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의사 전정국
#26


#26


자까자까
음...여러분 지난번에 분량이 너무 적었던것 같아서...!


자까자까
오늘은 3000자 넘겨보도록 하겠슘다!!


자까자까
앗 그리고..중간에 약간 충격적인 얘기가 나올수도 있어용

출근을 하고 오랜만에 수술도 해보고, 일도 하니까 시간이 다 가버렸다.

3시다. 3신데...마음에 걸리는게 하나 있었다.

전정국이 출근을 안했다.


강여주
"오늘 정...ㄱ, 아니 전정국은 안오나?"


김태형
"...난 모르지 너랑 맨날 같이오는거 아니었?"

...그랬지


강여주
"...."


김태형
"...뭐 무슨 일 있나보지 전화라도 해바"


강여주
"...전화 못해"

차단했는데. 카톡이랑 전화랑 전부 다.


김태형
"...뭐?"


강여주
"전화 못해"


김태형
"그럼..카톡으로 하든지"


강여주
"카톡도 못해"


김태형
"그건..아예 연락을 안한단 소린데?"


강여주
"연락 안해."


강여주
"...몰라 난 간다"


김태형
"

난 그대로 뒤돌아서 돌아갔다.

김태형이 나를 쫓아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난 무시하고 더 빨리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정신을 차려보니 옥상이었다.

뒤에는 언제 따라왔는지 김태형이 있었다.


김태형
"야...하, 후, 안힘들어? 너 계단으로 3층부터 계단까지 올라왔어!"

참고로 우리 아미병원은 24층.

...내가 그렇게 많이 올라왔나


김태형
"미안한데..하나만 물어볼게."

뭐, 헤어졌냐고?


김태형
"..헤어졌어?"


강여주
"알면 물어보지마"

나는 그대로 김태형을 밀쳐내고 계단을 뛰쳐 내려갔다.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쓰지 않고 계속 달렸다.

[지금부턴 자까시점]


김태형
"...뭐야. 너도 왔네"


박지민
"ㅎ"


김태형
"너도 여주한테 들었?"


박지민
"아니..나는"


박지민
"...어쩌다 알게됐어"


김태형
"...그래"

김태형은 왠지 못믿겠다는 표정을 짓고선 비번을 눌렀다.

지금 그들은 전정국의 집 앞에 와있다.


박지민
"...집에 없나?"


김태형
"아뉜데...분명 있을텐데"


박지민
"...."


김태형
"...창문으로 불 켜져있는거 봤는데"


박지민
"...화장실에 있나?"


김태형
"아 화장실에 불 켜져있네"


박지민
"...문이 열려있네"


김태형
"아무도 없나?"

화장실 문을 열었다.

전정국은 있었다.

하지만


박지민
"야!!너 뭐해!!!?"

전정국은 면도기로 목을 그으려고 하고 있었다.

눈을 질끈 감고.


박지민
"야!! 너 뭐해!!!?"

박지민은 전정국을 멈추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치만 전정국의 힘이 너무나도 쎘다.

전정국이 몸부림치자 면도기 칼이 박지민의 얼굴에도 스쳤다.


박지민
"윽"

둘이 싸우고(?)있을때 김태형은 전정국의 손에서 면도기를 빼서 문 밖, 저 멀리로 던져버렸다.


김태형
"너 진짜 뭐해? 죽고싶어??"

전정국은 김태형을 빤히 처다보더니 박지민의 손을 뿌리치고 면도기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박지민
"아...제발"

김태형이 전정국을 잡고 있던 사이에 박지민은 면도기를 밟아서(?)부러트렸다.

그리고 쓰레기통에 처넣었다.


김태형
"너 미쳤어????? 뒤지고 싶냐???? 도대체 뭐하는 짓이야 이게!!"


전정국
"...니 알바 아니잖아"

전정국은 화장실에 있는 선반에서 새 면도기를 꺼내더니 그것의 비닐을 뜯기 시작했다.

어이가 없다는듯 쳐다보던 박지민은 전정국의 얼굴에 주먹을 퍽! 하고 한대 날렸다.


김태형
"...."


박지민
"후..."

전정국의 입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면도기가 스쳤던 박지민의 얼굴에서도 피가 주륵 하고 흘렀다.


박지민
"...제발 정신좀 차려 ㅅㄲ야"

전정국은 박지민을 계속 째려봤고, 김태형은 얼굴을 두손으로 쓸며 한숨을 쉬었다.


전정국
"너네야말로"


전정국
"갑자기 나타나선 뭔 ㅈㄹ인데"


김태형
"ㅈㄹ..? ㅈㄹ은 지금 니가 하고있거든? 니가 이런다고 여주가 돌아오긴 해?"


전정국
"...내 일에 참견한건 너야 꺼져 좀"


박지민
";;;;;;"


김태형
"...말이 안통하네 그냥 이렇게 놔둘까"


박지민
"...그건 안돼지"


김태형
"그럼 어떡해?"


박지민
"...내가 잘 얘기해 볼게"


박지민
"너 먼저 가"


김태형
"...뭐래 같이 있자"


박지민
"뭐...어차피 너도 아는얘기니까 걍 있던가"


박지민
"전정국, 지금부터 잘들어."


전정국
"...."


박지민
"여주랑, 다시 만나고 싶지. 안그래?"


전정국
"...."

전정국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박지민
"...집에서 혼자 이러고 있지 말고, 나한테 얘기를 했어야지. 그럼 내가 어떻게 할거 아냐"

지금 전정국의 집은 전정국이 며칠 설거지나 청소, 빨래도 안해 완전히 돼지우리가 된 셈이다.


전정국
"...잠들면, 여주 만날수 있잖아. 자는것도 내 맘대로 못해?"


박지민
"그건..! 자는게 아니라 죽는거잖아.."


전정국
"...그렇게 하면"


전정국
"실제로 보진 못해도 여주를 만날수 있지 않겠어?"


박지민
"....."


김태형
"....진짜 답답하네"


박지민
"꿈에서 여주 보는것보다"


박지민
"..여주랑 다시 사귀는게 더 낫잖아. 하필이면 왜 이런방법을..."


박지민
"거기 있는 여주는 널 사랑하지도 않아"


전정국
"...상관없어. 여주를 볼수만 있다면"


박지민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겠냐"


전정국
"...?"


박지민
"...넌 여주랑 다시 사귀고 싶은 거잖아."


전정국
"...그래"


박지민
"좋아...그럼"


박지민
"내가...박지효한테"


박지민
"죽으면 돼겠네"


김태형
"야..!"


박지민
"...이 방법밖엔 없어"


김태형
"그건 아니야. 무슨 방법이 있겠지"


박지민
"난..죽어도 상관 없잖아. 어차피 나-중에 다시...."


김태형
"..너 죽고 슬퍼할 여주는 생각 안하고?"


박지민
"나 죽는다고 뭐 어떻겠어? 걔는 나한테 관심도 없었는데"


김태형
"..지금은 아니잖아. 그래서 여기로 온거 아니야?"


박지민
"몰라 이젠. 결정 했어. 니네가 뭐라 해도 난 그렇게 할거야"


김태형
"너..."


박지민
"...신경쓰지 말라니까? 난 죽어도 상관없잖아."


김태형
"니 기준으론 그렇겠지. 어차피 다시 살아날텐데..그래도 여주 살아있는 동안은 너 못보잖아."


박지민
"그럼 박지효도 안나타나겠지. 됐어, 그만해"


김태형
"...."


박지민
"...나 먼저 갈게 넌...전정국이랑 같이 있어주던가"


김태형
"....."

(나감)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몇분동안 김태형과 전정국 사이엔 정적만이 흘렀다.

멍하니 앉아있던 전정국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아-주 서럽게.

불쌍한듯 전정국을 쳐다보던 김태형은 전정국을 말없이 그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등을 토닥토닥 해줬다.

시간이 흐르자 우는 소리가 멈추고, 전정국은 잠이 들었다.

김태형은 침실을 깨끗이 청소하고 전정국을 침대에 뉘었다.

그리고 거실로 나가 소주병과 캔맥주를 처리하고, 바닥을 닦았다.

그러고는 부엌과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전정국이 자해도구로 쓸 수 있는 도구들을 내다 버렸다.

소파에 앉아 숨을 고르던 김태형은 그대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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