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가 그 새끼야?
#55 갑보단 을


밝지만 밤입니다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전정국
후으..하...하아....

다시 시작이다

태형을 본지 정확히 다섯시간이 지나자 숨이 턱턱 막히기 시작했다


전정국
씨발, 씨이발..

몇년만에 흐르는 눈물에 놀라 벅벅 닦아대지만 소용없었다

이제 더 이상 부정도 못하였다

상태가 더 심해졌으니


전정국
천, 천비서..!

덜컥


천도하
부르셨습니까

오늘 뭔가 심상치 않다는걸 느낀 도하가 바로 대답하자 정국이 다급히 외쳤다


전정국
김태형 어딨어, 빨리..빨리 말해


천도하
....지하ㅇ....


전정국
데려와, 아니 내가 갈께

급히 겉옷을 챙겨입은 정국이 헉헉대는 숨을 다듬고 분주히 움직였다


천도하
따라오시죠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전정국
김태, 김태형...!


김태형
ㅇ..이게 무슨....

이제 막 잠에 들려했는지 젖은 머리칼이 공중에 흩날렸다

정국을 보자 저절로 뒷걸음질치는 태형

이내 얼마 안가 달려든 정국에 당황할 따름이었다


전정국
하윽, 하..하아....

태형을 꽉 안은 정국이 숨을 골랐다


김태형
ㅁ..미친...!

외마디 비명과 함께 정국을 밀쳐낸 태형이 정국을 노려보았다


김태형
떨어져 쓰레기야


김태형
죽일거면 곱게 죽이지 왜 끝까지 갖고 노는데?

고분고분하던 태형이 아니었다

이미 차가워지고 모든 것을 버린 듯 막나가기 시작했다

이런 말도 있잖아, 잃을거 없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전정국
가만히 있어, 좀

정국이 더 다가갔다

태형에게로


김태형
아 좀!

순간적으로 나온 말에 정국이 굳어버리자 태형이 찌릿, 째려보고는 말했다


김태형
니 잘난 권력으로 나 죽이라고해, 니 경호들한테

말을 끝내자 태형은 여우로 변했고

창문으로 나가버렸다


전정국
........


천도하
이제 어디로 가실겁니까


전정국
....천비서..나 어떻게..?


전정국
나..진짜 김태형 없이 못 있나봐...

정국이 자신의 머리를 꾹 누르며 묻자 도하가 대답했다


천도하
한번쯤은


전정국
뭐..?


천도하
한번쯤은 을이 되어보시죠


천도하
지금 도련님께선 갑보다 을이 더 어울리십니다