강여주
"...그래"

박지민이 떠났다.

넘어져서 저렇게 된거라기엔...변명이 너무 시원찮은데.

설마..맞은건가?

지금 상황을 봐선 맞았다고밖에 설명을 못할 것 같았다.

넘어져서 그렇게 된거라면 여기로 오지 않고 병원에 갔겠지.

누군가에게 맞다가 우리집으로 도망쳐서 온것이라는 것 밖엔 설명이 안된다.

...그럼 누구에게 맞은걸까. 일진이나..뭐 그런사람에게 맞았을려나..?

머릿속이 복잡했다. 게다가...

잠을 자려고 했더니 전정국 생각이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는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병원으로 가니 박지효가 있었다.

나는 모른척을 하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어느새 박지효가 내 손목을 아주 세게 잡고 어딘가로 데려갔다.


강여주
"아 ㅆㅂ 아프잖아! 뭐하는짓이야??"


박지효
"오늘은 남친이랑 안오네? 무슨일 잇나보지? ㅋ"


강여주
"...니 알바 아니니까 꺼져"


박지효
"헤어졌냐?"


강여주
"니 알바 아니니까 꺼지라고"

그러자 박지효가 내 손목을 더 세게 잡았다.


강여주
"ㅇ아아아악!! 아프다고 ㅅ꺄!!!!!!!!!!"


박지효
"...."

나는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박지효의 손에서 내 손목을 뺐다.


강여주
"...진짜 이러는 이유가 뭔데?? 초등학교, 중학교때까지 계속 그러더니 왜 여기까지 와서 이러는거냐고"


박지효
"....그냥 니 자체가 재수없어"

이거봐라? 망설였네?


강여주
"..말해보라니까? 왜그러는거냐고"


박지효
"..그건"


박지효
"조만간 알게 될거야"

...?

조만간 알게 될거라고?


박지효
"...그럼 난 간다"


강여주
"야아아ㅏㅏ!! 거기 서엇!!!"

(가버림)

그런데..조만간 알게 될거라는게 무슨말이지?

..뭔가 불길한데.


박지효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리겠는데"


박지민
"...뭐?"


박지효
"헤어졌다잖아. 둘이"


박지민
"....정말?"


박지효
"엉. 이제..."


박지민
"...."


박지효
"넌...어디로 데려갈 생각인데?"


박지민
"난..."


박지민
"...그때로. 전생으로 데려갈거야"


박지효
"좋아. 두달 뒤에, 두달 뒤다. 오늘 날짜로부터 두달뒤. 그러니까..."


박지효
"6월...3일. 6월 3일에 여기로 와."


박지민
"후...."


박지효
"대답 안해?"


박지민
"..그래"


박지효
"좋아 그럼...가봐"


박지민
"..여주 건드리면 가만 안둬"


박지효
"이젠 건드릴 이유도 없지."


박지민
"일진도 보내지 마. 그때마다 내가 갈거니까"


박지효
"어우..알았다니까?"


박지민
"..그럼 간다"


박지효
"...."

(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