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의사 전정국

#28

#28

[지민이 시점]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집으로 가고 있는데, 마침 전정국의 집이 보였다.

그때 이후로 잘 지내고 있나 항상 걱정이 됐었는데, 지나친 겸 전정국의 집에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정국의 집앞에 서서 비번을 누르려는 순간, 몸에 소름이 돋았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나는 얼른 문을 열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화장실엔 피를 철철 흘리고 쓰러져 있는 전정국이 있었다.

눈에서 흐른 눈물이 아직 마르지 않은 걸 보니, 쓰러진지 얼마 돼지 않은 것 같았다.

답답함에 머리를 한 번 넘겨보았다.

나는 전정국의 집을 뒤져 응급처치 상자를 찾아냈다.

역시 부자 아니랄까봐 없는게 없었다.

급한대로 응급처치를 하고, 우리 아미병원에 전화를 했다.

어떤 의사 image

어떤 의사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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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저 박지민인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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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사

"..무슨일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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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전정국 과장님이...엄...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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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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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자세한건 나중에 설명드릴거고요, 면도기로 목을 긁히셔서 출혈이 좀 심한데 빨리좀 와주실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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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사

"아..넵 얼릉 가겠습니다"

한숨이 나왔다.

그래도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아무래도 그 방법이 가장 나은 것 같았다.

어차피 죽으면, 적어도 100년 뒤면 다시 살아난다.

내가 죽으면 박지효도 사라질 것이고, 내가 살아날 때 박지효도 다시 살아난다.

100년 뒤면...여주는 이 세상에 없을것이다.

박지효가 모든 악의 근원이다.

박지효만 없다면...모든게 끝난다.

박지효가 없다면 여주와 전정국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게된다.

그동안 박지효가 계속 전정국과 여주 사이를 벌려놓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예를 들면...특정 사람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약(?)같은 것을 투입(??)한다거나, 뭐..전정국에게는...자괴감을 극심하게 느끼게 하는...그런거.

쨋든 그런 약들을 계속 전정국과 여주에게....

정말로..박지효만 없으면 이 끔찍한 모든 것들이 끝난다.

여주도 괴한이나 문자때문에 무서워할 일도 없다.

정말 박지효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때 의사들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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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가 어떻게 된거야?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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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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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ㅆㅂ 쟤 진짜 어떡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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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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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오늘 병원 데려가면...뭐라도 알아낼수 있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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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얼른 안가고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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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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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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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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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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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전정국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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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

여주는 한참 망설이더니 이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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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보고싶지?"

여주는 눈물을 닦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여주를 꼭 안아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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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꼭 너네 둘 만나게 해줄게. 꼭."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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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야. 부탁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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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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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랑, 전정국이랑 만날때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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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랑 사귀면 안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